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덤벙거리지만 승무원 유니폼만 입으면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는 5년 차 승무원 홍나리. 9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행복한 순간 느닷없이 엄마 정임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겨우 슬픔에서 벗어날 무렵엔 남자친구와 후배의 바람 현장 까지 목격한다. 크나큰 상실감에 빠져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건 엄마와 함께 살던 고향집. 엄마가 돌아가시고 10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고향집엔 고난길이라는 웬 낯선 남자가 살고 있는데...
현실을 믿지 못하는 나리에게 난길은 당당하게 정임과 찍은 사진과 혼인신고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보여주며 자신이 나리의 ‘새 아버지’ 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명명백백한 서류 앞에서 나리는 당황하고, 엄마 정임에게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슬기리에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덕봉은 홍만두와 난길 소유의 땅을 매입하기 위해 나리에게 접근하고, 나리 역시 난길의 정체를 의심하며 고난길과 고향집을 탐색하기 시작하는데...
문신 목격 이후 난길(김영광)을 향한 의심이 커져가던 나리(수애)는 난길이 집을 비운 사이 고향집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덕봉(이수혁)은 나리에게 혼인취소소송을 진행하면 자신이 법률대리인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소송이 진행되면 정임(김미숙)의 사고조사도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며 나리를 설득한다. 때마침 돌아온 정임의 기일. 제사상을 준비하는 난길에게 나리는 진실을 말하라며 다그치지만, 난길은 여전히 대답을 회피하며 나리를 답답하게 한다. 그리고 그날, 나리의 고향집에 전 남친 동진(김지훈)이 찾아오는데...
나리(수애)는 난길(김영광)이 잠 든 사이 고향집 창고에 몰래 들어갔다가 갖히게 되고 그곳에서 난길의 과거가 담긴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덕봉(이수혁)은 대리인을 자처하며 혼인취소소송 진행을 위해 공항으로 나리를 찾아오고 나리 동료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나리는 확인할 게 있다며 소송을 고민하고, 하루빨리 난길 명의의 땅을 사고 싶은 덕봉은 알쏭달쏭한 홍만두 부녀가 답답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즈음 나리 앞으로 다다금융으로부터 ‘가압류 대상 확인’서류가 무더기로 도착하는데...
나리(수애)는 공황장애 증세를 보이는 난길(김영광)을 걱정한다. 병우(박상면)는 난길이 넘기고 간 차명계좌 파일을 확인한 후, 난길이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나리는 자신의 빚과 난길, 그리고 다다금융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직접 슬기리 마을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며 난길과 정임(김미숙)의 과거를 추적해 가는데...
나리(수애)는 완식(우도환)으로부터 난길(김영광)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는지 듣게 된다. 그제야 나리는 자신의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어린 시절 난길과 만났던 일들을 떠올린다. 나리는 난길을 끌어안고 이제 그만 끝내고 떠나라고 하지만, 난길은 화내며 홍만두와 집을 끝까지 책임질 거라고 말한다. 난길을 향한 감정 때문에 나리의 마음은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그날 밤, 나리의 고향집으로 술에 취한 여주(조보아)가 찾아오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형사들은 난길을 신정남 납치, 감금, 협박, 폭행 혐의로 연행한다. 나리의 부탁으로 난길과 함께 경찰서에 간 덕봉은 어딘지 의뭉스러운 형사들의 태도와 허술한 고소장을 지적하고 다다금융이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경찰서에서 돌아온 후, 함께 대책회의를 하던 난길, 나리, 덕봉. 그 자리에서 덕봉은 나리에게 동네 친구 말고 좀 더 가까운 남자친구로 만나보자며 고백을 해오는데...
서툴지만 진심어린 난길(김영광)의 고백과 함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난길과 나리(수애). 이제 막 시작하는 평범한 연인들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나리는 동진(김지훈)으로부터 정임(김미숙)이 사고가 나기 전에 동진에게 건넸다는 ‘그림’ 한 점을 돌려받는다. 그 그림은 다름 아닌 나리가 어린 시절 그렸던 시화. 나리는 자신이 어린 시절 쓰고 그렸던 시화를 보며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데...
난길(김영광)을 찾아온 병우(박상면)일행을 보며 란숙(전세현)은 나리(수애)에게 정신 차리라고 당부하지만, 나리는 그저 난길이 걱정될 뿐이다. 여주(조보아)는 친모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덕봉(이수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가정사를 들키게 된다. 난길은 성규(노영국)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다다금융에 감금된 정남(김하균)을 찾아가고, 나리는 난길의 옆에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에 휴직을 결심하는데...
나리(수애)는 정남(김하균)이 주고 간 혼인무효소송 서류를 보며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난길(김영광)의 편에 서자니 서류상 새 아버지와 딸 관계가 되고, 정남의 편에 서자니 다다금융에게 홍만두와 땅을 빼앗길 것만 같다. 난길은 성규(노영국)가 사망했다는 정남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는 나리를 진정시키는 한편, 성규를 찾기 위해 맛집방송 출연을 결심하는데...
나리(수애)는 재판과정에서 난길(김영광)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듣게 되지만 동요하지 않고 증인으로 나와 침착하게 증언을 이어나간다. 재판이 끝난 후, 나리는 홍만두에 발길을 뚝 끊어 버리고 난길은 그런 나리가 걱정되지만 차마 연락을 할 수 없다. 그러던 중 슬기리에 초겨울 태풍이 들이닥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비닐하우스를 정리하던 난길은 결국 몸져눕게 되는데...
덕봉(이수혁)은 난길(김영광)에게 나리(수애)를 위해 다다금융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라며 화를 낸다. 순례(정경순)는 덕봉과 권회장(최종원)의 대화를 듣고 예전 고아원 화재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다. 한편, 정남(김하균)은 나리(수애)에게 난길(김영광)이 나리의 아버지인 성규(노영국)를 죽였다고 말하고 나리는 직접 병우(박상면)에게 찾아가 성규의 죽음과 난길 사이의 자초지종을 묻게 되는데...
나리(수애)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성규(노영국)와 20년 만에 재회하고,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난길(김영광)은 다다금융과 그린랜드의 비밀거래 장부를 가로채 덕봉(이수혁)에게 넘긴다. 완식(우도환)은 병우(박상면)를 배신한 채 사라지고 병우는 궁지에 몰린다. 난길의 제안으로 난길과 나리는 함께 성규를 찾아가고, 성규는 묘한 표정으로 난길에게 나리와 무슨 사인지를 묻는데...
난길(김영광)은 완식(우도환)에게 자수를 권유하지만 고민하던 완식은 병우(박상면)에게 연락해 거래를 제안한다. 덕봉(이수혁)은 나리(수애)에게 홍만두 땅에 리조트 짓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권회장(최종원)은 나리를 향한 덕봉의 마음을 눈치 채게 된다. 성규(노영국)는 자신이 나리 옆에 있겠다 말하며 난길에게 떠나길 요구한다. 한편, 나리는 난길과 홍만두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모두 다함께 M.T를 가자고 제안하는데...
편성정보 보기
나리(수애)는 홍만두로 찾아 온 성규(노영국)를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한다. 성규는 난길(김영광)을 구박하며 땅과 홍만두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권회장(최종원)의 제안으로 성규는 경찰서에 자수하고, 덕봉은 구치소에서 성규를 면담하던 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덕봉은 나리에게 연말 파티에서 자신의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난길은 덕봉의 차를 타고 떠나는 나리를 보게 되는데...
난길(김영광)은 그동안 만들었던 책을 건네며 나리(수애)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한편, 권회장(최종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불법폐기물 사건을 사죄하고 덕봉(이수혁)은 난길과 나리의 가족관계 정리를 도와주기로 한다. 1년 후, 나리는 홍만두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더 바빠진 난길을 보며 서울에 방을 얻어야 하나 고민한다. 난길은 나리와의 추억이 있는 초등학교에 나리를 데려가 청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