자활의지로 출발, 제세구민(濟世求民)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당대의 협객, 풍운아로 칭송받던 거지왕 김춘삼(차인표)의 삶을 배경으로 하면서 가장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에도 자신의 안녕에만 기울지 않고 올곧게 피워냈던, 젊은이들의 자기희생과 진정한 우정, 의리, 사랑을 전함
우연히 만나게 된 앵무새와 사과를 갖고 싸움을 벌이던중 왕초를 만나게 된다. 왕초를 따라들어간 숲에는 춘삼또래의 아이들이 움막생활을 하고 있다. 춘삼은 텃새를 부리는 아이들 사이에 적응 하려 노력하고 구걸생활을 배우게 된다. 자신은 실은 거지가 아니라고 하는 쥐똥은 어려운 형편으로 시장에서 일하는 엄마와 떨어져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만날때 마다 엄마가 손에 쥐어준 동전을 쥐똥은 소중히 모아두었는데 아이들에 의해 발각되고, 왕초가 사라진 후의 일인자가 된 발가락은 공동생활을 져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라며 가마솥을 쥐똥의 머리에 내리쳐 죽게한다. 이에 격분한 춘삼은 발가락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기찻길에서 발가락과의 대결로 승리한 춘삼은 걸뱅이들의 왕초가 된다. 춘삼은 우연히 발레를 하는 연지의 모습에 반하게 되고, 그녀를 곤경에서 구해주지만 자신을 거지로 대하는 연지에게 상처를 받는다. 연지의 집앞에서 돌아오는 길에 춘삼은 친어머니를 만나게 되어 움막을 떠나 어머니의 새가족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곧 걸뱅이라 천대하는 의붓형의 괴롭힘과 걸뱅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어머니를 떠나고 다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온 움막은 발가락에 의해 피폐해지고 춘삼은 앵무새를 구하다가 우발적으로 발가락의 눈을 멀게 하여 경성으로 떠나고, 우연히 김두한(덩치)를 만나게 된다.
앙숙인 도끼와 두한이 싸움을 벌이려 하자 쌍칼이 이들을 꾸짖는다. 민지는 한영에게 약혼선물을 건내고 같이 정무총감 암살을 시도하지만 부상을 당하고, 한영도 경찰에 쫓기다가 부상을 당한 도중 극적으로 춘삼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한편, 춘삼은 희연각에서 기생이 된 연지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연지는 냉담하다. 하지만 발가락의 추태에 춘삼의 도움을 받는다.
연지를 바래다주며 또 만나자는 춘삼은 단장을 하고 서점에서 연지가 좋아하는 이상 시집을 구입해 선물한다. 일본 형사 아베는 한영을 잡으려고 민재를 취조하지만, 민재는 기회를 틈타 자살하고, 의심이 가는 춘삼을 회유하지만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한편 쌍칼은 자신에게 충성을 약속하는 두한을 서서히 경계하더니 희연각 앞에서 승부를 벌이게 된다.
춘삼은 연지에게 빠져 사고방식도 나름대로 바뀐다. 춘삼을 좋아하는 날파리와 친구 앵무새 등은 이런 춘삼의 변화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한편 한영은 민재가 자살했다는 기사를 보고 슬퍼하지만 곧 위장된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춘삼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민재를 구출하기로 한다.
앵무새가 약을 먹고 난리를 피우는 동안 일행들은 민재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까마귀는 춘삼이 좋아하는 연지에게 질투를 느껴 연지의 방에 몰래 침입해 술을 먹고 뻗는다. 까마귀를 본 연지는 친절하게 대하지만 까마귀는 그런 연지의 행동에 더욱 속상하다. 김빠(한영)는 민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박보살)를 찾아가 어쩔수 없는 부탁을 하면서도 어머니를 증오한다. 한편, 춘삼은 연지를 추행하려는 이께다를 구타하다 쫓기는 신세가 되고 발가락은 이 기회를 틈타 춘삼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춘삼은 자신으로 인해 움막식구들에게 피해를 주는것 같아서 자수를 하기로 한다. 이에 앵무새는 서울 시내의 거지들에게 춘삼이 경찰에 잡혀갔다는 소문을 퍼쳐 데모를 일으키지만 경찰들의 총을 맞는 등 처참한 광경이 된다. 이 광경을 본 연지는 자신 때문에 곤란에 처한 춘삼을 석방하기 위해 이께다에게 원하는 대로 할테니 춘삼을 석방시켜달라고 한다. 한편, 거지들의 반란에 아베는 춘삼과 두한의 무리들을 징용 보내려고 한다.
연지는 춘삼의 석방 요구 댓가로 이께다와 밤을 보내기로 했으나 도저히 그럴수 없어서 뛰쳐나온다. 연지가 이께다와 있는 시간에 춘삼은 다친 몸으로 연지를 애타게 찾지만 매만 맞고 쫓겨난다. 한편, 징용통지서에 마음이 심난한 춘삼은 발가락에게까지 부탁 하지만 거절당하고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박보살의 도움으로 광산을 살 돈이 생겨 그곳에서 일을 하며 징용을 안갈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움막 식구들과 연지는 광산에 가는 전날 송별 잔치를 한다. 그러나 춘삼을 꼭 징용보내려는 이께다로 인해 춘삼은 다음날 경찰에게 붙잡혀 징용가는 열차를 타게된다.
춘삼이 징용에 끌려간 후, 남은 움막식구들은 춘삼을 그리워하며 처량하게 지낸다. 춘삼의 주변 인물들도 많이 변하였다. 연지는 영화배우가 되어 있고 두한의 세력은 커졌다. 날파리는 염천교 애들을 정리하고자 정재에게 접근한다. 민재는 춘삼이 징용에 간 이후로 변해버린 한영을 보고 결혼을 계속 미룬다. 까마귀는 아픈 중에도 치료를 거부하며 왕초를 그리워 하다.그러던 어느날, 왕초가 돌아오고 움막 식구들은 기뻐한다. 한편, 대립관계인 두한과 시라소니는 점점 긴장을 더해가더니 맞붙게 된다.
시라소니와 두한의 미묘간 신경전이 왕호의 중재로 마무리 되면서, 다들 킹스타 홀에서 연회를 즐긴다. 그때 춘삼이 킹스타에 등장한다. 춘삼은 두한에게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두한은 그런 춘삼에게 대한청년단이 되어 빨갱이를 잡으라고 한다. 하지만 춘삼이 알고 있던것과 달리 두한이 말하는 빨갱이들이 선량한 소시민인것을 민재로부터 듣고 그만두고 다른일을 찾는다. 한편, 연지는 춘삼을 다시 만나려 하지만 주변인들의 방해로 엇갈리기만 한다. 형도는 악덕사장이 되어 뒤에서 춘삼을 욕하고 자신을 떠나려는 인기배우 승환이 괴씸하여 계략을 꾸민다.
형도는 두한을 배신하고 사리를 위해 정재에게 붙는다. 연지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들때 많이 도와준 승환을 구하기 위해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쉽지 않자 춘삼에게까지 부탁한다. 연지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는 춘삼은 두한의 도움을 받아 승환을 빼돌리지만 이 일로 정재와 두한은 또다시 맞붙게 된다. 고문으로 입원한 승환은 형도에게 협박을 받는다. 한편, 김구 선생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들은 망연자실 하다.
두목들이 모두 모이기로 한 날, 두한과 춘삼은 한참 후에나 나타난다. 두목들은 서로 뭉치자고 얘기하는데 정재와 두한은 계속 으르렁거린다. 종로거리에 일본 여인과 함께 나타난 상하이박은 냉혈한으로 소문난 인물로 가방을 찾고 있다. 춘삼은 맨발이 소매치기한 그의 가방을 대신 찾아주기로 하고 상하이 박은 가방을 찾으면 집한채 마련할수 있는 정도의 돈을 주겠다고 한다. 이에 춘삼은 아베가 움막 철거를 막기위해 요구한 20만원을 벌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왕호에게 조언을 구해 도끼를 이용한다. 힌편, 하마는 까마귀를 위해 피를 팔아 치료비를 마련할 정도로 지고지순하지만 까마귀는 그런 하마의 마을 몰라준다.
춘삼과 염천교 무리들은 도끼를 붙잡아 협박하면서 가방에 든 물건에 대해 케묻는다. 물건(아편)을 발가락과 정재가 들고 다닌다는 말을 듣고 왕호의 지휘아래 가방을 바꿔치는 작전을 펼친다. 연지가 있는 포스터를 발견한 춘삼은 까마귀 병문안을 핑계로 연지를 보러가 가고, 병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안타까워 한다. 승환은 춘삼에게 연지를 포기하라고 한다.
왕호의 지휘아래 염천교 패거리들은 전기 스위치를 내리고는 그 틈을 타 가방을 바꿔치기한다. 이 사실을 모른채 중국인들과의 거래에 나간 정재와 두목들은 아편이 없자 거래는 중단되고, 중국인들과 한판 싸우게 된다. 가방을 돌려준 댓가로 받은 돈을 땅에 묻으라고 왕초가 지시했지만, 거지들은 돈에 눈이 멀어 조금씩 빼돌리다가 펑펑쓰더니 얼마안가 왕초에게 발각된다. 한편 연지의 집을 찾아가 하루밤을 보낸 춘삼은 연지과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왕호는 그런 춘삼의 생각을 말린다.
춘삼은 돈을 땅에 묻지 않고 여기저기 쓰고 다닌 거지들을 혼내주고 형도에게 남은 돈을 모두 주며 관리를 부탁한다. 정재측은 염천교 패거리들의 씀씀이를 보고 아편가방을 가져갔다고 의심하여 맨발을 잡아 돈의 출처를 케묻는다. 춘삼은 잡혀간 맨발을 빼내기 위해 정재와 담판을 짓는다. 한편, 춘삼과 연지는 결혼을 약속하며 조촐게 약혼식을 올리는데, 그때 김빠가 나타나 전쟁이 일어났으니 피난을 가야한다고 한다.
전쟁이 터졌으니 나라를 위해 군대를 가겠다고 하는 춘삼이 말에 염천교 패거리들은 그를 따르겠다며 군대가는 트럭에 올라탄다. 연지는 춘삼에게 전화할 겨를도 없이 애심과 함께 피난을 간다. 전장에서 춘삼 무리의 거지수색대는 활약상을 보인다. 국군 대대장이 되어 전장에 온 아베는 거지수색대를 없애려고 적지인 486고지에 야간매복을 지시하고 나머지 부대원들에게는 후퇴를 명령한다. 이로 인해 춘삼을 보러 전장에 온 연지와 한영은 그를 보지 못하고 돌아간다.
아베는 거지수색대만 남기고 부대원을 퇴각시키라고 명령한다. 이에 춘삼은 강하게 항의하고 그런 춘삼에게 명령에 불복종한다면서 총을 겨누는 순간 적이 쳐들어 온다. 적의 포격이 개시되고, 대항하던 거지수색대들은 거세지는 포격에 숲속으로 숨는다. 춘삼은 숲속에서 숨는 도중 인민군이 된 명태를 만나고 이념을 떠나 고향사람으로 정답게 이야기 한다. 그러던 지휘관이 춘삼을 보고 죽이려 하자 명태는 지휘관에게 총을 쏘고, 춘삼과 도망을 간다. 거지수색대는 이 모습을 오해하고 명태를 쏴 죽게 한다.
거지수색대는 명태의 죽음으로 전쟁에 회의를 느껴 김빠와 함께 서울로 진군해 시가전을 벌인다. 거지수색대들은 시가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야전병원에서 치료중 사망자 명부에 춘삼의 이름이 잘못 기재된다. 연지는 명부에 적힌 춘삼의 이름을 보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형도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이모의 집으로 내려간다. 한편, 춘삼의 생존소식을 들은 한영은 연지에게 사실을 알려주러 가지만 그녀의 방에 놓인 유서와 반지를 보고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춘삼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거지수색대들은 1등 무공 훈장을 추천받고 제대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온 후에도 춘삼은 연지의 행방을 궁금해 하고 민재는 그런 춘삼에게 연지의 소식을 전해준다. 연지의 자살 소식을 들은 춘삼은 망연자실하다. 한편, 주먹세계를 떠나 정치인이 된 정재는 춘삼에게 같이 정치를 하자고 제의한다.
거지수색대들은 한영이 준 제대증명서를 들고 훈장을 받으러 구청에 갔지만 아베의 강력한 반대로 받지를 못하고 되돌아온다. 원수지간인 두한과 정재는 서로 자신의 선거에서 춘삼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한편, 만삭이 되어 돌아온 까마귀는 동생에게 조차 대화를 거부하고, 하마는 그런 까마귀에게 자신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다. 까마귀는 갑작스레 출산을 하고 춘삼과 거지들은 그 아이를 식구로 받아들이며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자고 한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춘삼은 한영과 함께 정재와 두한에게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댓가로 지원을 요구한다. 거지들과 함께 분유를 구하러 간 정아는 미군의 차에 치이게 되고, 오빠인 날파리는 항의를 하지만 쎈세이는 오히려 정아의 잘못이라며 미군을 그냥 보내버린다. 춘삼은 사고를 낸 미군을 찾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발가락고 미군에게 행패를 부리다 춘삼과 같은 유치장에 갇힌다. 앵무새는 두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정재에게 부탁하자 바로 해결해준다.
두한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지만, 정재측은 두한의 당선을 방해한다. 정재측은 두한을 살인미수죄로 체포한 후, 자유당에 입당하라고 협박한다. 결국 두한은 자유당 입당을 조건으로 풀려나고 이를 지켜보는 마도는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가 두한에게 혼난다. 한편, 까마귀는 하마의 지극한 사랑에 서서히 마음을 연다.
박보살은 연지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돈없고 똑똑한 젊은이를 도우라고 하고, 연지는 춘삼이 죽은후에 자신은 이미 없다며 박보살의 뒤를 이어 희연각의 사장이 된다. 세월이 변하고 춘삼은 이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 되었고 정재측은 이런 춘삼을 대통령 선거에 이용하고 싶어한다. 강원도에서 아이들을 위해 재건사업을 하는 춘삼 무리들은 오랫만에 서울에 온다.
염천교로 돌아온 거지들을 사람들은 반갑게 맞이한다. 왕호는 춘삼에게 민재와 결혼하라고 하고, 거지들도 둘이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다. 민재는 춘삼에게 대학에서 강의 제의가 들어왔다며 나가보라고 권유한다. 함께 따라간 거지들은 강의실에서 긴장하는 춘삼을 대신에 돌아가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호응을 얻는다. 한편, 사업이 망해가고 있는 형도는 염천교의 땅문서를 가져오라고 눈썹에게 지시한다.
오랫만에 만난 춘삼,두한은 돈 얘기만 하는 형도 때문에 예전만큼 즐겁지 않다. 거지들은 움막에 실습나온 여대생들 때문에 설레이고 그 중에서 날파리는 난영과 로맨스에 빠진다. 움막 합심원 꼬마들을 위한 모금행사가 열린 킹스타에서는 모두 모여있다. 이곳에서 춘삼과 연지는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이야기 하며 재회의 포옹을 한다. 한편, 정재측은 불안한 민심을 단합시키기 위해 권투시합을 열고 앵무새는 그 시합에 나가려고 연습한다.
거지 움막에 철거반원들이 나타나자 난영(한은정)은 날파리(홍경인)를 데리고 아버지인 아베(정호근)에게 데려가 철거를 중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형도(박철)의 비밀이 밝혀지고 연지(송윤아)는 정재 (정준호)와 센세이, 아베를 희연각으로 불러 돈을 주며 비리의 비밀을 지켜줄 것을 약속 받는다. 다행히 움막 철거는 연지의 도움으로 중지되고….
날파리(홍경인)는 난영(한은정)을 만나며 대학에 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마침내 대학 시험에 합격한다. 5.16이 발발하면서 정재(정준호), 쎈세이, 아베(정호근), 발가락 (허준호), 도끼가 체포되고 연지(송윤아)도 부정축재자이자 재산해외 도피혐의로 잡혀간다. 정재,아베,쎈쎄이는 군사 재판에서 사형당하고 연지,도끼는 징역형을 받는다. 움막에서는 합동 결혼식을 준비하고 민재(김남주)와 김빠(김상경)는 미국으로 떠난다. 연지와 춘삼(차인표)은 움막에서 만나게 되고 결합의 의미로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