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지존의 로열패밀리 부부 정호와 연희는 태어나 부모 말씀 한 번 거역한 적 없는 착한 아들 인상의 20살을 앞두고는 휘황찬란한 앞길을 닦아주려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 말씀 거역한 적 없다던,선대를 이은 순혈 엘리트 인상은 지난 봄, 서민 대표주자 서봄에게 푸욱 빠져, 앞뒤 없고 가차없는 '불장난'을 저지르는데....
아무일 없이 여느때처럼 탈모방지 마사지를 하던 연희와 정호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인상이 만삭이된 봄이를 집으로 데려와서는 사랑의 결실이라니, 사랑의 증거라니 허둥지둥 말을 해댄다. 그런데 이게 또 무슨 날벼락? 이런 타이밍에 봄의 출산이 임박해오고, 연희와 정호는 이 사태를 수습하려 꾀를 쓰는데.....
정호의 철벽 분리 통제로 인하여, 봄과 분리되고는 심지어 감금 생활까지 하게 된 인상이 그저 딱하게 여겨진 박집사는 봄과 인상의 구세주로 나서 무언가 일을 꾸민다. 한편, 딸에게서 연락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형식은 혹여나 연희와 정호가 딸 봄에게 갑질할까 걱정하며 만반의 태세로 시댁을 찾아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두 사람의 사랑타령이 야속하기만하게 느껴지는 연희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미심쩍은 이야기들에 신경이 곤두선다. 집안에 철통 통신보안을 위반한 숨은 복병을 눈치 채지 못하는걸까?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정호는 플랜 B를 준비하는데...
아들 인상의 급작스런 행동으로 당황한 정호와 연희는 자꾸 울컥 울컥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이대로 집안의 명예와 권력을 놓칠 수는 없는 법! 정호는 눈물을 꾹 참고 순수한 사랑을 지지한다 선언하며 플랜 C에 돌입하는데...
정호와 연희는 철저한 규칙(?)아래 훈육과 계몽을 통하여 봄이를 명실상부 교양인, 문명인으로 만들 준비에 들어간다. 그 플랜의 일환으로 관용과 이성을 겸비한 정호는 봄이의 가족을 집으로 초대하는 선의를 베풀고 형식과 진애는 형편껏, 성의껏, 소박하게 정호의 집으로 향하는데...
지난 날의 격전은 정호의 몸 위, 아래로 상처를 남겼고, 연희에게 또한 모욕감을 남겨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리 없는 정호는 곧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양비서에게 플랜 D를 지시한다. 한편, 정호의 갑질에 소름돋은 형식과 진애 또한 반기의 카드를 꺼내드는데...
오랫동안 묵혀왔던 과거에 분노한 연희 앞에서 정호는 멋쩍기만 하다. 열 길 정재계는 알아도 한길 연희 속은 모르는 법. 정호는 일단 연희를 진정시키려 누군가에게 SOS를 청해 본다... 한 편, 경태가 발견한 봄이의 색다른 모습에 정호는 곰곰이 생각에 빠지는데...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정호는 탈 많았던 많은 플랜은 뒤로한 채, 경태가 일깨워준 봄이의 비범함을 필두로,꿈나무 프로젝트를 실시, 적극 봄이를 후원(?) 하기 시작한다. 한편, 형식 부부는 봄이네에게 존재감이 1그램도 없는 것만 같아 서운한 마음만 가득하고,그 와중에 외손자 진영이가 드디어 백일을 맞이하는데...!
고품격 백일잔치가 무언가 석연치 않게 끝이 나고, 드디어 정식 가족으로써 처가 댁을 방문하게 된 봄,인상, 그리고 진영이. 모처럼 만에 굴레에서 벗어나 일탈을 즐기던 이들은,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사무친 정호에게 황당한 전화를 받는데...
서민의 일상을 심하게 즐거워하는 인상이 그저 못마땅한 정호는, 민주영과 유신영변호사의 은밀한 연대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우월한 유전자를 이 집안에 이식해준 봄이 중심에 있다. 정호는 봄을 한 씨 집안의 '내 식구'로 만들기 위한 진정한 분리 통제의 기술을 구사하기 시작하는데..
한 씨 왕조의 왕녀가 된 봄을 본격적으로 친정으로부터 분리시키는 1단계가 시작되었다. 자신들이 친정 식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면, 자연스레 봄이 친정에 은혜를 베푸는 존재로 각인될 거라 생각한 것 . 정호와 연희는 각각 선의의 카드를 들고 형식과 진애를 찾아가는데...
정호의 카드를 흔쾌히 받아든 형식에게 혹여나 큰일이나 터질까 노심초사하던 봄은 결국 정호에게 SOS를 청한다. 그런데, 걱정되는 사람은 형식뿐이 아니다. 누리가 호의(?)를 마다않고 을질까지 해대려는 모습에 진애는 적지 않게 당황하는데...
풍문으로 들려온 누리의 행동이 한씨 일가 명예에 해를 끼쳤다 생각한 정호와 연희. 이젠 사돈댁으로부터 봄이를 우생학적 차원에서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한씨 일가의 행운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 한편, 생각지 못한 누리의 행동에 놀란 봄은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직접 누리를 만나게 되는데...
재벌집 손자를 찼다는 무용담의 주인공이 된 누리는 일약 케이블의 여신이 되고, 양비서의 재빠른 두뇌는 현란하게 회전하며 새로운 시나리오를 구상한다. 한편, 사교계 절친(?) 연희가 잘 되는 꼴이 괜히 보기 싫은 영라는 정호를 살살 간지럽히기 시작하는데..
한 집안의 가장이 아닌 '한송' 수장으로서의 한정호를 알게 된 인상은 봄과 함께 정호의 실체에 더 다가가려 고심한다. 한편, 정호는 자신들의 호의를 감히 거절한 채, 건강한 시민 생활을 자처하는 형식과 진애 때문에 자꾸 머리가 아파온다. 그런데 영라마저 자신의 두뇌를 뒤흔드니, 결국엔 영라에게 '발랄'함을 강조한 데이트를 신청하는 지경에 이르고 마는데...
초인에 가까운 인내심을 보이고 있는 연희의 촉은 나무랄 데 없이 딱딱 드러 맞고, 감성지수에 큰 문제가 생긴 정호는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오히려 역정이다.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연희는 드디어 조용히 칼을 뽑아 들고, 한편, 뜻하지 않게(?) 친정 나들이에 나선 봄과 인상은, 조용히 철식과 주영을 불러내는데...
때늦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놓고선 아직도 예의와 논리를 따지며 호기롭게 행동하는 정호. 그런 정호가 한심한 큰 사모님 연희는 심명지 여사에게 받은 가르침과 우아함을 앞세워 힘차게 '응징'을 시작한다. 한편, 휘몰아친 폭풍 속에서 조용히 자료를 수집하던 인상이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잠시 감성에 충만하여 방심했던 연희와 정호, 이성을 되찾고 인상과 봄에게 강경하게 대응하지만, 자식을 이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편, 결국 이혼 소송에 휘말린 영라는 정호에게 대리인을 부탁하고는 한송 클럽을 찾아갔다가 연희와 마주치고 마는데...
연희는 한씨 가문의 섭정 왕후로 거듭나기 위해 우아하고 강직한 태도로 심명지 여사의 가르침을 크게 내세우며 한씨 일가 '을'들을 뒤흔든다. 한편, 철식은 형식과 진애의 걱정에도 아랑곳 않고 제훈을 앞세워 한송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데...
조금이나마 인상에게 다가가고 싶은 현수는 귀여운 정보들을 인상에게 던져주고, 인상은 이 정보들을 전문성 있게 분석하기 위해 제훈을 찾아간다. 한편, 그저 거세게 몰아대는 연희와 정호의 모습에 이지는 반항하기 시작하고, 한 씨 일가 '을'들도 갑질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머리를 모으는데...
자식들을 포함한 씨 일가'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연희는 원망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멈추질 않고,종잡을 수 없는 집안 사태를 마주한 정호는 결심 끝에 인상과 봄,이지를 한 데 모아 앉히는데...
한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근원이 봄과 봄의 집안이라 생각한 정호와 연희가 봄을 쫓아내려 하자,봄은 애써 담담하게 이 사태를 받아들이려 하고, 당황한 이지는 울며불며 정순에게 전화한다. 이 모든 사태를 마주한 정호는 결국, 공적으로는 민주영을, 사적으로는 집안의 반항을 잠재우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데..
인상의 반란과 이지의 반항을 잠재우기 위해 '상속자'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정호와 연희는 장차 물려줄 상속 재산의 내역을 공개한다. 상상 이상의 재산 규모에 놀란 인상과 봄은 번민에 빠진 채 함께 봄의 친정으로 향하는데...
인상을 돌려보내고 결국 혼자 남은 봄은 자꾸 울컥하는 마음을 누르며 홀로서기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정호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인상의 부탁을 뒤로한 채 봄을 찾아가는데..
이혼마저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호와 연희에게 분노한 인상은 일단 다시 한 번 봄을 찾아가 마음을 확인해보려 한다. 한편, '한송'의 수장 정호는 요주의 '한송'맨들을 처리하려 머리를 써 보지만, 오히려 자꾸 당하는 기분이 드는데...
정호의 대대적 정리 절차 1순위였던 된 민주환을 만나고 온 양비서는 서류 봉투를 민주영에게 건내고, 민주영은 이에 크게 분노한다. 한편 봄의 동태를 살피고 온 현수는 자신까지 끌어들여 북치고 장구치는 연희와 영라에게 소리치는데..
정호는 유신영과 윤제훈을 중심으로 퍼진 한송 관련 '수퍼노바 괴담'을 진압하기 위해 치밀한 방어막을 구축하려 한다. 한편, 한강물에 몸을 담구며 현실과 이상속에서 고심했던 인상은 봄을 찾아가는데..
인상이 집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무관심'이라 주장하는 정호와 연희다. 하지만 손주가 보고싶어 안달 난 두 사람은 손주 진영이를 보기 위한 나름의 작전을 세워 본다. 한편, 한씨 집안 가신들은 드디어 '한정호'에게서 벗어나기 위하여, 정호와 연희 앞에 서는데...
연희는, 익숙한 가신들을 떠나보내기 위해 새 용인들 면접을 보긴 하지만 여간 마음에 들지 않고, 민주영은 정호에게 인상이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며 충고를 전하고 '한송'을 떠난다. 한편, 사시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와 신념 사이에서 결국 충돌했던 인상과 봄은 정호에게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