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천가객주>의 객주인 천오수는 의형 길상문 행수와 함께 청나라와의 국경무역을 위해 말린 해삼(흑충)을 싣고 책문으로 향한다. 어린 봉삼과 소례, 길소개까지 동행한 그 원행길엔 천가객주의 사활이 걸려있었다. 유독 길행수의 얼굴이 어둡고... 한편, 환전객주 김학준은 책문에서 천가객주를 위기로 몰고 갈 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흑충에서 발견된 아편으로 옥에 갇힌 길행수는 김학준으로부터 자신의 목숨과 아들을 구하려면 아편밀매의 배후로 천객주를 지명하라는 은밀한 제안을 받고... 천객주는 상단식구들을 지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보부상의 풍습에 따라 길행수를 재판하는 ‘보부상의 단’을 열기로 결심하는데....
의주 금문에서 수검을 받던 천객주의 봇짐에서 아편이 발견된다. 천가객주 상단과 의주군관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군관 한명이 죽어나가는 아비규환 속, 또 한 번 상단이 무너질 위기에 맞닥뜨린 천객주. 뇌물을 바치고 아편을 숨긴 진범을 색출해내면 상단을 구해주겠단 수검관장의 제안에 고심하던 천객주는 옥졸에게 특별히 부탁해 길소개를 옥사로 부르는데....!
천소례는 아버지의 죽음과 <천가객주>의 몰락이 김학준의 짓임을 직감하고 복수를 위해 강경으로 향하고...친형제와도 같았던 봉삼과 천소례 두 오누이를 버리고 혼자 한양길에 오른 길소개는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의 차인이 되기 위해 신가대객주로 향한다. 한편 의주 산신당에서 마마로 죽어가던 봉삼은 쇠살쭈 조성준 일행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는데...
10년 후. 봉삼은 <송파마방> 객주인이 된 조성준과 동몽청에서 재회한다. 20냥을 주며 송파마방의 차인이 되려면 이문을 남겨 상재를 보이라는 미션을 받은 봉삼은 동몽청 동기 최돌이와 함께 재기를 발휘해 막대한 이문을 남겨오지만, 뜻밖에도 조성준은 보부상의 계율을 내세워 봉삼의 징치를 명하는데....!
봉삼은 조성준이 소 세 마리를 팔아오면 송파마방의 식구로 받아주겠다는 시험을 내자 소를 팔겠다는 일념으로 그만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한편 신가대객주에서 쫓겨난 길소개는 젓갈장수 개똥이와 동행하게 되고... 김학준의 비첩이 된 천소례는 송파마방의 봉선생이 동생 봉삼일 수도 있다는 기대로 한양으로 향하는데....!
하늘의 도우심인지 봉삼, 천소례 두 오누이는 서로를 찾아 같은 날 신막의원을 찾아온다. 간발의 차로 엇갈렸지만 봉삼은 천소례의 뒤를 쫓아 드디어 그녀가 탄 가마를 발견한다!! 한편 송만치는 억한 심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송파마방 문서와 조성준의 처 방금이를 납치해 도망을 치고 송파마방은 한순간에 쑥대밭이 된다. 이에 조성준은 형제 송만치를 보부상의 계율에 따라 징치하겠다는 사발통문을 돌리는데...
봉삼은 조소사에게 한눈에 반해 철원 주막까지 쫓아갔다가 보부상 동패로부터 조성준이 돌린 사발통문을 전달받고 사색이 된다. 다급히 송파마방을 향해 달리고... 한편 우연히 송만치, 방금이와 함께 야영하게 된 길소개 역시 사발통문을 받는다. 순간 송만치를 알아본 길소개. 송만치가 송파마방을 판 어음을 갖고 있구나..!! 드디어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났다는 생각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데!
봉삼과 조성준은 환전객주 김학준에게서 송파마방을 되찾기 위해 급히 강경으로 향한다. 그러다 복면을 한 의문의 사내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필사적으로 어음을 지키려던 봉삼은 결국 부상을 입고 인적 드문 절벽으로 굴러 떨어진다. 때마침 길소개와 함께 문경새재를 지나던 개똥이는 자석 같은 이끌림으로 낯선 길로 향하고... 그곳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봉삼을 발견하게 된다. 봉삼에게서 묘한 운명을 느낀 개똥이, 길소개에게 봉삼을 업으라 하는데...!
길소개는 조성준에게 봉삼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조성준은 하는 수 없이 김학준의 회갑연 잔치에 숨어들 계획을 준비한다. 한편 강경으로 향하던 봉삼은 선돌이 신가대객주 차인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고, 선돌을 구하기 위해 조순득의 집 담을 넘다가 조소사와 재회하게 되는데...
김학준의 회갑연에 양반으로 위장해 들어가 김학준을 납치해오려던 길소개와 조성준의 계획은 천소례의 방해로 아쉽게 실패한다. 이 일로 조성준은 관아의 추쇄를 당하게 되고... 그 틈을 타 천소례는 부상 입은 김학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아버지 천오수를 죽은 사람이 누구냐 추궁하는데! 한편 강경에 도착한 봉삼은 곳곳에 붙은 조성준의 살변죄 용모파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관군들의 총에 맞아 조성준의 죽음을 목격한 봉삼은 김학준의 비첩이 자신이 그리도 찾던 누이 천소례인 줄도 모르고 복수를 하려한다. 이에 길소개는 두 오누이를 만나게 해줌으로 18년전 의좋던 천가객주 때로 돌아가려하는데... 한편 최돌이 때문에 길이 엇갈렸던 개똥이는 송파로 돌아온 봉삼과 재회를 하고, 십년동안 애타게 바라던 소원을 드디어 말하는데...
봉삼, 송파마방을 되찾기 위해 단골 거래처들에 발바닥이 까지도록 돈을 빌리러 다닌다. 그러나 십 수 년 동안 거래하던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고 송파마방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하고, 설상가상 신석주의 수하들이 마방에 들이닥쳐 닷새 안에 마방을 비우라 통보한다. 망연자실한 봉삼, 송파마방을 되찾으려면 이제 신석주에게 사정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하는데. 한편 벼락을 맞고 정신을 잃었던 개똥이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 후 자신에게 닥친 현실 앞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세곡미 문제로 선혜청당상 김보현과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 사이에 금이 간다. 이에 김보현은 신석주를 꺾을 방도를 찾던 중에 국사당 무녀 매월의 추천을 받아 길소개를 세곡선 감찰선인으로 내세운다. 신석주는 김보현을 등에 업은 길소개를 견제하며 세곡선단 일을 믿고 맡길 만한 인재를 찾게 되는데. 때마침 신석주를 찾아온 봉삼, 세곡선에 태울 왈짜패들을 데려오겠다고 큰소리치는데...!
풍신제가 열리는 서강나루에서 봉삼과 조소사는 재회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신석주에게 들키고, 신석주는 둘의 관계를 알게 된다. 봉삼과 조소사의 관계를 눈치 챈 개똥이는 봉삼에게 경고를 하고... 세곡선 출행 전날 밤, 세곡선 준비를 마친 봉삼은 신석주에게서 서찰 하나를 받게되는데...
봉삼은 신석주가 자신과 조소사를 살려준 은인이라 생각하고 세곡선 일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수적들에게 세곡미 이백섬을 약탈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길소개는 수적들 속에 있던 수적들의 두령을 발견하고, 그 두령을 이용해 봉삼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길소개의 덫인 줄도 모르고 쌀을 되찾기 위해 수적들의 근거지로 찾아간 봉삼은 깜짝 놀라는데...
천소례는 봉삼에게 세곡미를 돌려주며 용서를 구하지만, 누이를 알아보지 못한 봉삼은 천소례를 매몰차게 내친다. 한편 길소개는 세곡미를 찾아온 봉삼을 수적패로 몰아 관아에 끌려가게 한다. 이를 알게 된 천소례는 봉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길소개를 찾아가는데...
봉삼은 선돌이 가져온 김보현의 서찰 덕분에 가까스로 풀려나고, 천소례를 만나 오누이는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 약속을 한다. 길소개는 선돌이가 들고 온 서찰에서 숨겨진 김보현의 명령을 발견하는데... 한편 한양으로 돌아온 봉삼은 잃어버린 세곡미 이천석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약속한대로 목을 내어놓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데...
봉삼은 평강지물객주에서 설화지를 운반할 짐꾼 상단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평강으로 향한다. 몇 년 째 평강 설화지에 눈독 들이고 있던 신석주는 길소개를 불러 봉삼을 막으라 지시하고, 길소개는 이번 기회에 신석주의 눈에 들겠다는 각오로 평강으로 향하는데. 봉삼은 황객주에게서 아버지 천오수에 대해 듣게 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봉삼은 황객주에게서 아버지가 마지막 만난 사람이 길소개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길소개를 추궁하는데... 한편 설화지를 매입해야 육의전에 남아있을 수 있는 길소개는 신갑수를 만나 봉삼의 정보를 넘기고 봉삼에게서 설화지를 빼앗고 봉삼을 죽여달라 거래를 한다. 이를 모르는 봉삼은 목숨을 걸고 풍등령을 넘기 시작하는데...
북관대로의 진실을 알게 된 봉삼은 신석주에 분노한다. 이에 신석주는 봉삼에게 개성 천가객주를 내놓고 북관대로를 계속 막아두자는 흥정을 걸고, 봉삼은 물론 송파마방 식솔들까지 유혹에 흔들리는데... 한편, 봉삼이 고민하는 동안 길소개는 원산객주들에게 신석주의 밀명을 전하고, 원산을 다시 찾은 봉삼은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치는데...
봉삼이 돌린 사발통문만을 믿고 원산으로 몰려드는 보부상들의 수가 점점 늘어만 가고, 책임감을 느낀 봉삼은 보부청을 찾아가 도움을 구하지만 그들마저 육의전과 결탁하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는 현실을 마주한다. 이에 봉삼은 보부상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경기 도접장 선거에 나서게 되고, 이를 막기위해 신석주는 길소개를 도접장 선거에 내보내게 되는데...
도접장에 당선되기 위해 길소개는 각도임방에 금품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에 선돌은 대세를 뒤집기 위해 길소개의 부정선거현장을 급습하다 큰 부상을 입고 만다. 한편 봉삼은 조소사가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확인을 하려 하고, 이에 신석주는 자신의 대를 지키기 위해 길소개에게 봉삼을 죽이라 지시를 하는데...
우피밀매와 소 밀도살이라는 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을 당하는 봉삼. 김보현과 길소개는 광주부 유수 민영목을 압박해 봉삼을 죽이려하지만, 보부상들이 광주부 관아 앞에서 봉삼을 풀어달라 시위를 벌이는 통에 뜻대로 할 수 없다. 이에 개똥이는 만신창이가 된 봉삼에게 살길은 김보현의 수족이 되는 수밖에 없다 설득하고, 김보현과 독대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예고
봉삼은 덕장을 지어 직접 말뚝이를 만들기로 결심하지만, 신석주가 원산객주들과 독점하는 통에 명태를 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한다. 한편, 조소사의 출산일이 다가오고.. 신석주는 아이를 봉삼과 조소사에게 빼앗기게 될까봐 조소사를 죽일 결심을 하는데..
신석주는 탈출한 조소사를 잡기 위해 도성 문마다 차인들을 배치시킨다. 갈 곳이 없는 봉삼은 어쩔 수 없이 개똥이의 국사당에 조소사를 데려와 산방을 차린다. 이에 개똥이는 몰래 간난이를 신가대객주에 보내 조소사의 위치를 알리는데...
신석주는 조소사와의 약속을 깨고 유수를 데리고 신가대객주로 향한다. 이에 조소사는 유수를 되찾기 위해 홀로 신석주의 뒤를 쫓아가고... 한편 봉삼은 인제에 어렵게 덕장을 설치하고 명태를 말리지만,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이 내리지 않아 명태를 모두 버려야할 지경에 이르는데...
봉삼은 전주, 나주 객주인들과 거래를 트기 위해 신석주 앞에서 신석주의 가격정책을 비난하고, 이에 분노한 신석주는 길소개에게 봉삼의 덕장을 갈아 엎으라 지시하고... 한편 인제 덕장을 찾은 개똥이는 봉삼과 조소사의 혼례식을 목격하고 분노에 휩싸이고, 길소개에게 봉삼의 덕장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조성준은 천가덕장을 살리기 위해 토포사들에게 순순히 잡혀간다. 뒤늦게 도착한 봉삼은 조성준을 구하기 위해 바로 뒤를 쫓지만, 조성준은 천가덕장과 봉삼을 살리기 위해 길소개를 끌어안고 절벽 밑으로 뛰어내리는데... 한편 송파마방의 어음만기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돈을 마련하기는 커녕, 약속한 2차 말뚝이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 봉삼은 송사에 걸릴 위기에 처하고 만다. 이제 봉삼은 며칠 뒤면 장삿길을 접겠단 징표로 채장마저 빼앗기고 쫓겨날 처지에 놓이는데...
봉삼은 전라도 지역에서 묵은 말뚝이가 천가덕장 말뚝이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전라도로 내려간다. 길소개는 신석주를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봉삼과 마방 식솔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유수를 납치한다. 이에 조소사는 사라진 유수가 신가대객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중회의가 열리고 있는 신가...
유수를 납치한 일로 개똥이와 조소사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난다. 봉삼이 방금이의 일을 듣고 자신을 추궁할까 두려움에 떠는 개똥이 앞에 길소개가 빚을 갚겠다 나타나고, 개똥이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한편 봉삼은 북관대로 물화를 쥐고 있는 원산객주들과의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킨다. 북관대로 상권의 완벽한 개방을 이뤄낸 송파마방에 큰 잔치가 열리고, 그 북적한 틈을 타 불청객 하나가 송파마방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조소사의 죽음으로 신석주는 살아온 날들에 회의를 느끼고,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마지막을 준비를 한다. 한편 술독에 빠져 폐인이 된 봉삼의 곁에 개똥이가 다가와 위로를 한다. 개똥이는 남은 생 봉삼의 곁에서 참회로 살아가겠다 다짐하지만, 조소사의 죽음의 배후에 개똥이가 있다는 사실을 신석주가 알게되는데...
신석주로부터 전재산을 받은 월이는 김보현과 민씨일가에게 쫓긴다. 민겸호는 신석주의 재산을 빼앗아 오는 조건으로, 길소개에게 육의전 대행수 자리를 약속하고 길소개는 포도청 군사들과 함께 월이를 뒤쫓는데.. 한편 원산항에 도착한 봉삼은 굶주리는 조선의 백성들을 마주하게 된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쌀과 콩을 사들이는 것도 모자라 일본상인들이 원산객주인들과 밀매하는...
봉삼은 신석주가 자신에게 천만냥 재산을 준 연유를 알아야겠다며 한양으로 향한다. 한편 뒤늦게 어음이 불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길소개는 한양에 연통을 넣고, 김보현과 민씨일가가 어음을 빼앗기 위해 신석주와 마주하고 있는 봉삼 앞에 뛰쳐드는데... 한편 신석주의 뒤를 이어 길소개가 드디어 육의전 대행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감격스러운 대행수 취임식을 마...
봉삼은 아버지 천객주를 죽인 원수가 길소개였음을 알고 폭주한다. 위기에 처한 길소개는 살기위해 조소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폭로하려하고, 봉삼을 말리기위해 길행수의 무덤을 찾았던 개똥이가 그 광경을 목격하는데... 한편 길소개는 그렇게 바라던 육의전 대행수가 되었지만 민겸호와 궁궐에 바칠 인정전에 허덕인다.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돌아가야할 선...
봉삼은 20만 보부상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민영익의 압박을 받는다. 한편 선혜청 쌀을 빼돌린 길소개와 민겸호 일당 때문에 봉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구 훈련도감 군졸들이 군란을 일으켜 도성은 난리가 난다. 군졸에게 붙잡힌 길소개의 처결이 도접장 봉삼의 손에 떨어지고, 길소개는 살기위해 조소사의 죽음의 비밀을 빌미로 개똥이에게 자신을 살려내라 협박하는데...
봉삼은 보부상의 규율로 길소개를 단죄하기 위해 보부상의 단을 연다. 이에 선돌은 조소사의 죽음에 배후에 개똥이가 있었다는 자백을 듣기 위해 길소개를 추궁하고, 개똥이는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한편 민영익은 군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청나라에 보내는 밀지를 봉삼과 선돌에게 전하고, 정치권과 결탁하지 않겠다는 봉삼과 자신의 신념을 따르려는 선돌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는데..
보부청의 규율을 어기고 권력을 사사로이 사용한 선돌에 봉삼은 분노한다. 더욱이 선돌의 행동으로 동패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고, 봉삼은 친구인 선돌을 보부상의 단에 세워 처벌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한편 임오군란이 종식되고 명성황후가 환궁하자 개똥이는 진령군에 봉하여진다. 송파마방 식솔들은 막강한 권력과 부를 가진 개똥이가 천봉삼의 안주인이 되길 내심 바라게 되고, 월이는 더 늦기 전에 봉삼에게 조소사의 죽음의 비밀을 전하려 하는데...
봉삼은 육의전 대행수가 된 선돌과 쌀 확보를 위해 경쟁한다.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삼남지방의 쌀을 꼭 차지해야 하는 봉삼과 선돌. 그런데 개똥이가 명성황후에게 받은 인삼,홍삼 독점판매권, 황첩이 봉삼의 손에 들어가게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선돌은 봉삼을 확실히 무너트릴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마음 먹는데...
드디어 봉삼이 개똥이에게 조소사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황첩을 촛불에 대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라는 봉삼. 그 모습에 개똥이는 크게 동요한다. 한편 보부청 폐쇄를 두고 전국 20만 보부상들이 들고 일어나 제 2의 임오군란이일어날 징조가 보이자 민영익과 선돌은 크게 당황한다. 이에 봉삼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의금부에 홀로 자진출두를 하는데...
봉삼은 동패들의 안전과 조합의 미래, 그리고 최돌이의 목숨을 위해 민영익과 거래를 한다. 일본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봉삼의 목숨을 구할 길이 막막해진다. 이에 개똥이는 선돌과 함께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봉삼을 빼낼 것을 계획하는데... 밀려드는 외국 자본과 보부청의 폐쇄로 조선의 상권은 무너지고 보부상들은 갈 곳을 잃는다. 정치적, 경제적 격동기에 거상 봉삼은 조선의 상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사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