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조정은 보이지 않는 투쟁으로 얼룩져 있다. 영조는 불분명한 이유로 사도세자 (이창훈)를 폐서인(廢庶人)하고 뒤주에 가두는 가혹한 형벌을 내린다. 사도세자의 아들 산(박지빈, 後 이서진)은 으슥한 밤이 되자 아버지가 갇혀 있는 시 민당으로 향한다. 한편 아버지가 화공 출신인 어린 송연(이한나, 後 한지민)은 궁중 도화서에 심부름 을 자주 다니다 친척의 도움으로 생각시로 입궁하게 된다.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 송연은 소주방(궐 안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 먹을 걸 갖고 오라는 언니들의 황망한 심부름으로 궐 안을 헤매고 다닌다. 또 내관이 될 상직소환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던 대수(권오민, 後 이종수)는 거세하 는 게 두려워 대궐을 도망칠 요량으로 어둠속에서 숨어있다. 산과 송연, 그리고 대수는 각자의 목적을 지닌 채 궐 안을 다니다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산(박지빈, 後 이서진)은 아버지 사도세자(이창훈)가 할바마마(영조, 이순재)에게 전 하라는 화각함의 그림을 발견한다. 산은 송연(이한나, 後 한지민)을 찾아가 아바마마 와 대수를 살릴 수 있는 그림을 찾았다며 할바마마가 계신 운종가로 갈 것이니 약도 를 그려달라고 한다. 신하들을 시켜면 되지 않냐며 의아해하던 송연은 산 옆에 아무 도 없다는 말을 듣고는 가슴이 짠해진다. 위험을 각오한 송연은 자신이 운종가에 함께 가겠다고 한다. 산과 혜경궁 홍씨(견미 리)가 사가로 향할 때 평차에 실린 부담롱에 송연은 몰래 숨어든다. 산을 태운 가마 가 도성을 지날 때 산은 속이 좋지 않다며 야호(요강)을 들이라고 한다. 산은 끙끙 헛 소리를 하며 가마 안에 앉아있다 마음이 불편하여 일이 여의치 않는다며 금군들을 물러서게 하라고 명한다.
산(박지빈, 後 이서진)은 격쟁(징이나 북을 쳐 국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행위)을 벌 여 영조(이순재)의 어가 행렬을 멈추게 한다. 산은 영조에게 사도세자(이창훈)가 전 하라 한 그림을 한 번만 살펴봐달라고 간청한다. 그 게 무슨 말이냐며 묻던 영조는 설마하며 무서운 눈초리로 산을 쳐다본다. 산은 어젯밤 시민당을 범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고백하며 아비를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분기탱천한 영조는 세 손을 포박해 의금부로 압송하라고 명한다. 그 때 파발마가 달려와서 사도세자의 죽 음을 알린다.
동궁전에서 무기고가 나와 산(박지빈, 後 이서진)은 또 한 번 위기에 빠진다. 조종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망한 것들을 좌시할 수 없다며 영조는 지난 세손궁의 궁인들을 문초하여 죄상을 밝히라고 명한다. 동궁전 뜨락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산은 엄청난 사태에 충격을 받아 멍해진다. 혜경궁 홍씨(견미리)와 홍봉한(신충식)은 산 에게 무기고가 돌아가신 사도세자가 만든 것은 분명하나 세손은 아무 것도 몰랐다 고 영조에게 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조를 찾아간 산은 짓지도 않은 죄를 자복하러 온 것이 아니라며 사도세자가 역심을 품지 않았다고 말한다. 영 조는 자신도 사도세자와 산의 무고함을 믿고 싶다며 증거를 대라고 한다. 산이 머뭇 거리자 영조는 노기 어려 서탁을 내리치며 소리지른다.
한 밤중에 산(이서진)은 자객에게 암살될 뻔한 위기를 맞는데 그 자객은 극약을 먹 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산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를 밝혀내고자 하지만 시체는 커녕 침전에 싸운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다. 갑자기 등장한 영조(이순재) 또 한 이 상황에 대해 의아해하는데. 다음 날 화완옹주(성현아)가 찾아와 근심 가득한 영조의 기분을 풀어주며 지난밤의 이야기를 꺼낸다. 저자거리에서 최석주(조경환)를 만난 화완옹주는 그에게 무언가 를 부탁한다. 그간 있었던 수많은 암살위협에 지친 산은 우연히 소주방에 가던 생각시를 만나 어 릴 적 송연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난 남사초(맹상훈)에게 자객의 입에 서 나온 극약의 출처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조공물목을 검수하던 산(이서진)은 강물에 떠 있는 시체의 존재를 확인하고 분노에 찬다. 그가 죽기 전에 남긴 글귀를 풀이하던 산은 자신이 이번에 맡은 청나라 사신 단 일에 음모가 있을 것임을 예상한다. 한편, 송연(한지민)은 억울하게 도화서 물건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는데 박영문(신 국)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수종다모로 뽑힌 송연은 산을 만나게 될 생각에 설 레고 초비(이잎새)는 이런 송연을 시샘하여 골탕을 먹이려고 한다. 초비의 계략으로 진연장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송연은 박영문을 따라간 자리에서 산과 마주하게 되는데...
산(이서진)은 송연(한지민)을 처소로 데려가고 싶어 하는 왕유에게 송연 대신 관기 를 들일 것을 청하고 심기가 불편해진 왕유는 송연이 맡은 직분을 증명할 것을 요구 한다. 송연은 그 자리에서 왕유가 요구한 화제에 따라 그림을 그린다. 산은 백우포가 사라지고, 사신단과의 마찰 등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백우포 수량조 차 확보되지 않아 사신단과의 교역협상에 어려움이 생긴 산 앞에 갑작스레 정후겸 (조연우)이 나타난다. 조공선에서 백우포 탈취를 도운 대수(이종수)는 송연이 산이 그 일로 큰 책임을 지 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충격을 받고 깍정이패를 찾아간다. 어마어마한 양의 조공품을 대신 내주어야 하는 상황에 상인들은 불만이 쌓인다. 상 인들이 산 탓을 하자 걱정이 된 송연은 대책을 떠올린다.
산(이서진)은 박영문(신국)이 가져온 그림을 보고 크게 놀란다. 그림을 본 후 연회에 서 만난 다모가 송연(한지민)이었음을 알게 된 산은 송연을 찾아내고자 한다. 송연은 이천(지상렬)의 일을 도와주러 다녀오는 길에 효의왕후(박은혜)를 만난다. 효의왕후는 송연에게 매작과 만드는 일을 도와달라고 한다. 매작과를 만들고 돌아오 는 길에 송연은 깍정이패들에게 납치당한다. 산은 남사초(맹상훈)와 함께 달호(이희도)의 집을 방문하고 대수(이종수)와 달호를 만나게 된다. 대수는 산에게 조공선 탈취에 관한 일을 털어놓는다. 산은 송연을 구하 기 위해 병력을 동원해 깍정이패가 있는 양화진으로 갈 것을 명령한다. 급한 마음에 대수는 혼자 송연을 구하러 간다. 위기에 처한 대수 뒤로 들려오는 엄청난 소리. 산 은 포졸들에게 깍정이패들을 잡아들일 것을 명령하고 송연을 찾는데....
산(이서진)은 휘지에 쓰인 자신의 옥인과 필적을 확인하고는 당혹스럽고 기가 막힌 다. 대신들은 영조 앞에서 세손의 교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화공들은 휘지의 필체 를 확인하여 같은 사람의 필적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정후겸(조연우)은 산이 깍정이패를 잡는 일에 군사를 동원할 정도로 무리한 것은 산 답지 않다고 여기고 오정호에게 이에 대해 알아보라고 말한다. 한편, 남사초(맹상훈), 대수(이종수), 달호(이희도)는 폐허가 된 깍정이패 소굴을 보 며 이틀째 소식이 없는 송연(한지민)을 걱정한다. 송연을 찾기 위한 대책을 세운 그 들은 방을 붙이고, 그 방을 보고 걸려든 깍정이패들이 찾아오자 달호는 당황한다. 남 사초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산은 얼굴이 굳어지고 남사초에게 계속해서 송연을 찾 을 것을 명한다. 창고에 갇힌 송연은 색주가로 보내지는 여자들을 보며 겁을 먹고 도망칠 방법을 생 각한다. 그러다 춘화남을 만나러 온 이천(지상렬)을 발견한 송연은 창고에서 그를 부 르지만 이천은 잘못 들은 거라 생각해 지나치고 송연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되는 데...
산(이서진)이 낸 화제에 따라 그렸던 그림을 보고 있던 송연(한지민)은 도화서로 자 신을 보러온 산과 드디어 만나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는 송연. 송연과 산 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대수(이종수)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러나 이들은 도화 서 사람들이 오고 있다는 소리에 금방 헤어질 수밖에 없게 되고 대수는 외로워 보이 는 산을 보며 반드시 무과에 합격해서 궐에 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영조(이순재)는 산에게 다시 한 번 휘지가 산이 내린 것이 아닌지를 묻는다. 그리고 는 내관에게 준비한 것을 가져오라 명한다. 대신들과 산 앞에서 영조는 인장 위조 방 법을 보여주며 휘지의 진위를 가리고자 한다. 정후겸(조연우)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화완옹주(성현아)는 사색이 된다. 급히 회합을 소집한 가운데 긴장감이 흐르고 정후겸은 묘책을 짜낸다. 거리 벽에는 무과가 열린다는 방이 붙고 이것을 본 대수는 다른 이들과 함께 공부를 배운다. 홍국영(한상진)에게 잘 외워지는 방법을 물은 대수는 홍국영의 대답에 어안 이 벙벙해진다. 홍국영으로부터 미리 과거 시제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대수는 이천(지상렬)을 찾아간다.
시권을 받아들어 읽던 영조(이순재)는 하얗게 질린다. 영조는 노여움에 가득 차 그 역당을 잡아오라 명하고 시권의 내용에 산(이서진)은 마음이 착잡하다. 무과를 치르던 중이었던 대수(이종수)는 문무과가 취소되고 나서 홍국영을 찾아가 잘못된 시제에 대해 따지고 홍국영으로부터 세손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산이 걱정된 남사초(맹상훈)는 밤에 동궁전에서 머무른다. 그런데 밤중에 오정호의 지시에 따라 무사들은 화약을 터뜨린다. 경계를 서고 있던 금군들은 경악하고 산 또 한 갑자기 터지는 굉음에 놀란다. 박초의 무사들은 궐로 잠입하여 금군들을 쳐낸다. 역당들이 대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산은 대전으로 간다. 산이 걱정된 송연(한지민)은 시비를 대신해 추국장으로 간다. 그런데 금군들은 산에 게도 역모 혐의가 있다하여 산을 가로막고 산은 그 자리에 있던 송연을 발견한다. 송 연을 안심시키고 나서 편전으로 간 산은 영조로부터 직접 죄인들을 추국해 진상을 밝히라는 말을 듣는다.
산(이서진)은 굳은 얼굴로 추국장에 들어서고 죄인들에 대한 형문을 중지하라 명한 다. 산이 어명을 어겼다는 것을 전해들은 효의(박은혜)는 산을 찾아가고 혜빈(견미 리)과 산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혜빈은 산에게 영조를 뵙고 용서를 빌라고 말한다. 산은 영조(이순재)를 찾아가 죄인들의 무고함을 밝힐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청한 다. 사도세자를 감싸는 산을 보고 영조는 화가 나 무고함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폐 세 손을 시키겠다고 말한다. 정후겸(조연우)은 홍국영(한상진)을 불러 사간원 정랑 자리를 제안한다. 정후겸의 파격적인 제안에 홍국영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홍국영은 대수(이종수)를 찾 아가 대수가 보았던 시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묻고 나서는 그 말이 암구호였 음을 알아낸다. 누군가 역모를 조작해 혐의를 산에게 씌웠다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역모를 조작한 범인을 알아내고자 한다.
산(이서진)은 저들의 배후에 병판 한준호 대감이 있다는 대수(이종수)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대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 병판부터 잡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 냐는 남사초(맹상훈)의 말에 산은 물증이 없으니 근거지 먼저 잡아야 한다고 말한 다. 산과 대수, 남사초가 아래대로 향하려 할 때 정후겸(조연우)이 용호용 무관 셋을 데 리고 와 동행하겠다고 한다. 대수의 안내로 포청의 군사들을 이끌고 자신을 죽이려 는 사병 집단이 양성되는 곳에 도착하여 눈으로 직접 확인한 산은 놀라움과 당혹감 을 감추지 못한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산은 진입을 시도하는데 박초의 근거 지는 무사는 물론 병장기 하나 없이 텅 비어있다.
정후겸(조연우)은 병판 대감에게 서찰을 받고 화완 옹주(성현아)의 사가로 달려온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 다급해진 정후겸은 또 뭘 하였느냐며 병판 대감에게 묻고 병판은 당혹해 하며 묘적산에 사람을 보냈다고 말한다. 자신을 죽이려는 정체가 화완 옹주였다는 사실에 산(이서진)은 괴로워한다. 이를 안 타까이 보던 채제공(한인수)은 저하의 깊은 연민을 알지만 나라 조정과 역사의 죄인 을 단죄하는 일에 망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결심을 한 산은 금군 별장과 함께 영조(이순재)를 찾아가 어젯밤에 묘적산에서 벌어 진 일을 아뢴다. 영조는 이 일의 배후가 병판 혼자일 리 없다 하며 더 알아낸 자가 없 냐고 산에게 묻는다. 산은 머뭇거리다 한준호와 이 일을 함께 꾸민 것은 화완 옹주 일 거라고 말한다. 영조는 충격과 노여움으로 얼굴이 굳어져 온다. 이 때 밖에서 화 완 옹주가 들었다는 대전 상고의 소리가 들린다.
화완옹주(성현아)의 사가로 찾아간 혜빈(견미리)은 탕약을 권하며 돌아가신 세자마 마가 억울함이 맺혀 울화증이 생겼을 때 드셨던 것과 같은 탕약이라고 한다. 당혹감 과 모멸감을 느끼는 화완에게 혜빈은 아들마저 그리 허망하게 잃지는 않을 거라고 말한다. 정후겸(조연우)은 세손이 도화서 다모인 송연(한지민)과 사사로운 인연이 있다는 말 을 듣고는 흥미로운 표정을 짓는다. 한편 송연의 뒤를 살피던 김상궁(김소이)은 송연이 정후겸을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 을 효의왕후(박은혜)에게 알린다. 수상한 아이라는 김상궁의 말에 효의왕후는 당치 않다고 말하면서도 의혹이 이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혜빈(견미리)은 후손을 바랄 때 그리는 석류도를 동궁전 침소의 병풍에 그려 넣으라 고 도화서에 기별한다. 박별제의 수종 다모로 궐에 들어온 송연(한지민)은 또 효의 (박은혜)와 만나게 된다. 효의는 송연을 불러 산(이서진)과의 인연에 대해 묻는다. 또 정후겸(조연후)과 어떻게 아는 사이냐며 어렵게 물어본다. 이 때 박상궁이 들어와 세손이 빈궁의 처소로 오고 있다고 알린다. 연락도 없이 빈궁 전에 온 산은 다정하게 효의에게 말을 건네는데 뒤편에 송연이 있는 것을 보고 멈칫 놀란다.
능행 중에 괴질에 걸린 영조(이순재)는 산(이서진)에게 궐로 돌아가 왕실과 조정을 지키라고 명한다. 상황을 들은 정순(김여진)은 전하가 일어나지 못하면 세손도 반드 시 함께 죽어야 한다고 이판에게 전하라고 말한다. 홍국영(한상진)은 안전히 도성으로 가는 길은 행렬을 둘로 나눠 한편에 저하의 행렬 을 가장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산은 자신과 다른 길로 가는 익위사들 은 어찌 되는 거냐며 그 건 절대 윤허할 수 없다고 한다.
세손을 음모하는 노론 세력들은 세손이 조정을 장악하기 전에 이를 막아야 했기에 영조(이순재)를 서둘러 환궁하게 한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영조를 보고 산(이서진) 은 어의에게 노기어린 얼굴을 하고 영문을 묻는다. 이때 정순(김여진)이 다가와서 전하께서 환후 중에 무사히 환궁했는데 혹 세손은 주 상께서 돌아오신 것이 기쁘지 않은 거냐고 물어 산을 당혹스럽게 한다.
화완(성현아)은 울부짖으며 산(이서진)에게 탕약을 중단하라는 명을 거둬주라고 호 소한다. 화완은 하루만 말미를 달라며 만약 하루 안에 차도가 없으면 자신의 목을 내 놓겠다고 말한다. 산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깊은 고민에 빠진다. 한편, 정순(김여진)은 정후겸(조연우)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박초를 도성 밖 에 집결시켜 두라고 명한다.
영조(이순재)가 산(이서진)에게 대리청정을 맡긴 후, 첫 차대-매달 여섯 차례씩 의정 (議政), 대간(臺諫), 옥당(玉堂) 들이 임금 앞에 나아가 정무를 보고하던 일- 가 열린 다. 산은 중신에게 유도 심문을 한 뒤 노론 대신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한편 최석주(조경환)는 홍인한(나성균)에게 홍국영(한상진)을 가까이 하라고 말하는 데..
송연(한지민)이 화사 경합에서 5등했다는 말을 들은 대수(이종수)는 송연에게 달려 간다. 또 박영문(신국)은 송연에게 다시 빈궁의 병풍을 그리게 한다. 한편 산(이서진)은 난전 장사치들을 만나 자유롭게 장사할 수 있도록 해 줄 테니 뜻 을 모아달라고 말한다. 홍국영(한상진)은 시전 상인과 중신들이 결탁한 증거를 찾으 려면 노론 세력들의 비밀 장부 같은 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한다.
송연(한지민)은 박영문(신국)을 찾아가 그림을 배우고 싶어하는 다모들을 가르쳐 보 겠다고 말한다. 박영문은 화원들의 반발을 염려하지만 송연의 결심이 확고한 걸 보 고 이를 허락한다. 한편 홍국영(한상진)은 정후겸(조연우)이 홍화문에 사람을 동원하여 소요를 일으킨 다는 정보를 듣고 한성부 판관에게 이를 막으라는 서찰을 보낸다. 하지만 이 상황을 진두지휘하던 정후겸은 한성부 판관을 만나 자신만 따르면 앞날을 지켜주겠다며 서 찰을 찢어버린다.
산(이서진)을 찾아간 홍국영(한상진)은 자신은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며 스 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한다. 안타깝게 쳐다보던 산은 알았다며 그리하라고 대답한 다. 한편 득의양양해진 화완(성현아)은 정후겸(조연우)에게 이제 남은 것은 자신들의 목 소리를 분명하게 내 주도권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후겸은 그게 그리 단 순한 문제인 것 같지는 않다며 궐에 김귀주(정명환)가 돌아왔다고 말한다. 화완은 아 무 언질도 없었던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데...
대수(이종수)는 주막에서 만났던 노인을 찾아가 목숨이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했던 말에 대해 다시 묻는다. 심각한 표정의 노인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 구덩이에서 아우성치는 비명 소리를 들었으니 앞으로 잘 살피라고 말한다. 이를 전 해들은 홍국영(한상진)은 예조판서 이건태가 맡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라고 한다. 대수는 그가 나례희에서 총책임을 맡았고 나례희에선 불꽃놀이를 한다고 전한다. 순 간 홍국영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최석주(조경환)는 정순(김여진)에게 나례희에서 폭약을 쓰는 것은 위험하다며 중단 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정순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자신의 눈 앞에서 일이 마 무리되는 것을 봐야겠다며 계속 진행할 뜻을 밝힌다. 한편 대수(이종수), 강석기(장희웅)와 함께 나례희의 의궤를 꼼꼼히 살피던 홍국영 (한상진)은 뭔가 짚이는 게 있는지 작년 의궤를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나례희 행사장, 용호용 병사들이 총포술 시범을 보이는 순간, 산(이서진)과 채제공 (한인수), 남사초(맹상훈) 등 모두의 얼굴에 긴박감이 흐른다. 탕탕탕 총포 소리가 울려 퍼진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산을 비롯한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쉰다. 한편 산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불꽃놀이에 있음을 알아낸 홍국영(한상진)은 산에게 위험을 알리는 서찰을 써 금군별장에게 전한다. 하지만 그 서찰은 김귀주(정명환)에 게 전해지는데.....
의금부로 대수를 찾아간 송연(한지민)은 대수가 거기에 없다는 말을 듣고 산(이서 진)을 만나러 간다. 송연은 산에게 대수의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울먹거린다. 한편 어딘가로 끌려간 대수(이종수)는 잔뜩 겁을 먹고 여기가 어디냐고 관원에게 묻 는다. 하지만 관원은 입 닥치고 있으라며 서늘하게 말한다. 이 때 한 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홍국영(한상진)은 군기시 서리가 시체로 발견되고 영조(이순재)에게 약조한 날이 다 가오자 초조해 한다. 이를 지켜보던 산(이서진)은 홍국영에게 저들을 조이려면 숨통 이 막히도록 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산의 말을 새겨들은 홍국영은 금군을 정 후겸, 최석주 등 노론 세력의 집 앞에 포진시키는데....
홍국영(한상진)이 속임수를 써 보낸 서찰을 당연히 군기시 서리가 보낸 것으로 생각 한 정후겸(조연우)은 천장산 숯막에 오정호와 박초 무리를 보낸다. 하지만 그들은 매 복하고 있던 익위사들에게 꼼짝없이 당한다. 한편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정후겸은 홍국영을 만나 자신들도 수족에 불과하다고 말 하는데....
의금부에 수감된 김귀주(정명환)를 찾아간 정순(김여진)은 모든 상황을 듣고 화완 (성현아)에 대한 분노에 휩싸인다. 의금부를 나서던 정순은 그 곳으로 오던 정후겸 (조연우)의 뺨을 후려친다. 정후겸은 송구하지만 지금은 어떤 방도도 없지 않냐고 말 하며 정순의 분노감을 키운다. 공포와 두려움에 하얗게 질린 정순은 대전으로 달려 가 입시를 청한다.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 말도 없는데...
화완(성현아)은 중전은 이제 산 송장이나 마찬 가지라며 자신의 뜻을 펼칠 생각을 정 후겸(조연우)에게 말한다. 그게 뭐냐며 정후겸이 묻자 화완은 너라고 용상에 오르지 못할 일이 없지 않냐고 대답한다. 한편 절망하던 산(이서진)은 옛 동무 대수(이종수)와 송연(한지민)을 만나 술에 만취 해 궐로 들어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혜빈(견미리)은 송연을 불러들이는데....
혜빈(견미리)은 송연(한지민)을 멀리 떠나보낼 생각으로 청국으로 가는 동지사 사절 단 행렬을 따라가서 예부사의 화원 생도가 되라고 말한다. 오년에서 십 수 년이 걸리 는 과정이라는 말을 듣고 송연의 눈에는 눈물이 어린다. 하지만 혜빈은 지금 세손의 처지는 작은 실수, 잘못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세손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조용히 떠나라고 부탁한다. 한편 궐에서 송연과 조우한 산은 반가워하며 다가서지만 송연은 울음을 감추려 외면 하려 한다.
송연(한지민)이 청국 예부사에 가도록 천거한 사람이 홍봉한(신충식) 대감임을 알 게 된 산(이서진)은 혜빈(견미리)에게 연유를 묻는다. 혜빈은 세손과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된 후 화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라고 대답한다. 송연이 기 꺼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혜빈의 말에 산은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이 든다. 한편 청국 관료는 예부사는 계집을 교육시킬 수는 없다며 송연을 거부한다. 하지만 홍봉한은 역관에게 송연은 조선으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온양행궁을 간 산(이서진)은 이판 최석주(조경환)와 독대를 갖는다. 최석주는 파벌 을 종식시킬 방법으로 나례희 사건을 묻어줄 것, 노론벽파 세력 수사 중단 등 모든 일을 중단해 달라고 말한다. 산은 만약 자신이 이판의 뜻을 받아들인다면 무엇을 줄 작정이냐고 묻는다. 한편 영조(이순재)의 상태를 의심하던 정순(김여진)은 의원을 몰래 데리고 온다. 의 원은 증세만으로는 매병(치매)인 것 같다며 갈근을 쓰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한다. 정순은 수랏간 나인들 중 믿을 만한 아이를 하나 찾으라고 명하는데....
<무한도전 까메오 출연> 이판 최석주(조경환)가 세손의 편에 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화완(성현아)은 박초를 써 잘라내라고 정후겸(조연우)에게 말한다. 하지만 최석주를 제거하려던 박초 세력 은 대수(이종수)를 비롯한 익위사들에게 꼼짝없이 당한다. 한편 송연(한지민)이 청국에 들어간 게 자청해 간 것이 아니라 내쫓기듯 떠났다는 사 실을 알게 된 산(이서진)은 충격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무한도전 까메오 출연> 산(이서진)은 차대도 미뤄가며 구사일생한 송연(한지민)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 모 습을 보고 있던 대수(이종수)는 남사초(맹상훈)에게 송연이는 저하가 저렇게 곁에 계시니 금방 눈을 뜰 거라 말하며 쓸쓸히 궐로 돌아간다. 한편 영조(이순재)의 명으로 김귀주(정명환)가 사면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화완(성 현아)은 정순(김여진)이 용서받은 거냐며 사색이 된다.
노론벽파 회의를 소집한 화완(성현아)이 박초 방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저 앞 상석 에 정순(김여진)이 앉아있다. 화완은 석상처럼 굳어져 버리고 정순이 박초들에게 눈 짓하자 화완을 끌고 밖으로 나간다. 한편 영조(이순재)가 지도를 외우고 계신다는 말을 전해들은 홍국영(한상진)은 혹 시 영조가 매병을 앓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영조(이순재)의 갑작스런 돌변에 괴로워하던 산(이서진)은 불현듯 뭔가가 떠오른 듯 어린 시절 사도세자가 전하라 했던 그림을 찾아낸다. 남사초(맹상훈)는 송연(한 지민)이가 살피면 이 그림에 숨겨진 뜻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한편 홍국영(한상진)은 영조에게 들어가는 한약의 재료로 매병인지 아닌지를 알아보 려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달호(이희도)는 내관 복장을 한 채 내의원에 들어가는데...
영조(이순재)는 산(이서진)에게 보위를 양위할 준비를 한다. 영조는 최석주(조경환) 를 불러 노론 벽파가 장악한 군대를 파악한 뒤, 금위영을 제외한 모든 군사 세력을 도성 밖으로 보내는 등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거병범궐에 대비한다. 한편 영조와 산의 움직임을 파악한 정순(김여진)은 우리가 살자면 오늘 밤 반드시 둘 중 한 사람의 숨통은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림의 비밀을 푼 산(이서진)은 결정적 근거를 찾아야 한다며 금위영 군사를 소집한 다. 그림 속 거북 바위에 사도세자가 남겨둔 뭔가를 찾아 나선 산과 일행들은 윤대 이전에 물증을 손에 넣어야 했기에 한밤중에 인왕산 곳곳을 헤매고 다닌다. 한편 세손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정후겸(조연우)은 금위영 군사들 무 리에 자신들의 박초를 심어두는데..
노론세력의 회합을 소집한 정순은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세손을 폐위시키겠다고 한 다. 정순의 계획대로 금위영 군사들은 동궁전을 장악하고 익위사들과 대결을 벌인 다. 익위사들은 금위영 군사들을 향해 달려들지만 중과부적이다. 이 때 산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꾼 금군별장이 금군을 이끌고 동궁전으로 다가와 금 위영 군사들을 무장해제시킨다. 이 소식을 들은 정순은 사색이 되어 급히 몸을 피하 는데.......
영조는 대신들뿐만 아니라 중전, 화완 등 세손에 맞서 반기를 든 모든 이들을 대역죄 로 다스릴 것이라고 말한다. 산은 영조에게 이 모든 걸 자신이 처결할 수 있게 윤허 해 달라고 한다. 한편 최석주는 산을 찾아가 이번 사태를 김귀주와 겸사복장, 우림위장을 치죄하는 것으로 덮지 않으면 주상전하가 매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역사에 남을 거라고 말 하는데....
혜빈 처소에 불려간 송연은 혜빈에게서 큰 공을 세워 고맙다는 치하의 말을 듣는다. 효의는 산이 지금 활터에 있다며 문안을 올리고 가라고 말한다. 한편 폐서인 되었다는 교서를 어서 반포하라는 정순에게 산은 교서는 반포되지 않 을 거라고 말한다. 놀란 정순에게 산은 마마가 누렸던 권력의 손발이 무참히 잘려나 가는 것을 직접 보라며 그 뒤에 죄값을 묻겠다고 말한다. 정순은 충격과 공포, 분노 로 부들부들 떤다.
영조는 사도세자의 초상을 그려준 고마움의 표시로 송연에게 옥가락지 하나를 건네 준다. 영조는 맑은 심성으로 산의 곁에서 오래오래 위로가 되어 주라고 말한다. 회한으로 초상을 만지던 영조의 손이 힘없이 그림 위로 떨어진다. 한편 산은 영조가 자신으로 인해 아파하지도 애통해하지도 말고, 다만 무정했던 이 할아비를 용서해주라는 내용의 서찰을 보며 비통에 잠긴다.
노론 벽파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파악한 홍국영은 강석기, 서장보 그리고 대수에게 정후겸 수하의 뒤를 쫓으라고 한다. 그들은 결국 정후겸에게 전해질 서찰을 뺏는 데 성공한다. 살수를 고용해 산을 시해하는 내용의 서찰을 읽은 산은 참혹한 심정이 된다. 홍국영 은 당장 정후겸을 잡아들이겠다고 하지만 산은 계획대로 일을 시행하도록 내버려두 라고 하는데.....
거사가 실패하자 정후겸은 화완과 함께 청국으로 도망가려 한다. 하지만 그들은 양 화진 포구에서 홍국영과 금군들에게 잡힌다. 홍국영은 정순을 궐 내병조 국문장으 로 모신 뒤 역당의 수장으로 이곳에 있는 것이니 이제부터 대역 죄인으로 합당한 추 국을 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역당들을 모두 자신에게 모든 걸 맡겨달라는 홍국영의 말에 산은 추국도 단죄 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할 것이라고 대답하여 주위를 놀라게 한다.
혜빈은 화완에게서 홍봉한 대감이 자신들을 구명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 다. 혜빈은 홍봉한을 만나 어찌된 영문인지 따져묻고 홍봉한은 아우 홍인한의 목숨 이라도 구명해보고자 해서 벌인 일이라고 대답한다. 한편 정순의 자결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 있는 유생들이 산의 가혹한 처결에 반발 하는데.....
효의왕후(박은혜)는 송연(한지민)에게 조심스럽게 입궐에 대한 의중을 떠본다. 한편 홍국영(한상진)의 누이를 소개받은 혜빈(견미리)과 홍봉한(신충식)은 흐뭇해 하는데...
궐에 들어오라는 효의의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지는 송연. 그런 송연에게 속마음을 내비치는 대수를 보며 송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역병이 돌자 산은 중신들을 불러들이지만 장태우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전에는 입궐 하지 말라고 한다. 장태우는 결국 주상은 물러나게 될 거라며 형형한 눈빛을 빛낸 다. 한편 홍국영은 혜빈을 찾아가 누이를 후궁으로 들이려는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다. 하지만 산을 찾아간 효의는 송연이를 후궁으로 들이겠다고 말하는데.......
산은 대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노론 중신들을 발견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 지 않냐고 묻는다. 또 이곳에는 노론의 수장인 장태우 대감이 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다. 한편 송연이를 부른 산은 송연이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 때 채제공이 장태 우 대감의 입궐을 알리고 산은 송연이를 집무실로 가 기다리라고 말한다. 산을 기다 리다 깜박 잠이 들었던 송연은 기척을 느끼고 깨는데 눈앞에 혜빈이 서 있는 걸 보 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홍국영은 노론 중신들의 신검을 엄격하게 하여 그들의 원성을 사게 된다. 이 얘기를 들은 산은 홍국영을 당분간 윤대에 참석하지 말라고 명하지만 홍국영은 불복한다. 산은 노론 중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홍국영에게 나가있으라고 말한다. 한편 송연이를 궐로 부른 원빈은 지난 밤 산이 송연을 찾아간 게 사실이냐고 묻는 다. 아무 말도 못하고 난감해 하는 송연. 그 때 문이 벌컥 열리며 효의가 들어오는 데...
민주식 피습에 이어 형조 판서가 변사체로 발견되고 공조 참판이 죽어나가는 등 노 론 세력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자 홍국영은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한편 원빈은 송연을 불러 병풍도를 그리라 명하고 궐에 든 송연을 본 효의는 원빈에 게 노여움을 표하는데.....
산은 중신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 살주계란 조직을 밝혀낸다. 누명을 썼던 홍 국영은 의금부에서 풀려나고 규장각 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한편 원빈은 송연이 병풍도에 연꽃을 그리는 것을 보고 발칙하다며 안료를 들어 그 림에 부어버린다. 송연은 연꽃은 다산과 부귀를 상징한다며 해명하려 했지만 원빈 은 그대로 송연의 뺨을 내리치는데.......
산은 편전회의에서 노비 제도 개혁안을 발표한다. 장태우는 산에게 이 나라 양반과 중신들 모두를 적으로 돌렸으니 파국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말한 뒤 중신들을 이끌 고 나가버린다. 한편 원빈은 어의에게서 위임신(상상임신)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 때 마침 원빈 처소 에 혜빈이 찾아오고 혜빈은 어의에게 원빈의 용태를 묻는데....
홍국영은 원빈에게 위임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폐서인될 뿐만 아니라 가문이 멸 문지화를 면키 어려울 거라며 용종이 사산된 걸로 하자고 한다. 홍국영의 계획대로 원빈은 자신의 생일 진연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배를 움켜쥐고 하혈을 한다. 한편 복중의 용종을 잃었다는 소식에 혜빈은 혼절을 하고 마는데.......
숙위소를 찾은 산은 홍국영과 어의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표정이 굳어진다. 산이 홍 국영에게 이곳에서 어의를 만나고 있는 까닭을 묻지만 홍국영은 말을 찾지 못해 머 뭇거린다. 한편 효의가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송연은 병풍도 때문에 입궐했을 때 사가 에서 들인 탕약을 먹던 원빈을 기억해 낸다. 송연은 효의를 찾아가 원빈이 익모초 달 인 물을 먹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혜빈을 찾아간 원빈은 익모초 달인 물을 계속 마신 것이 용종을 잃게 된 까닭이라며 거짓을 말한다. 혜빈은 그처럼 참담한 실수로 용종을 잃은 거냐며 경악과 충격에 휩 싸이고 원빈은 두려움에 벌벌 떤다. 한편 산이 미행을 가려 하자 홍국영은 동선을 미리 짜 움직이라고 명한다. 하지만 산 은 홍국영의 방침에 화를 내며 다른 길로 향한다. 결국 미행에서 누군가가 조총으로 산을 암살하려 하는데....
병세가 악화된 원빈은 홍국영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효의를 만난 홍국영 은 원빈의 그 일이 죽음으로 죄를 물어야 할 만큼 참담한 잘못이었냐고 묻는다. 효의 는 홍국영의 말이 심히 당혹스러운데..
홍국영은 산에게 원빈의 한을 풀어달라며 은언군의 장자를 원빈의 양자로 들이게 해 달라 고 말한다. 산은 당혹스러워하지만 숙고해 보겠다고 대답한다. 한편 송연은 자신이 구해준 사내가 죽은 줄 알았던 동생 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며 정신없이 달려간다. 하지만 송연이 집 근처에는 이미 홍국영과 금군 들이 포진해 있다. 홍국영은 송연에게 욱의 행방을 묻는데.......
산은 숙위소 조사실에 있던 송연을 찾아간다. 산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어찌될 연유 인지 송연에게 묻지만 송연은 자신을 벌해달라고만 말한다. 이 때 판의금부사가 들 어와 죄인을 의금부 옥사로 압송하겠다고 말을 한다. 한편 산은 홍국영에게 역당의 집에서 나온 무기들이 그들의 것이라면 칼을 든 금군 에게 속수무책으로 잡히진 않았을 거라고 말해 홍국영을 당혹스럽게 하는데.......
혜빈은 송연이 산의 침전에 들었다는 말을 듣고 경악한다. 혜빈은 산에게 그런 천한 아이의 몸에서 원손이 잉태되게 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하지만 산은 그 어 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송연이를 곁에 두겠다고 한다. 한편 은언군을 찾아간 홍국영은 은언군의 장자인 담의 새로운 시호를 완풍이라 했다 하며 국본의 자리에 오를 마마의 시호로 더할 나위없다고 말하는데.......
혜빈의 처소로 찾아 온 송연에게 이상궁은 돌아가라 전하고, 이런 와중에 상궁들 간 에 한바탕 소란이 난다. 혜빈은 진연장에 찾아온 송연에게 왕실의 법도를 거론하며 차갑게 외면하고, 곁에 서 지켜보던 산과 효의는 착찹하기만 하다. 한편 장태우를 찾아간 홍국영은 장태우와 함께 있던 중신들을 포박하고, 군관들에 게 집안을 샅샅이 뒤지라고 명하는데..
궁궐 생활에 힘들어하던 송연을 위해 효의는 초비를 수발상궁으로 들인다. 송연은 효의의 보살핌에 망극해 하면서도 다시 만난 초비가 그저 반갑기만 하다. 한편 산은 홍국영이 잡아들인 시전 상인들이 고신을 당해 널브러진 모습을 확인하 고 경악을 하는데.......
홍국영이 정순과 내통한 사실을 확인한 효의는 자신이 산에게 사실을 말하기 전에 직접 고하라고 한다. 또 임금을 기망하고 조정을 능멸한 죄가를 치를 마음의 준비를 하라며 홍국영을 냉엄하게 본다. 한편 산의 능행길에 따라 나선 송연은 현기증을 느끼며 휘청하는데.......
숙위군관의 도움으로 행궁을 빠져나가던 최상궁은 대수에게 발각된다. 홍국영 영감 이 시킨 일이냐며 추궁하자 숙위군관은 대수에게 칼을 겨눈다. 한편 그간 벌어진 일들이 홍국영과 관련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산은 멍한 얼굴로 남 사초를 쳐다보기만 하는데.......
홍국영이 귀양가는 길, 운집해 있는 사람들은 홍국영이 탄 우마차를 향해 돌을 던진 다. 대수와 석기는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한편 홍국영을 유배보낸 뒤 착잡해진 산은 혜빈이 화빈 처소에 들란 말을 무시하고 송연에게 가 그녀의 위로를 받는데.......
홍국영이 위중하다는 말을 들은 산은 밤새 말을 달려 유배지에 도착한다. 산은 죽어 가는 홍국영에게이렇게 자네를 버려둔 날 용서하라며 눈물흘린다. 홍국영 역시 눈물 을 흘리며 전하를 모신 충심만큼은진심이었다며 죽어서도 결코 전하를 잊지 않겠다 고 말한다. 한편 친잠례에 혜빈, 효의, 화빈과 함께 참석한 송연은 정1품 부인들의 혹독한 질문 에 거침없이 대답을 해내 좌중을 놀라게 하는데......
산은 정약용을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구해주고, 궐에서 지나가다 정약용을 만난 장 태우는 주상의 총애를 믿고 날 뛰지 말라는 말과 함께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집무실 에서 청국 태감과 마주한 산은 서로 대립하는데..
청국군사가 무력을 썼다는 말에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송연은 태감을 만난 다. 하지만 태감은 송연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그림 한 점을 전해준다. 송연은 산 에게 그 그림을 보여주며 태감의 의중을 알아낼 방도를 찾으라고 말한다. 산은 정약용이 청국이 조선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는 말과 송연의 말을 곰곰이 되새 긴 뒤 군사들을 청국 사신단이 있는 모화관으로 보내는데.......
산이 영우원(사도세자 묘소)를 참배했다는 말을 들은 정순과 최석주 등 노론 세력들 은 불안감과 곤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한편 송연은 해산일이 열흘이나 지났음에도 산통이 오지 않는다. 어의는 태수(양수) 가 조금씩 비추고 있음에도 진통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복중의 원자에 큰 문제가 생 긴 것이라며 당장 응급 처치를 하기 시작하는데......
산은 한양을 대체할 새로운 도읍을 수원에 세우고 이곳을 거점으로 조선의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정약용, 박제가 등은 산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향의 세자 책봉을 찬성할 수 없었던 혜빈은 영조가 송연에게 줬던 반지를 목걸 이로 걸고 있는 향을 보고 의아해 한다. 혜빈은 향에게서 선대왕마마님이 남기신 것 이라는 말을 듣고는 경악하는데...
갑자기 홍역에 걸린 송연의 아들 향은 얼굴에 가득 열꽃이 피어 신열을 앓고, 의관과 내관들이 정신없이 오가며 정성스레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송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죽은 향의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데..
산은 송연을 살리기 위해 서양의 의술을 쓰려한다. 산은 대수에게 청국으로 가 서양 의관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고 대수는 말을 달려 청국으로 향한다. 한편 당의를 차려 입은 송연은 산에게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전하의 어진을 그리게 해 달라고 말한다. 또 송연은 산에게 어떠한 일이 닥쳐도 이겨내고 견뎌낼 것을 약조 해 달라고 말하는데.......
화성 원행길, 최석주는 민주식에게 산이 용주사에 갔을 때 치라고 명한다. 산의 목숨을 노린 자객들이 사찰 입구로 잠입했으나 장용영 무관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당한다. 결국 민주식과 역적들은 현장에서 체포된다. 하지만 최석주가 노린 것은 민주식을 희생시킨 뒤 야조(야간 군사훈련) 때 불이 모 두 꺼진 순간이었는데.......
뒤늦게 자객들이 야조의 등화 관제를 노린 걸 눈치 챈 서장보와 대수, 석기는 재빠르 게 신포를 쏘아 등화훈련을 중지시키고 서장대의 모든 불을 밝히게 하는데..
경신년 정조 24년 싱그러운 녹음이 햇살에 반짝이는 궐 안의 한가로운 풍경. 장용위 대장이 된 대수는 새로 완성된 훈련서 (무예도보 통지)를 올리고, 무예 시범을 보인다. 이 모습을 산은 흐뭇해 한다. 한편, 주전소에서 정약용이 시범적으로 주조한 동전을 보던 산은 시야가 흐릿해지고 이내 바닥 한쪽에 쓰러진 채 의식을 잃고 혼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