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있고 운동 잘하고 오기도 남달라, 어디에서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칠(정우성)은 어느 날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피해 형과 함께 도망치다가, 자신의 벗겨진 신발을 주으러 간 형이 그만 교통사고로 죽자 계속 삐뚤어지기 시작한다. 아버지로부터 도망을 쳤지만, 형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고 매사가 힘들기만 하던 때 친구 한 놈을 손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싸움에 끼게 되는데..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강칠과 국수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이들이 많아진다. 강칠은 참지 못하고 한 수감자와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성을 잃어 수감 생활동안 자신을 보살펴준 교도관을 밀쳐 죽게 만든다. 이성이 돌아와 보니 이미 교도관은 죽었고 강칠은 결국 사형에 처해진다. 그런데 죽었던 강칠이 살아났다. 다시 살아 갈 기회를 얻고 자신이 천사라고 말하는 국수를 신뢰하게 되고 출소하여 밖으로 나온다. 16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가 있는 고향 통영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지나를 만나게 된다.
강칠과 지나는 서울로 자재를 사러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가까워 진다. 한편 국수는 강칠의 아들인 정이를 찾아가 강칠에게 가자고 한다. 국수는 정이를 설득해 함께 데려오고 정이와 강칠이 같은 혈액형임을 알아 내고 기뻐한다. 지나는 야생동물 들에게 먹이를 주려다 덫을 밟아 발목을 다친다. 땡이(강아지)의 도움으로 강칠은 지나를 발견하고 강칠은 지나를 업고 집까지 걸어온다.
공중전화를 향해 돌진하는 트럭을 피한 강칠(정우성 분)은 그 순간 과거 속에 매몰 되었다. 윤미혜(김성령 분)가 끝까지 자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울러 그는 미자(나문희 분)가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구해내려 사건 당시 전화를 피했다는 사실 역시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 가 깨달았다. 강칠은 살인 누명을 쓰고 세상과 사람에게 상처 받아 파란만장한 삶을 산 가운데 자신을 위해 희생해 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데..
강칠의 살인누명을 벗길 증거물이 과연 누구 손에 쥐어질지...이 증거물은 과거 찬걸이 민호를 찔러 직접적인 사(死)인이 되게 한 칼로 이를 지켜보던 목격자 용학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과 맞바꾸며 이로써, 진짜 민호의 폐의 조직이 묻은 증거물은 용학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용학은 이를 계기로 찬걸을 협박해 오며 살았으며, 완벽범죄를 꿈꾸는 찬걸은 증거물을 가지고 있던 용학과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용학을 차로 치어 중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강칠은 아침 동이 트자 떠오르는 일출을 지나와 함께 보기 위해 그녀를 깨우지만 지나는 추워서 일어나기 싫어하고 강칠은 떠오르는 태양이 자신이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이기에 그녀를 이불로 감싸고 안고 나온다..강칠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말하며 지나와 함께 일출을 감상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맹세의 의미로 키스를 나눈다...
강칠(정우성 분)이 간암 투병 중에도 지나(한지민 분)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강칠의 모습과, 그로인해 지나와 국수(김범 분)까지 달라진 삶의 자세를 받아들인다. 강칠은 "이제까지 기적이 아닌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고백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