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전에서 무기고가 나와 산(박지빈, 後 이서진)은 또 한 번 위기에 빠진다. 조종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망한 것들을 좌시할 수 없다며 영조는 지난 세손궁의 궁인들을 문초하여 죄상을 밝히라고 명한다. 동궁전 뜨락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산은 엄청난 사태에 충격을 받아 멍해진다. 혜경궁 홍씨(견미리)와 홍봉한(신충식)은 산 에게 무기고가 돌아가신 사도세자가 만든 것은 분명하나 세손은 아무 것도 몰랐다 고 영조에게 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조를 찾아간 산은 짓지도 않은 죄를 자복하러 온 것이 아니라며 사도세자가 역심을 품지 않았다고 말한다. 영 조는 자신도 사도세자와 산의 무고함을 믿고 싶다며 증거를 대라고 한다. 산이 머뭇 거리자 영조는 노기 어려 서탁을 내리치며 소리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