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프로젝트를 입사 동기인 김 팀장에게 밀리고 월차를 낸 천일. 그렇게라도 직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려 하지만 바쁜 직원들에게 천일의 부재는 아웃 오브 안중인 듯 보인다. 한편, 다섯 딸 중 셋째 딸, 딱 가운데인 라연은 언니와 동생들만 챙겨준 금 팔찌 사건으로 친정엄마에게 섭섭해지고,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반에서 딱 중간인 익희는 짝사랑남 공윤을 두고 절친 민서에게 질투심이 작렬하는데...
라연은 SNS에 올라온 여행 사진, 가족 자랑 글을 보며 별꼴에 유난이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자신만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이는 것 같다. 결국 라연은 매일매일 맛도 없는 기상천외한 음식을 만들어 SNS에 올리기 시작하고 천일은 최 부장의 조언으로 아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라연의 사진을 예쁘게 포샵해 갖고 다니는데...
뼛속까지 아재 개그 감성인 천일은 익희와의 소통을 위해 신조어 공부에 들어간다. 도를 넘은 학구열로 습득한 신조어를 직장생활에서까지 남발하게 되고, 정작 익희와의 소통에서도 역효과만 불러일으키는데...
거리에서 우연히 익희를 마주친 라연은 자신을 모른 척 외면하는 익희의 모습에 상처를 받게 된다. 익희가 사춘기라며 이해하라던 천일 역시 퇴근길 자신을 모른 척하는 익희의 모습에 섭섭함을 감출 수 없다. 부모의 입장에서 섭섭함을 느낀 천일과 라연은 평소에 하지 않던 효도를 하려 하지만 천일의 부모는 선산에 흑심이 있어 그러는 거라 의심하고, 조여사는 라연이 냉장고 도둑질을 하러 왔다고 의심만 하는데...
라연의 생일날, 취업난에 시달리던 천일의 남동생 백일이 집에 오게 된다. 생일 선물 대신 시댁 식구를 군식구로 받게 된 라연은 백일과 함께 생활하는 게 불편하지만 구직난에 허덕이며 청년 실업난을 겪고 있는 백일이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결국 라연은 시동생 백일의 취업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는데...
사내 성희롱 방지 교육에서 강사의 여성차별적 발언에 발끈 한 안대리는 회사 차원에서 재교육을 신청한다. 본의 아니게 안대리에게 오해를 산 천일은 퇴근길 버스 안에서도 성추행범으로 몰리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오히려 남성의 역차별을 고발하겠다며 삐뚤어지기 시작하는데...
신종 등골 브레이커인 고가의 자전거를 사 달라 졸라대던 익희에게 일반 자전거를 사다 준 천일. 다행히 옆집 보람이의 도움으로 위기는 넘어갔지만 또 다른 등골 브레이커인 가방을 사 달라 조르기 시작하는 익희다. 정작 오래된 벨트가 끊어져 새로 사야 하는 천일과 낡은 지갑을 몇 년째 갖고 다니는 라연은 계획에 없던 공돈이 생기자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떠올리며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데....
직장 내 존재하는 파벌에 중립을 지키던 천일은 인사고과와 승진인사를 앞두고 노선을 정하라는 박대리의 조언대로 라인을 타기로 결심한다. 서전무의 볼링파와 부사장의 낚시파로 나뉜 직장 내 파벌싸움에서 양쪽을 오가며 눈치를 보던 천일은 박쥐로 몰리게 되고 결국 양쪽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라연은 옆집 보람이가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익희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하지만 익희는 망설임 없이 꿈이 없다고 대답하고, 라연은 그런 익희를 닦달하다가 ‘엄마는 꿈이 뭐였는데?’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꿈이 뭐였는지 한참을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던 라연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동창 지영을 만나고 잊어버렸던 연기자의 꿈을 기억해내는데...
익희와 공윤의 교제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던 천일은 공윤을 집으로 초대한다. 쿨하게 교제를 허락해주려고 초대했다는 말과는 달리 천일은 익희의 방 문짝을 떼어 놓는가 하면 공윤이에게 취조하듯 질문을 쏟아붓고, 급기야 모기 물린 자국을 오해해 공윤의 목덜미를 물어뜯게 되는데...
제사를 며칠 앞둔 라연에게 명절증후군의 파생상품 제사 증후군이 찾아온다. 시부모님과 시누이까지 올라오고 라연은 청소하랴 음식 하랴 정신이 없다. 이 많은 음식을 다 누가 먹으랴... 하지만 정작 시어머니는 혼자 외로이 있을 조 여사를 초대하여 음식을 싸주고, 라연이 속 깊은 시어머니의 배려에 감동받을 무렵, 재미 삼아 치자던 화투판에 사돈 간 전쟁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천일의 회사에 인턴을 뽑기 위한 인턴 후보(?) 3인방이 떴다. 인턴 자리조차 경쟁해야 하는 서글픈 현실에 겉보기엔 임원급인 50대 실버 인턴,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인턴, 그리고 미모의 20대 처자 인턴까지. 인턴 후보들이 좌충우돌 실수들을 연발하는 사이 이 중에 낙하산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천일은 왠지 모르게 자신이 교육을 맡은 낙하산 인턴 후보가 얄밉게만 보이는데...
천일은 회사에서 유럽시장 해외영업팀 지원 공고가 뜨자 스펙 좋은 김 팀장에게 밀릴 걸 알면서도 내심 기대하며 지원한다. 한편 옆집 서영의 소개로 상위권 그룹스터디에 익희를 합류시키려던 라연. 그들만의 리그에 위화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는가 싶더니 이내 몸소 엉터리 그룹과외와 동남아 영어캠프를 직접 기획하기 시작하는데...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에 괴로운 라연은 간접흡연이 더 나쁘다며 천일에게 내려가 보라고 한다. 천일은 아랫집에 혹시나 무서운 사람이 살까 봐 요리조리 핑계를 찾아보지만 결국 아랫집으로 내려가게 되고 뜻밖의 이웃에 당황한다. 한편 조 여사 또한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쾅 소리에 항의하러 올라갔다가 뜻밖의 상황에 놀라게 되는데...
전날 회식으로 새벽 일찍(?) 들어온 천일은 출근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자신에게 무심한 라연과 익희에게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느낀다. 라연 또한 오전 출근 전쟁 후 혼자 남아 라면을 먹으며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이대론 안 되겠다며 천일에게 가족여행을 제안하는데...
전세금을 갑작스럽게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천일과 라연은 비상이다. 천일은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을의 서러움을 느끼면서도 거래처와의 거래에서 자신도 모르게 갑의 자세를 취하게 되고, 라연은 전세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홈쇼핑 고객상담원 아르바이트 중 진상 고객의 갑질에 결국 을의 분노를 쏟아내고 마는데...
천일은 올해도 도레미주류와 경쟁주류회사와의 연합체육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실적 만능주의, 경쟁사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굳이 매년 힘들게 체육대회까지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던 천일. 하지만 종목마다 두둑한 금일봉이 걸려있다는 걸 알게 되자 금세 전투력이 불타오른다. 한편 도무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익희를 위해 라연은 특별 과외 선생님을 모시게 되는데...
외근을 다녀오던 천일은 지하철에서 우연히 첫사랑 지민을 만나게 된다. 풋풋했던 추억에 옛 생각에 젖어드는 천일. 몇 일 후, 천일에게 고가의 방문판매 화장품을 선물 받은 라연은 화장품 박스에 붙어있던 지민의 명함을 발견하고 천일의 첫사랑임을 직감한다. 천일이 첫사랑을 만났다는 사실이 왠지 억울한 라연은 자기도 첫사랑을 찾겠다며 SNS검색을 하기 시작하는데...
딩동, 라연의 집에 옆집 서영의 결혼기념일 꽃다발이 잘못 배달된다. 천일이 보낸 꽃다발인 줄 알았던 라연은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천일의 모습에 실망감을 느끼게 되고, 천일은 라연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정성이 가득 담긴 종이학을 접기 시작하는데..
포켓몬을 잡으러 민서네 할머니가 계신 부산에 다녀오겠다는 익희. 하지만 공윤이도 함께 간다는 사실에 천일이 절대 반대를 외치자 익희는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된다. 한편 회사에서도 영업 2팀 젊은 직원들과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된 천일은 이를 극복하고자 갖가지 노력을 하기 시작하는데..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해 나라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 ‘근로자의 날’. 하지만 작년에도 소신껏 혼자 출근하지 않았다가 소신껏 혼자 눈칫밥 먹은 천일은 이번 근로자의 날 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동료들을 포섭하기 시작하는데...
따뜻한 봄날과 함께 날라 오기 시작하는 청첩장들. 역대 최저 결혼률이란 말이 무색하기만 한 천일은 아직 솔로인 라연의 둘째 언니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준다. 하지만 모범생이라 믿었던 천일의 고등학교 동창은 돌싱이었고, 어떻게든 둘째의 짝을 찾아 주기 위한 천일가족의 노력이 펼쳐지는데..
이래저래 어수선한 시국, 천일의 아파트에서 비리종합선물세트로 해임된 동대표와 부녀회장을 다시 뽑는 선거가 시작되었다. 완벽한 옆집 남자가 동대표로 출마한다는 소식에 천일은 자신이 옆집 남자보다 낫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덩달아 동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라연 또한 옆집 서영이 부녀회장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발끈하여 부녀회장 선거에 나서게 되는데..
시골에 계신 천일 엄마가 갑작스레 서울로 올라오셨다! 무릎이 좋지 않은 천일 엄마는 자신의 무릎 수술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마을회관 공사에만 신경 쓰는 남편과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선언한다. 얼떨결에 황혼 이혼을 선언한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라연은 뒤늦은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되고, 천일은 엄마와 라연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데..
갑작스레 이혼을 하겠다는 넷째 맹연우. 천일과 라연은 누구보다 사랑하면서 살고 있을 것 같았던 넷째의 이혼 선언에 혼란스럽다. 조여사와 김영감은 예상치 못한 나이 차이로 애정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익희는 공윤과의 관계에서 왠지 모를 섭섭함이 느껴지는데..
도레미주류의 여름 신제품 출시 3주전, ‘사내에 경쟁사 명장주류의 스파이가 있다‘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하면서 예전부터 미스테리 사원으로 불린 귀남이 의심을 받는다. 한편, 천일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주민들 사이에 지난 동대표 선거에 나왔던 7층 부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라연은 그동안 자신이 천일에게 막 대했던 행동을 떠올리며 천일을 다정하게 대하기 시작하는데..
천일은 퇴근길에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7살 꼬마 희동을 발견한다. 보육원에서 도망쳤다는 희동의 말에 잠깐 집에서 물 한잔 먹이고 경찰서로 데려다주려던 천일. 하지만 라연을 보자마자 '엄마'라고 부르는 희동 때문에 천일은 졸지에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도레미 주류 생산라인에도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다. 앞으로 사람이 할 일을 모두 로봇에게 빼앗겨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천일과 라연은 디지털 단식을 선언하고 죄 없는 익희까지 동참하게 되면서 가족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하는데..
조여사와 마도김의 데이트를 목격한 천일은 라연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내려 하지만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한편 라연은 최근 들어 마도김과 자주 붙어 있는 조여사를 보면서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데..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천일. 하지만 라연은 공포영화보다 계속해서 오르는 소비자 물가와 실업률, 전셋값이 더 무섭다. 한편 도레미 주류에서는 계속되는 적자로 희망퇴직의 칼바람이 시작되고 영업 2팀의 대리급까지 희망퇴직대상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퇴근길 불량 고등학생들에게 봉변?을 당한 천일. 요즘 따라 안 그래도 밤길이 흉흉해 불안했는데 익희가 바바리맨을 마주쳤다고 하자 천일은 바바리맨을 잡기 위해 잠복을 시작한다. 한편 익희는 첫사랑 공윤 때문에 시무룩하고, 옆집 보람이와 이야기 도중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도레미주류의 신성장동력발굴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된 천일. 개인의 노력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에 따라 계급이 나누어진다는 수저론이 팽배한 현실에서 영업1팀 김차장과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대로 천일이 모의 발표에서 김차장에게 밀리게 되는데..
어린시절 유리겔라를 동경했던 천일은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초능력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퇴근길 하늘에서 비행접시 모양의 동그란 빛이 내려와 천일을 덮치고, 다음 날 잠에서 깬 천일의 손바닥엔 동그랗고 빨간 표식이 남아 있는게 아닌가. 그 후, 천일은 알 수 없는 신비한 힘이 자기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데..
새로 생긴 쇼핑타운 홍보이벤트에 도전장을 내민 라연. 그것은 바로 주부 미인 선발대회! 1등 상금 300만원으로 천일과 익희 보약 한재씩 해 먹이겠노라는 라연 앞에 강력한 라이벌? 옆 집 서영이 등장한다. 한편, 회사에서 프로젝트 휴유증을 겪고 있던 천일에게 최부장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한 권의 만화책을 건네는데..
도레미 주류에서 다시 희망퇴직자를 받는다는 소문이 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자를 선정한다는 소문에 사무실 분위기는 어수선해지고 이번에는 천일도 대상자라는 말까지 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천일과 라연은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가고, 익희는 학교 축제에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노래를 천일을 위해 부르기 시작하는데..
최부장은 곧 희망퇴직자를 받을 거라는 회사 상황을 진즉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천일은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게다가 자꾸 후줄근한 모습으로 지각하는 최부장이 졸혼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돈다. 조여사는 마도김과 함께 살기로 결심하고, 미국에서 살던 친구가 십여 년 만에 라연을 찾아오는데..
영업 1팀과 2팀이 통합된 뒤, 영업 1팀에게 괄시받는 천일과 영업 2팀 직원들에겐 최부장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이 와중에 들어온 신입사원을 무섭게 가르치는 김태이의 능수능란함에 모두가 놀라고, 미국에서 스카우트한 팀장을 마주한 팀원들은 소문과는 다른 팀장의 실제 모습에 동요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 미친 듯이 출근준비를 하던 천일은 거실로 나서는 순간 자신이 회사를 관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우울해진다. 진로상담을 앞둔 익희는 엄친아 보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하고, 천일은 남아도는 시간의 풍요 속에서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는데..
천일은 최부장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안 하던 공부를 하는 건 정말 쉽지가 않다. 한편 라연은 플라워 레슨을 배우겠다며 집을 자주 비운다. 밤에 녹초가 되어 돌아온 라연이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천일을 구박하자 천일은 아내가 변했다며 라연의 외도를 의심하는데..
15년 동안 주류회사 영업맨으로 살아온 천일은 지금 와서 자신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자신의 퇴직 이후 고생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