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곳곳에 나붙은 참담한 괘서. 병환으로 쓰러진 왕이 돌아가셨다 한다. 그동안 왕을 알현한 사람은 영의정과 그의 딸인 중전뿐. 세자조차 알지 못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반역자가 되더라도 조선을 구해야 한다. 지율헌에 도착한 세자와 그의 심복 무영. 끔찍한 광경을 마주한 그들에게, 의녀 서비가 죽지 않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비와 영신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 참혹한 밤이 동래를 덮친다. 강녕전의 비밀을 밝히려는 한양의 움직임. 이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자가 반격에 나설 차례다.
해가 지면 또다시 그들이 일어나리라. 안현 대감에게 향하던 길, 버려진 백성들을 외면할 수 없는 세자. 서비는 지율헌으로 가자고 제안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화전민 마을에 당도한 세자 일행. 모두가 굶주리는 시절, 배불리 먹고 있는 수상한 이들을 목격한다. 안현 대감을 만난 서비는 어딘가 이상한 그의 행동에 의문을 품는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비밀을 감춘 중전에게 한 수 가르치는 영의정. 세자는 고립된 상주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서비는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부딪힌 세자 일행. 죽은 자들이 몰려드는 상주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서비와 함께 탈출한 범팔은 조학주 앞에 엎드려 자신을 거두어달라 청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 문경새재에 잠입한 세자, 그 앞에 펼쳐진 처절한 악몽. 중전의 사가를 수색하던 어영청 군사들은 수상한 비밀을 감지한다.
감금됐던 조학주가 탈출한다. 그 뒤를 맹렬하게 추적하는 세자. 조학주를 도운 자는 누구인가. 서비는 역병의 치료법을 찾으려 하고, 중전은 왕자의 탄생을 기린다.
세자에게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고하는 서비. 참담한 심정으로, 세자는 그녀에게 무언가를 지시한다. 한편, 중궁전에 들어간 조학주는 진실을 듣고자 중전을 압박한다.
무고한 이들을 지켜야 한다. 한양을 장악하고자 진격하는 세자와 군사들. 궁에서는 중전이 세자를 기다린다. 자신이 갖지 못한 용상, 누구도 가질 수 없다 다짐하며.
피로 물든 궁궐, 간신히 탈출한 서비는 아기를 안고 몸을 숨긴다. 이 생지옥에서, 세자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이번만은 막을 것이다. 그 어떤 위험에 자신을 던지더라도.
비극과 배신이 삶을 덮친다. 기이하고 불길한 뭔가를 발견한다. 한순간에 가족과 동족을 잃은 여인. 오직 복수를 꿈꾸며 살아온 그녀가 짙은 어둠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