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으로 이사 온 지 일주일.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현수는 무섭게 돌변한 주민을 목격한다. 내가 먼저 사라지려고 했는데, 세상이 먼저 망했다.
전염병일까? 국가재난경보가 발령되자 긴장하는 주민들. 괴물에게 물린 상욱을 가둬버린다. 현수는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 그래, 나가보자. 집 밖으로.
도와줘요. 약속했어요. 지수와 재헌과 함께 아이들을 구하러 가는 현수. 무섭게 덤벼드는 괴물을 처치하고 1408호까지 갈 수 있을까. 놀랍게도 뜻밖의 구세주가 나타난다.
욕망 때문에 괴물이 된다.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그게 사실이라면 현수란 아이를 어떻게 하나. 주민들의 의견이 갈리자 은혁이 투표를 제안한다. 추방을 할지 말지.
14층까지 갈 수 있을까. 두식 아저씨를 데려와야 하는 위험한 임무. 현수는 망설이지 않는다. 그리고 위로 올라간 또 한 사람. 상욱은 시작한 일을 끝내려 한다. 어떻게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기어이 상원의 사무실로 향하는 이경. 현수는 주민들의 부탁이 무엇이든 거절하지 않는다. 선영은 혼자서 괴물과 마주한다. 그녀의 몫이니까.
저 아이를 괴물이라 할 수 있는가. 자신들을 구해준 현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사람들. 은혁은 식량이 떨어져 가자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한다. 밖으로 나갈 시간이다.
이대로 죽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견디는 수밖에. 지수는 선택한다. 그린홈으로 돌아온 이경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망설인다. 주민들에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얼마나 더 잃어야 하나. 슬픔에 잠긴 이들 앞에 나타난 불청객들.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괴물보다 더 잔혹한 그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기다려야 한다, 기회를.
안전을 보장한다니, 군대에서 뿌린 전단지를 믿어도 될까. 그사이 현수의 마음이 흔들린다. 그의 말처럼 이곳을 떠나는 게 맞는가. 괴물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안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