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강지환)은 미연(김하늘)에게서 온 전화를 끊고 그대로 서 있고, 집 앞 계단에 앉아 있는 미연에게 태훈(윤희석)이 다가온다. 왈숙(윤현숙)은 미연에게 옛날엔 사 랑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불륜이라고 말하고, 미연은 만나기만 하는 것도 불륜이냐 고 묻는다. 정란(정혜영)의 갤러리에서 나온 지석은 차에 올라 출발하려다 버스에 오 르는 미연을 발견하고는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한다. 자리에 앉은 미연은 누군가 옆에 앉는 기척에 옆을 보고, 지석이 숨을 몰아쉬며 앉아있자 깜짝 놀란다. 빈 버스 안에 앉아 있는 미연과 지석, 창밖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지석은 미연에게 용 서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미연은 지석을 바라본다. 정란과 함께 병원에 간 지석은 병찬(최성호)의 물음에 눈만 내려깐 채 아무 말 않고, 정란에게 어차피 자신은 곧 죽는다며 편하게 놔 달라고 한다. 미연은 지석의 연구실 근처에서 맴돌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지석은 결국 버튼을 누르고 만다. 지석이 미연과 통화하고 있던 그 때, 문 열리며 정란이 들어서고 지석은 전화를 끊는다. 정 란은 지석에게 지금 상황에 바람핀다고 오해하는게 이상하다고 말하지만 지석은 대 답이 없다. 지석은 지금 볼 수 있냐는 미연의 전화를 받고서 급히 차에서 내려 달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