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이경(이요원)의 사무실을 들어가는 세진(유이), 책상 너머 이경이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 소파 테이블에 어지럽게 쌓인 자료들, 이경은 밤을 새워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경은 세진에게 사소한 것도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시기라 강조하고, 세진은 큰 것도 안 좋치겠다 이경에게 다짐해본다.
병원 복도에서 건우(진구) 어깨에 손을 얹고 위로하는 세진(유이)이 보인다. 묘한 미소로 보던 이경(이요원)은 세진과 시선이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해 보이고 돌아선다. 몇 걸음 가던 이경, 뭔가 걸린다 싶어 돌아보니 세진의 눈빛이 조금 다르다. 이경의 시선이 싸늘하게 변하는데...
장태준(정동환)의 사저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다리는 이경(이요원). 잠시 후, 장태준이 남종규(송영규)를 거느리고 들어선다. 장태준은 평소처럼 느긋한 말투와 표정으로 이경을 맞이하고, 이경은 어르신 덕분에 영하권으로 온도가 떨어졌다 냉랭하게 말한다. 이경, 박무일 회장의 병보석 취소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짐을 꾸리는 탁(정해인), 안절부절 못하는 김작가(심이영), 조이사(최민)는 이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김작가는 탁이에게 대표님께 용서를 구하라 말하지만은 탁이는 대꾸 없이 가방만 꾸린다. 그리고 꾸벅 인사를 하고 문으로 간다. 안타까워서 쫓아가는 김작가, 조이사는 씁쓸하게 위층을 돌아본다.
세진(유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열람하고 싶은 파일은 비번이 걸린 상황, 한숨 쉬는 와중 건우(진구)가 들어선다. 건우는 세진에게 이번 일 고생 많았다며 봉투를 내민다. 세진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이라고 간단한 식사 한끼면 충분하다 말한다. 건우, 싱긋 웃는 세진의 표정을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