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약 6.6제곱미터, 2평 이내의 면적에 세면실, 화장실 등이 적절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주거 공간’을 뜻하는 ‘쪽방’. 서울의 경우 약 4천 개의 쪽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 기준, 쪽방의 평균 월세는 약 23만 원. 그런데 <추적60분>이 비교 분석해본 결과, 이는 놀랍게도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 월 평당 월세가 약 15만원인 것에 비해, 무려 약 8만원이나 더 비싼 가격이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실제 제작진은 일주일간 약 2.9제곱미터, 0.9평의 쪽방을 임대해 생활해봤다. 그 결과, 좁고 답답한 쪽방 내부는 환기조차 되지 않았고, 심지어 일부 주민들의 경우 누수로 인해 이불이 젖을 정도였지만, 집주인은 월세만 받아갈 뿐 아무런 관리를 해주지 않고 있었는데. 그런데 지난 달, 일부 강남 건물주와 지방 부유층이 쪽방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이른바 ‘빈곤 비즈니스’ 의혹이 제기됐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쪽방촌 사람들과 그들을 이용한 빈곤 비즈니스의 처절한 실태, <추적60분>이 집중 취재했다. ■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 그들은 왜 ‘쪽방’을 떠나지 못하나 벌써 21년째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살고 있다는 최진수(가명) 씨. 그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노령연금을 포함해 정부로부터 한 달 약 75만 원의 돈을 받고 있다. 그 중 전기세를 포함한 29만 원이 월세로 빠져나가고 남은 약 46만 원이 그의 한 달 생활비이다. 제대로 된 밥 한 끼 사먹는 일조차 부담되는 녹록치 않은 현실. 하지만 그에겐 꿈이 있다. 흔히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이 없을 거라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일흔의 나이에도 소설가를 꿈꾸고 있다는 최 씨. 10년 째 쪽방에 살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