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제주도. 고3인 지석은 바로 코앞에 앉아서 이어폰 끼고 덤덤히 책을 보고 있는 미연을 보자, 신나는 기운이 꺾이고 이상하게 기죽는다. 그리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미연을 힐끗 거린다. 지석은 미연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서려하지만 좀처럼 기회는 오지않고 자전 거가 고장난 지석은 버스를 타게 되는데.. 이미 서로의 감정이 싹터만 가고 있었다. 미연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손에 이끌려 찾아간곳은 바로 미연이네집 서로가 절름발이 사촌이었던것이다. 결국 지석 아버지는 서울로 이사를 가기로 하고 지석 과 미연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되는데... 4년후, 서울. 서로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지석과 미연,항상 서로를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 었는데.. 우연히 길에서 미연을 본 지석,지석은 미연 뒤에서 "꼭꼭 숨어다니라했지, 안붙이칠려고 그렇게 피해다녔는데.. 조심해 조심해서 잘피해다녀~ 또다시 길거리 에서 다시 마주치면 그순간 우린 끝장이야!"란 말을 하고 뒤돌아 걷고, 미연은 그 말 은 듣고 눈물을 흘리는데.....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지석과 미연. 지석은 미연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미연은 자신 의 집을 알고 있는 지석에게 화가나 지석을 뒤로 하고 걸어간다. 혼자서 술을 마신 지석은 미연을 찾아가 손을 내밀며 끝까지 가보겠냐고 묻는다.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는 지석의 말에 미연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지석 은 미연의 이마에 입맞춘다. 미국으로 떠나 살자고 말한, 지석은 미연과 비자신청을 하러가고,떠나기 바로 전날 지석은 아버지와 마주치는데... 아버지는 지석이 자신을 뜻을 따르지 않는것을 알자 지석이 보는앞에서 달려오는 차 에 뛰어드는데...
2006년 가을, 지석(강지환)은 경적 소리에 연구실 밖을 내려다보고, 덕구(김형범)는 새 차 옆에 서서 지석을 본다. 수술실에서 나온 병찬(최성호)은 교수 들 중 재검진대상자 목록을 보다 놀라 한 곳에 멈춰서 뚫어져라 본다. 기획회의를 떠 난 미연(김하늘)은 다른 숙소에 가서 술을 얻어오고, PD와 작가들은 환호한다. 귀국 한 정란(정혜영)은 공항에서 나오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지석은 보이지 않고, 곧바로 갤러리로 향한다. 지석, 덕구, 병찬은 함께 술 마시고, 병찬은 술도 잘 마시지 않고 계속 시계만 본다. 먼저 가버리는 병찬을 쫓아간 지석은 왜 그러냐며 할 말 있음 해 보라고 하고, 병찬은 덤덤히 지석이 췌장암이라고 말한다. 충격에 멍하니 밤거리를 걷던 지석은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고 제자리에서 뛰어보기 도 하다가 갑자기 주저앉는다. 지석은 인터넷으로 췌장암에 대해 찾아본 후 멍한 눈 빛으로 거실에 앉아 있고, 그 때 정란이 들어온다. 태훈(윤희석)은 밤 새고 집에 돌아 오던 미연을 뒤에서 안고, 놀란 미연은 태훈을 보고 미소짓는다. 지석은 다른 병원 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같은 진단을 받는다. 힘껏 달리던 지석은 고통으로 주저앉 고, 쫓아온 덕구에게 미연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과 3개월만 살자는 지석(강지환)의 말에 미연(김하늘)은 기가 막혀 돌아서고, 운 전하며 지석과의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집으로 돌아온 미연은 휴대폰 벨이 울리지 만 미동도 않고 서 있고, 태훈(윤희석)은 횡설수설하는 미연이 이상하게 보인다. 지 석도 멍하니 소파에 앉아 있고, 정란(정혜영)이 딸과 통화하다 바꿔주지만 엉뚱한 말 을 내뱉고 만다. 태훈은 소파에 누운 미연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당분간 학교는 쉬는 게 어떠냐고 하고, 미연은 한 학기만 더 다니면 된다며 괜찮다고 한다. 정란은 지석 에게 혹시 여자라도 생겼냐고 묻고, 지석은 아무말 않는다. 지석은 덕구(김형범)에게서 학교에서 미연을 본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미연은 왈숙(윤현숙)에게 사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3개월만 살자고 했다고 말하며 그 말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털어놓는다. 지석은 한참을 망설이다 미연에게 전화해 도 되냐는 문자를 보내지만 문자를 확인한 미연은 휴대폰의 전원을 꺼버린다. 강의 를 마친 지석은 길을 가다 미연을 발견하고는 천천히 다가가고, 시선을 돌린 미연은 그제서야 지석을 본다. 정란과 함께 모임에 가던 지석은 갑자기 통증으로 고통스러 워 한다
차에 오른 지석(강지환)은 생각에 빠져 운전하다 갑자기 차를 멈추고 엘리베이터 쪽 으로 달려가고, 정란(정혜영)은 놀란 눈으로 돌아본다. 지석은 미연(김하늘)에게 전 화하며 두리번거리고, 미연은 자신의 차 안에서 울리는 휴대폰을 든 채 지석을 바라 본다. 지석은 고개를 떨군채 아무말도 못하고 정란과 함께 차로 돌아가고, 미연은 울 듯 말 듯한 표정으로 그런 지석을 본다. 미연은 왈숙(윤현숙)의 개그프로그램 녹 화장 객석에 앉아 웃는 관객들 사이에서 홀로 운다. 지석은 미연에게서 연락이 없다 며 휴대폰을 들고 서성이고, 덕구(김형범)는 조심스럽게 미연이 결혼했다고 말한다. 미연은 제사 중 절을 하다 말고 멍하니 생각에 빠진다. 미연은 지석의 교수실을 찾아가 문 앞에서 명패를 바라보고, 어떤 사람이 나오자 황 급히 자리를 피한다. 지석은 태훈(윤희석)이 일하는 은행에 가서 태훈에게 상담받는 척하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밖으로 나간 지석은 유리창을 따라 걷다가 멈춰서 안을 보고, 전화받고 있는 태훈에게 '당신 아내 사랑한다'고 소리친다. 회식에서 술을 많 이 마신 미연은 지석에게 전화해 대뜸 누가 죽는다는 거냐고 묻고, 자신이라는 지석 의 말에 누구 맘대로 죽냐고 울부짖는다.
지석(강지환)은 미연(김하늘)에게서 온 전화를 끊고 그대로 서 있고, 집 앞 계단에 앉아 있는 미연에게 태훈(윤희석)이 다가온다. 왈숙(윤현숙)은 미연에게 옛날엔 사 랑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불륜이라고 말하고, 미연은 만나기만 하는 것도 불륜이냐 고 묻는다. 정란(정혜영)의 갤러리에서 나온 지석은 차에 올라 출발하려다 버스에 오 르는 미연을 발견하고는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한다. 자리에 앉은 미연은 누군가 옆에 앉는 기척에 옆을 보고, 지석이 숨을 몰아쉬며 앉아있자 깜짝 놀란다. 빈 버스 안에 앉아 있는 미연과 지석, 창밖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지석은 미연에게 용 서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미연은 지석을 바라본다. 정란과 함께 병원에 간 지석은 병찬(최성호)의 물음에 눈만 내려깐 채 아무 말 않고, 정란에게 어차피 자신은 곧 죽는다며 편하게 놔 달라고 한다. 미연은 지석의 연구실 근처에서 맴돌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지석은 결국 버튼을 누르고 만다. 지석이 미연과 통화하고 있던 그 때, 문 열리며 정란이 들어서고 지석은 전화를 끊는다. 정 란은 지석에게 지금 상황에 바람핀다고 오해하는게 이상하다고 말하지만 지석은 대 답이 없다. 지석은 지금 볼 수 있냐는 미연의 전화를 받고서 급히 차에서 내려 달려 간다.
지석(강지환)은 미연(김하늘)의 차에서 내리고, 정란(정혜영)은 미연 쪽을 향해 걸어 간다. 미연이 차를 몰고 가버린 후, 정란은 지석에게 저 여자가 고미연이냐고 묻는 다. 집에 돌아온 태훈(윤희석)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그 러다 컵이 손에서 미끄러져 깨진다. 지석은 정란에게 암이란 거 알고 미연을 다시 만 났다고 털어놓으며 미안하다고 한다. 그 말에 정란은 혹시 미연과 살기위해 죽는다 고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어처구니 없어 하던 지석은 집을 나가버린다. 덕구(김형범)의 집에서 나오던 지석은 왈숙(윤현숙)과 마주치고, 왈숙은 지석에게 잘 살고 있는 미연을 들쑤시지 말라고 경고한다. 태훈은 미연에게 전화해 영화보자 고 하지만 미연은 안된다고 하고, 상념에 젖어있는 미연에게 지석에게서 전화가 온 다. 떨어질 듯한 태훈의 외투 단추를 본 미연은 왜 이렇게 태훈이 불쌍해보이냐며 태 훈을 빤히 본다. 태훈은 부행장을 만나 아내가 샌프란시스코에 가고 싶어한다며 미 서부 지점으로 보내달라 부탁한다. 정란은 미연에게 전화해 한 번 만나자고 하고, 당 황한 미연은 전화를 끊어버린다.
미연(김하늘)을 만나고 온 정란(정혜영)은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차로 걸어간다. 생 각에 빠진 듯한 미연은 멍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1층에서 왈숙(윤 현숙)을 만나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 정란은 지석모(김혜옥)에게 집에 들어와 같 이 사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병원에서 나온 지석(강지환)은 예전에 미연이 혼자 살 던 집 앞에 가 미연과의 옛 생각에 잠긴다. 지석은 관리인에게 다음주에 이사오는 걸 로 하자고 말한다. 미연은 왈숙에게 정란을 만났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태훈(윤희석)은 미서부 지점 발령이 결정됐다고 통보받고, 미연에게 근사한 선물을 줄 게 있다며 저녁 약속을 잡는다. 미연은 예전 미연의 집에 갔었다는 지석에게서 온 메일을 보며 깊은 숨을 내뱉는다. 덕구(김형범)와 함께 가전제품을 사던 지석은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로 옮겨진다. 지석은 정란이 미연을 만났다는 것을 알 게 되고, 미연이 걱정되어 전화한다. 태훈은 미연에게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됐다고 말하고, 놀란 미연은 쉽게 말을 잇지 못한다. 태훈은 지석이 췌장암 말기라는 사실 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태훈(윤희석)의 외투를 정리하던 미연(김하늘)은 지갑에서 빠져나온 지석(강지환)의 명함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놀라 침실 쪽을 돌아본다. 미연과 태훈은 말없이 아침을 먹고, 두 사람 사이에 긴장되고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지석모(김혜옥)는 지석의 집으로 짐을 옮겨오고, 정란(정혜영)은 많은 짐을 바라보 기만 하다 돌아선다. 미연은 집 근처 술집에서 태훈과 마주치고, 두 사람은 함께 술 마신다. 미연은 태훈에게 어제 왜 울었냐고 묻고, 태훈은 별거 아니라고 하다 정색하 며 그만 하자고 한다. 미연은 밖으로 나가서 눈물을 훔치고, 태훈은 미연에게 온 잘 지내냐는 지석의 문자를 보고는 조용히 지운다. 정란은 지석이 투자 상담을 받았다는 얘기에 놀라서 태훈의 회사를 찾고, 태훈은 정 란을 보고 깜짝 놀란다. 정란은 태훈과의 접촉사고가 생각나 다시 태훈의 얼굴을 보 고, 태훈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정란은 책상 위에 있는 태훈과 미연 의 사진을 보고는 시선을 떼지 못하고, 한참만에 태훈에게 혹시 현지석이라고 아냐 고 묻는다. 지석은 덕구(김형범)에게서 미연의 작업실이 있는 건물을 전해 듣고서 뭔 가 생각난 듯 일어나 나간다. 길 건너편에서 기막힌 얼굴로 건물을 보던 지석은 건물 에서 나오는 미연을 발견한다.
지석(강지환)은 미연(김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띈 얼굴로 미연이 오길 바랬다고 하 고, 미연도 미소로 지석을 바라본다. 지석과 미연은 나란히 말없이 걷기만 한다. 지 석 집 앞에 도착한 두 사람, 지석은 미연에게 작업실 가기 불편해진 것 안다며 자취 방 열쇠를 내민다. 지석은 학장에게서 치료도 받을 겸 쉬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듣고 선 씁쓸한 얼굴로 짐을 챙긴다. 미연은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 조심스레 들어서서 눈 으로 훑어본다. 지석은 깨끗해진 방 안을 둘러보며 울컥해진다. 정란은 지석이 학교 를 그만뒀다는 얘기에 놀라지만 자신이 그러라고 했다고 한다. 태훈(윤희석)은 자신의 누나들이 미연에 대해 안좋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조용 히 돌아선다. 처연한 얼굴로 술을 마신 태훈은 집에 들어와 외투도 벗지 않고 가만 히 앉아 있는다. 미연은 곧 떠날 사람처럼 반찬을 만들어 개별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지석은 자취방에 갔다가 미연을 만나고, 두 사람은 함께 커피를 마신다. 정란(정혜영)은 접촉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고서 지석의 차가 있는 곳으로 가고, 그 때 현관에서 함께 나오는 지석과 미연을 보고 그대로 굳어버린다.
지석(강지환)과 미연(김하늘)이 탄 차는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하염없이 달려가고, 지석은 미연의 손을 잡고 싶지만 그 손을 거둬 운전대를 꽉 잡는다. 미연은 자신이 운전하겠다며 지석과 자리를 바꾸고, 캐롤을 들으며 지석은 미연에게 크리스마스 선 물 뭐 받고 싶냐고 묻는다. 정란(정혜영)은 미연의 옛 자취방에 가서 문을 두드리다 열쇠를 발견하고 문을 열지만 방 안에는 아무도 없다. 잠에서 깬 지석은 바다를 바라 보고 있는 미연에게 다가가 미연을 감싸며 꼭 끌어안는다. 불안한 태훈(윤희석)은 미연에게 전화걸어 보지만 전원은 꺼져있고, 태훈은 시계를 바라본다. 다음날 아침, 지석은 한 알 남은 약을 먹으며 미연과 함께 있는 동안만은 쓰러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정란은 태훈에게 전화해 미연이 어젯밤에 안들어왔냐고 물으며 좀 만나자고 한다. 눈 쌓인 길을 가던 차가 갑자기 구덩이에 빠져버리고, 지 석은 견인차를 부른다. 눈 속에 갇힌 차 안에서 지석과 미연은 추위에 떨고, 지석은 점점 정신이 혼미해져간다. 미연은 자신의 품으로 쓰러지는 지석을 안고서 죽지말라 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병실에서 눈을 뜬 지석은 병찬(최성호)에게 이제 곧 죽는대 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며 미연 생각에 미소짓는다.
지석(강지환)은 딸 혜진과 함께 세수하며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혜진은 크리 스마스 선물로 아빠와 데이트 하고 싶다고 말한다. 왈숙(윤현숙)은 작업실에서 잔 미 연을 보며 태훈(윤희석)이 나가라고 했냐며 무슨일 있었냐고 묻는다. 혜진에게 지석 이 보낸 드레스가 배달되고, 혜진은 너무 좋아하며 입는다. 지석은 혜진을 스무살 숙 녀 대접을 해주겠다고 마음먹고는 혜진과 함께 뮤지컬을 본 후 근사한 레스토랑에 간다. 고객과 레스토랑에 왔던 태훈은 지석을 보고 놀라고, 통증에 고통스러워 하며 약을 먹으려고 하는 지석에게 물컵을 내민다. 미연(김하늘)의 작업실에 간 태훈은 미연의 짐을 챙기며 집에 가자고 하고, 미연은 태훈이 이혼을 원하면 해주겠다고 말한다. 정란(정혜영)은 지석에게 자신의 속마음 을 털어놓고, 아파하는 지석을 보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정란은 병찬에게 지석 의 상태로 제주도에 갈 수 있을까 묻는다. 미연은 제주도 집을 찾고, 미연이 갑자기 내려오자 미연모는 이상하기만 하다. 태훈은 본부장에게 미서부 지점 발령을 철회 해 달라 요청한다. 미연모에게 전화했던 태훈은 미연이 제주도에 갔다는 사실을 알 게 되고, 내려가겠다 말한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 미연(김하늘)은 태훈(윤희석)에게 지석(강지환)이 조금 있으 면 떠난다며 지석이 없었으면 태훈을 사랑할 수도 없었을 거라 하지만 태훈은 외면 하며 이해 못한다고 말한다. 제주도에 도착한 지석 가족은 렌트카를 타고 달리고, 지 석은 마주오는 버스를 보며 예전 미연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린다. 태훈은 미연 에게 며칠 부모님과 있으면서 마음 정리 하라고 하며 기다리겠다고 한다. 지석은 자 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혜진과 놀다 미연부를 보고 놀라고, 미연부는 지석을 보 지 못한다. 태훈은 회사를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지석모(김혜옥)는 병찬(최성호)을 찾아가 지석의 병에 대해 묻고, 지석이 죽는다는 병찬의 말에 걸어가다 다시 돌아와 병찬을 때리기 시작한다. 미연부는 지석에게 잘 살고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며 혜진의 머리를 쓰다듬고, 지석은 그런 미연부를 보면 서 눈물을 꾹 참는다. 미연부는 미연모에게서 지석의 상태에 대해 전해 듣고는 깜짝 놀라고, 미연을 다독여준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 지석은 미연과 함께 했던 추억을 장 소를 둘러보고, 지석은 죽기 싫다고 외치며 울기 시작한다.
공항에서 쓰러진 지석(강지환)은 병원으로 실려가고, 지석을 따라간 미연(김하늘)은 지석이 수술 받는 동안 멍한 눈빛으로 앉아 있는다. 병찬(최성호)은 정란(정혜영)이 아닌 미연이 와있자 의외의 얼굴로 미연을 보고, 그 때 정란이 다가와 미연을 뚫어져라 본다. 정란은 미연에게 그만 가라고 하지만 미연 은 지석이 괜찮은지 보고 가겠다고 하고, 지켜보던 태훈(윤희석)은 미연을 데리고 간 다. 의식을 찾은 지석은 미연과 언제 어디서 만난거냐는 정란의 물음에 영문을 몰라 자신이 쓰러지고 무슨일 있었냐고 되묻는다. 지석에게 가겠냐는 태훈의 물음에 미연 은 눈물섞인 목소리로 그러겠다 대답한다. 정란과 만난 태훈은 정란에게 지석과 미연이 그냥 만나게 두라고 하고, 그말에 정란 은 놀란다.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본 지석은 태훈이 서 있자 놀라 바라보고, 태훈은 지석에게 두 사람이 만나게만 해주면 되냐고 묻는다. 미연과 저녁을 먹던 태 훈은 이제부터 지석을 만나라고 하며 대신 지석이 죽으면 다시 자신에게 오라고 말 한다. 지석은 병찬에게 요양원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며 이제 미연이 그만 만나고 가슴에만 묻고 가겠다 한다.
요양원에 있는 지석(강지환)은 미연(김하늘)에게서 전화가 오지만 받지 않고, 통증 이 심해져 너무 아파 눈물이 다 난다. 지석모(김혜옥)는 미연을 찾아가 지석이 지금 요양원에 있다며 만나러 가주면 안되겠냐고 한다. 몸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취한 태훈(윤희석)은 술을 마시고 있던 덕구(김형범)와 왈숙(윤현숙)을 만나고, 갑자기 덕 구의 멱살을 잡으며 쓰러진다. 덕구에게 업혀 온 태훈을 보며 미연은 놀라고,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 왈숙에게 미연은 지석을 만나러 요양원에 갈 거라고 말한다. 태훈 은 미연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자원봉사하는 요양원이 있다며 일주일에 이틀 그 행사 에 참가해 달라고 한다. 지석은 버스에서 내려 자신에게 달려오는 미연을 꿈인가 싶어 바라보고, 눈물이 차 올라 겨우 미연에게 어떻게 여길 왔냐고 묻는다. 미연을 지석에게 보낸 태훈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정란(정혜영)은 갤러리 그만 두겠다며 직원들 모아놓고 업무를 설명해주고, 지석모에게 전화해 지석에게서 전화 없었냐고 묻는다. 미연은 고등학 교 때, 대학교 때 못 한 거 다 해줄거라며 지석을 데리고 읍내로 간다. 미연의 문자 를 받은 덕구와 병찬(최성호)은 미연과 지석이 있는 곳으로 가고, 당구장에서 만난 네 사람은 예전처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요양원에 함께 있던 지석(강지환)과 미연(김하늘)은 정란(정혜영)과 태훈(윤희석)을 보고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고, 정란은 지석에게 집으로 가자 한다. 미연은 정란과 함께 가는 지석을 바라보고, 태훈은 그런 미연의 뒤를 따라간 다. 정란은 지석모(김혜옥)가 미연과 지석의 만남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해 울 고, 지석모는 지석의 마지막 소원인데 들어주자고 한다. 침대에 누워있던 미연은 피 아노 소리가 점점 선명하게 들리자 그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고, 태훈에게 지석에 게 가봐야 된다며 데려다 달라 한다. 지석은 갑자기 피를 토해내고, 119구조대에 실 려가는 지석을 본 미연은 하얗게 질린다. 병원에 실려온 지석은 깨어나지 못하고, 정란은 태훈에게 냉정히 미연을 데려가라 한다. 희미하게 눈을 뜬 지석은 미연의 이름을 부르다 다시 눈을 감고, 정란은 절망 적인 표정으로 지석을 바라본다. 정란은 미연에게 병실에 들어가 보라 하고, 미연은 애틋하게 지석의 손끝을 매만진다. 한결 나아진 지석은 눈을 떠 미연을 바라보며 웃 고, 미연은 지석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지석은 미연에게 하늘 보고 싶다며 나가자고 조르고, 지석은 제주도에서 만난 그 때부터 지금까지 미연을 사랑한다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