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한 무장공비 대장 기옥과 남쪽 경찰서 경감 세윤. 치열한 접전 끝에 두 사람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이후 그들의 아들인 경빈과 택형은 남과 북,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공군사관생도가 된 경빈은 영숙의 도움 속에 어엿한 생도로 성장해간다. 교관 상규 는 패기 넘치는 경빈에게서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를 더욱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외화벌이에 기여한 공로로 주석궁 만찬에 초대된 영준은 그곳에서 극철의 딸 성심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인민공화국 최연소 화가인 성심은 원치 않는 사건을 겪고, 자신의 삶을 비관하게 된다.
핵 기지 부소장으로 일하며 미국에 정보를 넘기던 아나툴리. 정체가 탄로나자 오랜 친구 유리를 찾아 피신한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딸 아나스타샤에게 KGB가 찾아 와 아버지의 행방을 추궁한다.
아나톨리의 잠적 소식을 입수한 영숙은 경빈에게 러시아 임무를 맡긴다. 훈련을 마 친 경빈은 모스크바로 향하고, 마침내 지원국과의 회의 통역으로 나타난 아나스타샤 를 만나 어려운 부탁을 건넨다.
무기 거래의 조건으로 아나툴리 제거를 지시받은 택형. 그는 경빈과 함께 있는 아나툴리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그러나 곧 아나툴리의 딸이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나스타샤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수용소에 수감된 고오간을 찾아가 위폐 인쇄 동업을 제안하는 택형. 곧이어 체첸인들이 고오간을 해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키고, 택형은 그를 구출해 수용소를 유유히 빠져나간다.
니콜라이의 지시를 받은 아나스타샤가 경빈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아나스타샤를 미행한 택형은 그녀를 위기에서 구한다. 한편 경빈은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
택형이 핵 저장 돔으로 향하는 사이, 경빈은 아나스타샤와 함께 먼저 도착한다. 아나툴리의 딸임을 눈치챈 부소장에게 아나스타샤는 체포될 위기에 처하지만, 뜻밖에도 택형의 도움을 받는다.
러시아에 새로 개관한 한국 대사관에서 정연을 다시 만난 경빈. 두 사람은 그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고오간은 경빈에게 복수할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린다.
4년 후, 러시아와 남북한의 정세를 분석한 극철은 핵과 블랙잭을 이용해 미국과 일본을 위협하자는 계획을 발표한다. 제노비예프는 블랙잭을 거래 중인 택형을 몰래 촬영하다가 그의 눈에 띄고 만다.
영숙에게서 진석에 대한 비참한 소식을 들은 경빈은 다시 일하기로 결심한다. 현장 검증 도중 그는 아나스타샤와 다시 마주치고, 택형은 평양 귀환 명령을 받은 영준에게 성심을 만날 것을 지시한다.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보위부에 끌려가 취조를 받는 영준. 극철은 그를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버린다. 성심은 영준의 석방을 위해 극철을 설득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다.
택형은 암호를 해독해 장백호 부대가 텐진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한편, 관광사무소에서 일하던 영준은 순안 비행장에서 관광객들을 인솔한다. 평양에 도착한 성심은 수행원을 따돌린다.
제노비예프 사건에 이어 마피아의 마약 거래까지 택형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 경빈. 이어지는 수상한 행적 속에서, 택형은 고오간으로부터 세력 확장을 위해 표트르를 제거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경빈은 영숙에게서 아버지의 원수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듣고 깊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아나스타샤는 예기치 못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고오간 성에 갇힌 아나스타샤를 구하기 위해 경빈과 표트르를 유인한 택형. 그들이 아나스타샤를 탈출시키는 동안, 그는 뒤에서 고오간의 부하들을 처리하지만, 끝없이 밀려오는 적들이 버거워진다.
형수와 조카를 야스다에게 보내 탈출시킨 영준. 성심은 영준을 위해 아버지의 극비 파일인 ‘레드 드래곤’을 훔쳐낸다. 그녀는 이 파일을 서방 세계에 알려 형을 구하라며 영준에게 건넨다.
장백호 부대에 의해 초토화된 자무카의 진영. 뒤늦게 현장을 발견한 경빈과 자무카의 아들은 분노에 찬 추격을 시작한다. 한편, 영준에게서 디셈버리스트의 위치를 알아낸 아나스타샤는 그곳으로 향한다.
마침내 디셈버리스트 기지에 진입한 택형. 장백호 부대는 보초병들을 제압하며 관제탑까지 장악한다. 택형은 블랙잭을 탈취해 이륙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빈은 비장한 각오로 얼티밋 조종석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