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는 사도세자의 초상을 그려준 고마움의 표시로 송연에게 옥가락지 하나를 건네 준다. 영조는 맑은 심성으로 산의 곁에서 오래오래 위로가 되어 주라고 말한다. 회한으로 초상을 만지던 영조의 손이 힘없이 그림 위로 떨어진다. 한편 산은 영조가 자신으로 인해 아파하지도 애통해하지도 말고, 다만 무정했던 이 할아비를 용서해주라는 내용의 서찰을 보며 비통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