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에 눈물 흘리는 지호에게 손을 내민 세희.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고 함께 버진 로드를 걷고..! 결혼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호의 마음은 전에 없이 몽글몽글해지는데.. 한편, 결혼식장에서 맞닥뜨린 수지와 상구. 수지와의 사적인 연결고리를 발견한 상구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호랑과 원석은 피로연 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결국 '2차 대전'이 발발하고.. 우연히 상구와 마주친 지호는 엉겁결에 세희 회사를 방문하게 되고, 결혼 발표 당시 세희가 자신을 두고 "예쁘다"라고 말했다는 걸 알게된다. 두근거리는 지호와 달리, 세희는 불편한 무표정이 되는데..!
지호는 복남의 도움으로 욜로 카페에 취직한다. 남편이 있다고 털어놓는 지호에게 "그래서 어쩌라고?" 말하며 돌직구를 던지는 복남. 공교롭게도 세희가 그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데.. 지호가 복남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세희. 결말애 직원들과 함께 욜로 카페를 방문했다가, 결국 복남과 날선 기류를 형성하게 되고! "결혼이 뭔지 모르겠다"는 원석의 발언에 충격받은 호랑. 허나 금세 정신줄을 다잡고 어려운 진화심리학 서적을 독파하며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호랑의 예상 밖 지적인 공격에 원석은 멘붕에 빠지는데..!
복남에게서 지호를 구출한 세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그동안 쌓인 벽을 얼마간 허물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둘의 타운하우스에도 달달한 공기가 감돌기 시작하는데.. 여고 반 모임에 참석한 세 여자 지호, 수지, 호랑. 호랑은 동창들의 결혼생활 얘기에 열심히 리액션을 하지만 속이 쓰리고.. 원석은 오늘따라 호랑의 신경을 긁으며 도발하는데. 과연 원석의 운명은? 지호의 카페 앞에서 마주치게 된 수지와 상구. 평소와 다른 상구의 모습에 수지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쓰이고.. 뒤이어 상구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소지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데!
세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하기로 한 지호. 좋아하는 사람을 매일 볼 수 있다니, '결혼이란 참 좋은 것이로구나..!' 하지만 설렘도 잠시, 세희 모의 기습방문으로 얼어붙는 두 사람! 상구는 회사를 팔지 않고 수지와 연애를 시작하게 된 기쁨에 전율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수지의 말 "단, 몇 가지 조건이 있어" 수지를 상여우라 욕하면서도 그녀의 개미지옥 같은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구인데.. 지호는 세희집안 제사에 잠시 인사드리러 갔다가 어느새 온갖 심부름과 과일깎이, 전 부치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세희는 한달음에 본가로 향하는데..
입사 이래 처음으로 월차를 낸 세희. 월차 사유는 무려 '처갓집 김장'! 남해에 도착한 세희는 상상 이상의 노동 강도와 경상도 어머님들의 외계어(?) 사이에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갑갑한 브래지어, 경직된 회사 생활에 지친 수지. 그러던 중 남직원들이 자신의 노브라 여부로 돈내기를 했음을 알게되고, 내기 주동자인 박대리에게 수지다운 응징을 가하는데.. 지호는 남동생 지석이 보낸 세희의 김장 수난 사진들에 기겁하고 급하게 남해행을 결정한다. 떠나기 전, 우연히 세희의 시집을 발견한 지호. 오래전 그 첫 장에 적은 누군가의 애틋한 편지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데..
깊은 첫 키스 후 새벽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지호와 세희. 각자 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 아쉽고, 지호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뜨거운 '몸의 열망'과 마주하게 되는데..! 호랑과 원석은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음을 느낀다. 결국 원석이 먼저 허심탄회한 진심을 털어놓는데, 호랑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과연 둘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지호와 세희의 첫 데이트. 결혼반지를 생략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세희는 지호에게 귀걸이를 선물하고, 화장실에서 설레는 맘으로 귀걸이를 차 보던 와중에 묘령의 여인에게 도움을 받는 지호. '근데 뭐지? 그녀의 숨결과 손길에 떨리는 이 기분은..? 욕구불만이라, 미쳤나..?!
이번 생에 처음으로 좋아하는 남자와 한 침대에 나란히 눕게 된 지호. 지호와 세희, 마주 보고 누워서 내밀한 대화를 나누던 와중 지호의 문학적인(!) 도발에 긴장하는 세희..! 원석이 아무런 전조 없이 호랑에게 이별을 선언했던 사연이 밝혀지고.. 호랑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원석은 호랑의 연락을 받고 무언가를 굳게 결심한 얼굴로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자신의 습작 '거북이 고시원'이 메인 작가와 조감독의 새 작품으로 탈바꿈해 제작되는 사실을 알고 멍해지는 지호. 그런 와중, 한 제작사 대표의 연락을 받게 되고, 그 회사를 찾아갔다가 뜻 밖의 인물과 마주치는데..!
정민과 마주친 세희, 그리고 그 둘을 목격한 지호. 두 사람은 각자의 비밀을 안은 채 고민스러운 밤을 보내고, 다음날 정민과 만난 지호는 불쑥 자신의 '남편' 이야기를 꺼내는데.. 수지는 박대리를 불러내 그간의 성희롱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홀가분해진 수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 상구에게 달려가 와락 안기는데! 과연 수지는 박대리에게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 세희.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느새 옛사랑 정민보다 지호만을 걱정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호를 찾아온 조감독과 마주치고, 지호가 조감독에게 당한 일을 알게 된 세희는 그 순간 눈빛이 변하는데..!
세희는 지호의 결혼 계약 종료를 받아들인다. 수화기 너머 지호의 떨리는 목소리와 눈물을 느끼며 마음 아파하는 세희. 그리고 다음 날 곧장 본가로 찾아가 세희 부와 대면하는데.. 원석은 보미와 식당에 갔다가 호랑, 영효와 마주친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식사하던 중 영효가 호랑의 해장국에 들깨가루를 치려 하자 원석, 저도 모르게 외친다. "안되요! 랑이 들깨가루 싫어해요!" 세희, 괴로운 마음에 독한 술을 마시고 뻗는다. 지호는 상구에게 부축 받으며 귀가한 만취세희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고. 지호, 곤히 잠든 세희의 침대맡에 앉아 오래도록 기억하려는 듯 그의 얼굴을 한참이고 들여다보는데.. 과연 두 사람은, 이대로 이혼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