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은 돈을 땅에 묻지 않고 여기저기 쓰고 다닌 거지들을 혼내주고 형도에게 남은 돈을 모두 주며 관리를 부탁한다. 정재측은 염천교 패거리들의 씀씀이를 보고 아편가방을 가져갔다고 의심하여 맨발을 잡아 돈의 출처를 케묻는다. 춘삼은 잡혀간 맨발을 빼내기 위해 정재와 담판을 짓는다. 한편, 춘삼과 연지는 결혼을 약속하며 조촐게 약혼식을 올리는데, 그때 김빠가 나타나 전쟁이 일어났으니 피난을 가야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