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의 외도 선언에 다급해진 도훈. 불안감에 수진을 찾아 나서지만, 눈 앞에서 다른 남자의 차를 함께 타고 오붓하게 그의 집으로 들어서는 수진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 분노가 치밀지만 차마 누구에게도 드러낼 수 없는 도훈. ‘아이’와 ‘이혼’ 두 가지 모두 들어줄 수 없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히지만, 그럴수록 그를 향한 수진의 오해는 깊어져만 간다. 친구 미경의 엉뚱한 조언에 고민하던 수진은 고민 끝에 브라이언과 예림의 도움을 받아 이혼을 위한 새로운 작전을 준비하고, 도훈은 수진이 내민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수진 모의 방문으로 수진과 도훈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수진과 도훈의 상황을 모른 채 지인의 이혼 소식에 분노하는 수진 모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두 사람. 결국 어색한 기류 속에서 안방에 함께 있게 되는데.. 브라이언은 허무맹랑한 방법으로라도 이혼하려는 수진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이제는 자신의 목적이 이혼인지, 임신인지조차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수진. 도훈의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에 고민하는 수진은 사실 그저 도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지만, 그녀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도훈은 홀로 수진과의 이별을 천천히 준비하는데..
브라이언이 준비한 시나리오로 ‘유정’이 되어 도훈과의 만남을 이어가려는 수진. 자신의 계획대로 상황이 진행되어가지만, 그럴수록 도훈을 향해 북받치는 분노는 참기 힘들어져만 간다. 도훈에게는 다른 여자가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불안하고 흔들리는 수진. 브라이언은 업무 차 나간 공항에서 잊을 수 없는 첫사랑 나은을 마주치게 되고, 예림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채 하염없이 브라이언을 기다리는데.. 단 둘이 섬으로 떠나게 된 도훈과 ‘유정’이 된 수진. 그 곳에서 밤을 지내며 나누게 되는 대화와 이어지는 도훈의 행동에 수진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