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버 세븐! 드디어 풀린 암호 자신들이 수년 간 집단 혼음을 강요받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세 모자 사건.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라는 무속인 이모할머니 김 씨.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지난 방송을 통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세모자의 거짓 성폭행 주장의 배후에는 무속인 김 씨가 있었는데... 2부작 방영 당시, 세 모자의 위급한 상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종합해 지난 7월 17일 이들 모자를 분리하였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가 외친 한 마디, 넘버 세븐! 급박한 상황에서 어머니 이 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걸까?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암호를 정한 거예요. ‘넘버세븐 그러면 이모할머니다.’라고 암호를 정한 거예요. -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 강남수 팀장 # 무속인 김 씨가 남긴 수십 개의 녹취파일, 그리고 수상한 남자 1부가 방영되었던 지난 7월 25일, 무속인 김 씨는 SBS에 찾아와 자신은 세 모자 성폭행 사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방영 이후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곧 무속인 김 씨 주거지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다량의 녹취 파일! 압수수색 이후 김 씨는 구속되었다. 무속인 김 씨가 어머니 이 씨와 둘째 준수(가명)에게 이야기했던 녹취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었을까? 그러나 함께 구속된 어머니 이 씨는 아직도 무속인 김 씨가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 어머니 이 씨를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한 남성과 마주쳤는데...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씨와 면회를 했던 익명의 남자. 그는 누구일까? 김 씨가 시킨거 하나도
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친구처럼 다정했던 딸은 하루 새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대체 왜 딸을 죽였나. 그러나 그 질문은 빛나씨 아버지만 묻고 싶은 질문은 아니었다. 2018년 3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얼어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그녀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씨였다. 8개월 동안 찾아다니던 딸을 백골 시신으로 품에 안아야 했던 어머니. 딸이 참혹하게 목숨을 빼앗겨야 했던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는데... 최씨는 검거된 이후, 두 여성 모두 뇌출혈로 죽은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순애보를 헐뜯은 피해자들에게 살인의 이유를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은 진실일까, 아니면 변명일까? 그리고 아름 씨의 죽음과 그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제작진이 만난 그와 피해자들의 지인들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세 여자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그 곁에 있었던 최 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파헤친다. 지난 18일(수) 최 씨는 미소 씨를 살해 및 시
천사의 섬으로 불렸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립된 섬. 지난 2014년, 그 섬의 민낯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염전에 고용된 장애인들이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염주들은 이들에게 감금과 폭행까지 일삼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 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신안의 각종 지자체들이 협력하여 신안 일대의 염전을 전수조사하기에 이르렀고, 많은 피해자들이 구출되고 염주들의 만행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4년 뒤, 지금 피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해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며, 피해자들의 피해는 회복되었을까? 그리고 과연 더 이상의 ‘염전 노예’는 되풀이되지 않고 있을까? # 빨간 바지의 도망자 밤이면 염부들은 염주의 눈을 피해 도망갔지만, 언제나처럼 염주는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고 한다. 어디를 가도 눈에 띄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염주는 염부들에게 ‘빨간 바지’를 입혔다. 빨간 바지를 본 마을 주민과 경찰들은 염주에게 연락해 염부들을 데려가도록 했다. 일을 못한다고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칼에 찔려 생명의 위협을 느껴도 섬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다. 지역의 관행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많은 것들이 묵인되었던 섬, 피해자들을 그 섬 안에 가둬두었던 것은 비단 염주들뿐이었을까? 감시와 방조, 묵인에 가담한 이들은 책임을 졌을까? # 숨어있는 술래 계속해서 구조신호를 보냈던 피해자들, 그리고 이미 그들을 만났던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과 경찰은 사건을 단순한 임금체불이나 지역의 관행 정도로 치부하곤 했다. 피해자들이 구조될 수 있던 순간, 국가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5월 12일, 19일에 걸쳐 2부작으로 5.18 특집을 방송한다. 충성이라는 미명 아래 군이 저지른 만행과 치밀한 은폐 공작을,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문건들을 통하여 밝혀낸다. 이번 주 1부에서는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방위적 사찰, 그리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최초 공개한다. # 같은 날 사라진 세 명의 여고생 1980년 5월 광주, 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여고생. 학년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각기 수상한 상처를 입고 넋이 나간 채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정신질환을 진단받는 두 사람. 귀가 중이던 2학년 선주(가명)와 오빠를 찾으러 나섰던 3학년 정순(가명), 그리고 같은 날, 두 사람이 다니던 학교 근방의 또 다른 여고에서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난다. 하교 후 자취방으로 향하던 혜선(가명) 역시 잠시 종적을 감췄다 의문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발견된 것. 얼마 후 그녀마저도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범하던 세 여고생의 삶은 1980년 5월 19일 이후 송두리째 바뀌는데...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혜선씨(가명)의 입에서 나온 믿기 어려운 증언, “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 이들에게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비극과 고통은 왜 그토록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 기무사 문건 속의 ‘비둘기’와 ‘물빼기’ 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출된 기무사의 비밀 문건 8천여 쪽. 그 중 <그것이 알고싶다>가 입수한 문서 속에는 보안사와 광주 505 보안부대의 뒤틀린 충성의 실체가 담겨있었다. 광주 505 보안부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 할머니.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했다.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했다는 기대감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1심 재판 결과는 무죄.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테이프 지관에 찍힌 쪽지문. 하지만 이 또한 1심에서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12년 만에 용의자로 검거된 정 씨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말 사건과 관련 있는 걸까, 아니면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정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묘한 말을 남겼다. 본인 외에도 다른 용의자가 있을 거라는 것.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현장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 범인이 사건 현장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었고, 결국 13년간 미제사건으로 잠들게 되었다. 제작진은 원점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나온 단서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보았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프로파일링을 통해 분석해본 범인은 어떠한 윤곽을 드러낼까? 과연 면식범의 원한일까, 비면식범의 강도일까? 그리고 유일한 흔적이 발견되었던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그 출처를 추적했다. 쪽지문 테이프는 왜, 어떻게 범행 현장에 있었던 걸까? 또한 혹시 쪽지문 외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본다. 장 할머니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1차 결박한 뒤, 전깃줄로 2차 결박했던 범인. 제작진은 이 전깃줄 매듭
집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군생활 중인 아들이 군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행정보급관은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 뒤 가족들은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아들 홍정기 일병이 있는 곳은 군병원이 아닌 인근 대학병원. 아들은 제대로 손 써보지도 못하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망 전 홍일병이 부대 의무대에서 처방받은 약은 두통약과 두드러기약. 증상이 나타나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홍일병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군 복무 중 제설 작업 중 후임을 받치다 팔을 다친 고은섭(가명)씨. 그는 의무대 군의관에게서 인대가 놀란 거 뿐 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상태는 점점 심해졌고, 마침내 최고 상급병원인 수도국군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수도병원에서도 의무대와 같은 진단을 받자 결국 고씨는 군병원을 믿지 않고 민간병원으로 나가 진료를 받았다. 거기서 그는 뜻밖의 검사결과를 받게 되는데... 엑스레이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발견할 수 있었을 팔꿈치 골절, 거기에 인대 파열까지.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이처럼 군병원에서 터무니없는 오진을 받거나 황당한 의료사고를 겪은 사례자들, 의무대나 군병원에 복무했던 의무병과 군의관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모두가 입을 모아 군의료시스템의 부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문제점이 제기된 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낙후된 시설과 장비, 턱없이 부족한 의무 인력, 의료진의 비전문성과 무성의 등의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고 반복될까? 왜 누군가는 군병원에서 특혜를 받고 정작 아픈 병사들은 왜 군병원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이번 주 토요
1년간의 추적, 그리고 검거 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되었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의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증언하는 용의자 김형진의 도피 생활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들이 꺼낸 이야기에서 사건 추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시의 의혹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의혹에 휩싸인 유력 정치인들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전·현직 조
그를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둘러싸고 어디에나 그가 있었다. 여러 이름, 여러 직책, 1인 다역으로 인양 사업 곳곳에 등장하는 그의 정체는 신일그룹의 대표이자 회장이며, 본명은 류승진. 그나마 그를 만났던 두 사람조차 그에게 “당했다”고 분노한다. 지난 7월, 150조 상당의 금화와 금괴가 실린 채 침몰되어 있다는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라는 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뜨거웠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 배는 1905년 러·일 전쟁 중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순양함이다. 돈스코이호 탐사 성공에 멈추지 않고 인양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신일그룹은, 이미 탐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으로 배에 실린 200톤의 금괴를 꺼내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물론, 회사 자체 가상화폐까지 판매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뿐만 아니라 배가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자 신일그룹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는 한 회사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 무렵,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회장님’의 실체를 알려주겠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과연 그는 어디에 있고 어떤 사람이며, 사업아이템을 왜 하필 보물선으로 했을까? # 37년간의 의문과 논란. 보물은 존재하는가? 1981년, 2003년, 그리고 2018년. 돈스코이호를 찾으려는 총 세 번의 시도와 그 때마다 이 배에 붙여진 수식어는 늘 동일하게 ‘보물선’이었다. 제작진은 이 배에 금괴와 금화가 가득하다는 믿음의 시작이 어디인지 추적한다. 돈스코이호가 침몰할 당시, 배에서 탈출한 러시아 군인으로부터 금화가 가득 든 동주
겨울 축제로 몰려든 외지인의 발길마저 뜸해지던 2003년 2월 인제의 겨울. 터널 끝에 맞닿은 인제대교 아래에서 스무 살 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었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 의한 폭행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다. 누가 그녀를 폭행하고 다리 아래로 던진 것일까? 누가, 무슨 이유로 그랬던 걸까? 김 씨는 그 날 이른 새벽 친구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김 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는 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약 30분 후에 전원이 꺼졌다. 변사체에서는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의 DNA조차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범행 방법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범인은 작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후, 인제대교 위에서 의심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는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는 제보자는 너무나 기묘한 장면을 본 터라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정말 그는 사건이 있던 그 날 그 시간, 가로등 하나 없어 칠흑같이 어두웠던 인제대교 위에 있었던 걸까? 그가 기억하는 그 날의 장면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다양한 검증 과정과 전문가들을 통해 새로 나타난 목격자의 기억을 분석한다.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그의 기억은 사건을 푸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인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제대교 아래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스무 살 김 씨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와 목격자가 던지는 새로운 실마리를 추적해본다.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온 건,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허 양이 발견되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되었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원한일까, 강도일까? 심야의 침입자는 누구인가?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누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 침묵한 목격자 그리고 단 한 명의 생존자 족적, 지문, 유전자...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범인을 잡을 직접적인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린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을까? 혹시 그녀로부터 또 다른 기억을 복원해 낼 수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성경 말씀을 받들며 살아가겠다고 한국을 떠난 400여 명의 신도는 과연 피지에 낙원을 건설했을까?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은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꿈꿀 수 없는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는 것.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이 어김없이 진행됐는데, 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영상파일을 건넸다. 영상 속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옥주 목사의 설교 장면과 함께 타작마당의 비밀이 담겨있었다. 한편 구속된 신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작마당’은 모두 자신이 지시한 것이고, 헌금과 피지 이주 모두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조차 이뤄진 공개 폭행 의식이 신목사가 신도들을 장악하고 이주를 완성하려는 목적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 신옥주 목사가 만든 낙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신 목사가 주장하는 낙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피지를 찾았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고. 그 중심에는 신 목사의 아들 김 씨가 있었다. 김 씨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 전역에 60개의 점포를 세우고 대규모 정부 사업에 참여
영화가 아닌 현실의 ‘공작’ 세계는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비밀공작원으로 활약했다는 박채서씨, 그는 정말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까? 어떻게 북한 국경을 넘나들고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을까? 또 DJ 대선 캠프에 북풍, 총풍 정보를 주었다는 그의 활약은 사실일까?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야 할 전직 공작원이 왜 지금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지난 2010년. 각종 뉴스와 신문에 갑자기 흑금성이 등장한다. 다름 아닌 간첩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 공작원 은퇴 후 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대북 사업을 했다는 그는 군사교범과 작전계획 등의 군사기밀을 북의 지령을 받아 넘겨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한 당시 현역 장군이던 김모 소장이 친분 있던 흑금성에 해당 내용을 넘겨준 혐의로 함께 국가보안법으로 엮여 기소되었다. 그는 정말 이중간첩이었을까 아니면 조작된 간첩인가? 제작진은 당시 수사 정황과 판결문 및 진술조서,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이 사건의 의문점을 다시 들여다본다. 흑금성 박씨는 왜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이야기 하는 걸까? 왜 자신이 속했던 정보 조직으로부터 간첩으로 체포되었을까? 이번 주 토요일(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0년 이중간첩으로 전락해 사회에서 사라졌던 한 공작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에게 씌어졌던 간첩혐의의 의혹을 파헤친다.
“일본의 종으로서, 매도 많이 맞고 죽을 뻔도 여러 번 당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故 여운택 할아버지는 지옥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구타와 굶주림, 임금 착취 등,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참혹한 시간을 보낸 한국인 피해자는 103만여 명. 그들의 피해는 보상을 받았을까?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앞에서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의 잇따른 소송 패소 후에 피해자들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연일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법 농단의 그늘 뒤에서,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의 대상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법부와 청와대가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하나둘씩 생을 달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재판의 결론이 나기만을 염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당한 강제징용 재판을, 그들이 겪은 지옥을 부당 거래한 것일까? 이번 주 토요일(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법부 재판 거래 의혹의 피해자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지난 6월 2일 토요일 오전,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고 1시간 후 그녀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초등교사였던 김지현씨. 사망원인은 췌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이고 신체에서 폭행 흔적들이 다량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지현 씨 살해 혐의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남성 손씨(가명)를 긴급체포했다. 사망자와는 종교적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였고 우발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게 경찰 조사 당시 손씨의 진술이었다. 여기까지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과연 손씨의 진술대로일까? 그녀는 왜 폭행을 당해야 했고,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제작진은 이런 의문을 품고 두 사람 주변을 탐문하고 법의학적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건의 내막을 새롭게 파고들었다. 먼저, 법의학자들은 지현씨가 사망 직전에만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점은 평소 지현씨가 외출할 때 마스크와 선글라스, 긴 옷 등을 착용했다고 주변 목격담과도 일치한다. 또 통상 폭행사건에서 발견되는 피해자의 방어 흔적이 신체에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밝혀내었다. 이웃들 역시 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현씨는 왜 비명조차 지르지 않은 걸까?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확인한 지현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음성녹음들이 있었다. 혹시 두 사람이 단순히 종교적 멘토와 멘티 관계는 아니었음을 뜻하는 걸까? 또한 제작진은 지현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유가족에게 자신도 같은 피해를 입
지난 5월, 부산 영도구의 정형외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사망한 강 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건강한 40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강 씨는 잦은 어깨 통증으로 지역 유명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정작 그를 수술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동안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의료기기 영업사원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고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으나, 제작진이 취재한 그의 정체는 실로 놀라웠다. 강 씨 사망 사건이 터지고 나자 전,현직 영업사원들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제작진에게 수술실 영업사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증언했다. 이 사건은 그간 수술실 커튼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퍼져 있던 ‘무자격자 의료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수술실 문틈을 비집고 나온 그들의 증언으로, 의료계의 불법 관행이 지금 어디까지 뿌리내렸는지를 생생하게 밝혀질 수 있을까? 제작진은 작은 규모의 개인병원부터 일부 네트워크 병원까지, 수술실의 유령처럼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의료사원들이 실제로 수술실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마치 의료진처럼 수술에 참여한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한다. 또 영업사원들이 몇몇 대학병원의 수술실에서도 보조 인력으로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추적해 본다.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 수술실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수술 테이블에 누워 있는 환자 위로 오가는 비밀 거래는 과연 무엇인가? 이번 주 토요일(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료계 내에서
하나의 살인 사건, 두 친구의 엇갈린 주장, 그 중 하나의 진실은 무엇인가? 2018년 1월 9일, 경상남도 진주 계동에서 6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된다. 그녀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오랜만에 그녀의 집에 방문했다는 아들 부부. 둔기로 가격당해 생긴 머리 부분의 상처, 시신 주위로 뿌려진 백색가루, 그리고 열려있는 방안 서랍들과 어지럽혀진 집안은 마치 강도의 소행처럼 보였다. 그리고 피해자 손톱 밑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는 바로 남성의 피부조직. 여기서 추출한 DNA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아들의 친구인 이씨(가명)였다. 체포 직후 살인혐의와 단독범행 사실을 인정한 이씨. 하지만 경찰에 구속된 지 단 하루 만에 그는 진술을 번복한다. 바로 살인을 청부한 사람이 자신의 친구인 피해자의 아들이라 지목한 것. 과연 이씨의 말은 사실일까? 아들은 정말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여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한 걸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씨는 왜 어떻게 친구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걸까? 한편 친구에 의해 살인교사범으로 지목된 아들은 경찰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해 왔고, 지난 7월 19일 1심 재판부는 존속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진실은 명백히 밝혀진 것일까? 아들이 결백하다면 이씨는 왜 그를 교사범으로 지목한 걸까? 제작진은 양쪽 모두를 접촉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또 설득 끝에 6개월 구속 후 무죄 석방된 아들도 만났다. 두 친구가 말하는 상반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씨는 왜 친구가 시켰다고 주장하고 아들은 어떤 억울함을 이야기할까? 또 수사와 재판에서 놓친 사실은 없었을까? 제작진이 만난 익명의 제보
늘 같은 장소에서 믿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남자가 있다. 국회 앞에서 수년째 억울함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정 씨. 성공의 꿈을 품고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갔던 그의 가정은 2012년 큰 비극을 겪었다. 뉴욕의 한 한인 교회에 다니던 아들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딸은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던 중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다. 정 씨가 아들의 다리를 자르게 한 배후로 신옥주 목사를 지목한 것. 더 놀라운 점은 아들과 딸, 아내는 아직도 은혜로교회에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8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은혜로교회와 신옥주 목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과천과 남태평양 피지의 은혜로교회에서는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의 폭행과 아동학대가 신 목사의 지시 아래 자행되었다. 그런데 한국도 피지도 아닌 미국에서 신 목사를 만났고, 그로 인해 아들이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정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27세 청년의 다리를 앗아가게 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사라져버린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6백만 달러 소송에 얽힌 다리절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정 씨의 자녀들 이외에도 많은 젊은이가 은혜로교회 신 목사를 추종해 피지로 이주하고, 주요 교회 간부들의 구속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그레이스 로드>그룹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신 목사가 자칭 ‘세기의 합동결혼식’을 열었고 ‘짐승표’라는 베리칩 음모론으로 젊은 신도들을 파고 들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피지로 간 신도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
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명)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우리나라 검찰이 스리랑카 검찰과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는 어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고,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처벌 없이 스리랑카로 귀국할 수 있었고, 왜 스리랑카에서 기소가 된 걸까?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상에서 여대생 정은희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유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은희씨의 속옷을 발견하는 등 성폭행 등 다른 범죄 피해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초기부터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해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날, 학교 주점에서 동기 와 늦은 밤 학교를 나섰던 은희씨가, 이튿날 새벽 학교에서 5km나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 15년 후인 2013년, 은희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 때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스리랑카인 K씨. 제작진은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 온 K와 당시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두 명의 스리랑카인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직접 날아갔다. 그곳에서 K씨의 윤곽과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공범들로부터 그날의 진실에 관해 들어본다. K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또 그들 중 한 명이 언급한 그 때 당시의 모략과 거짓말의 실체는 무엇일까? K는 과연 이번에야말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이번 주 토요일(3일)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20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은 대구 여대생의 죽
살인범의 진실게임 - 숨진 세 여자와 그 곁의 한 남자 지난 4월 13일, 빛나(가명)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친구처럼 다정했던 딸은 하루 새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대체 왜 딸을 죽였나. 그러나 그 질문은 빛나씨 아버지만 묻고 싶은 질문은 아니었다. 2018년 3월 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얼어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그녀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씨였다. 8개월 동안 찾아다니던 딸을 백골 시신으로 품에 안아야 했던 어머니. 딸이 참혹하게 목숨을 빼앗겨야 했던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는데... 최씨는 검거된 이후, 두 여성 모두 뇌출혈로 죽은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순애보를 헐뜯은 피해자들에게 살인의 이유를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은 진실일까, 아니면 변명일까? 그리고 아름 씨의 죽음과 그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제작진이 만난 그와 피해자들의 지인들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세 여자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그 곁에 있었던 최 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목사가 된 회장님 - 신의 계시인가? 사업 확장인가? # 지역주택조합사업과 회장님의 교회 김해의 한 체육관.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을 위한 총회에 모여든 3천 3백여 명의 사람들. 곧 사람들은 두 편으로 갈라져 격렬하게 다투기 시작하는데... 소화기가 터지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대행사의 비리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일부 조합원들은 ‘내집마련‘의 꿈터가 통곡의 땅이 되었다고 호소한다. 게다가 그들 주장에 의하면 이 비리에 관여된 사람들은 모두 한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데... 그리고 이 교회의 담임 목사로 있는 인물은 대형 상조회사로 유명한 최철홍 회장이다. 또한 지역주택 사업 곳곳에 상조회사 그룹과의 연결점이 확인되는 상황.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조회사 그룹과 지역주택 사업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왜 회장에서 목사가 된 것일까? # 회장님은 어떻게 목사님이 됐을까? 2013년, 갑작스런 암 선고를 받은 뒤, 미뤄뒀던 목사안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암이 완치됐다는 최 회장. 이후 회개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는 그.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교회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리고 교회를 통해 사업 이야기가 오갔다는 제보를 제작진이 입수했다. 그에게 교회는 순수한 종교적 헌신 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실제로 그는 목사가 된 이후에도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교회와 부동산개발은 혹시 관련 있는 걸까? 또 그가 과연 제대로 된 절차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도 확인해 본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목사가 된 회장님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교회, 그리고 상조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 - 신안 염전 노예 63인 천사의 섬으로 불렸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립된 섬. 지난 2014년, 그 섬의 민낯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염전에 고용된 장애인들이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염주들은 이들에게 감금과 폭행까지 일삼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 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신안의 각종 지자체들이 협력하여 신안 일대의 염전을 전수조사하기에 이르렀고, 많은 피해자들이 구출되고 염주들의 만행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4년 뒤, 지금 피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해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며, 피해자들의 피해는 회복되었을까? 그리고 과연 더 이상의 ‘염전 노예’는 되풀이되지 않고 있을까? # 빨간 바지의 도망자 밤이면 염부들은 염주의 눈을 피해 도망갔지만, 언제나처럼 염주는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고 한다. 어디를 가도 눈에 띄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염주는 염부들에게 ‘빨간 바지’를 입혔다. 빨간 바지를 본 마을 주민과 경찰들은 염주에게 연락해 염부들을 데려가도록 했다. 일을 못한다고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칼에 찔려 생명의 위협을 느껴도 섬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다. 지역의 관행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많은 것들이 묵인되었던 섬, 피해자들을 그 섬 안에 가둬두었던 것은 비단 염주들뿐이었을까? 감시와 방조, 묵인에 가담한 이들은 책임을 졌을까? # 숨어있는 술래 계속해서 구조신호를 보냈던 피해자들, 그리고 이미 그들을 만났던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과 경찰은 사건을 단순한 임금체불이나 지역의 관행 정도로 치부하곤 했
잔혹한 충성 제 1부 - 비둘기와 물빼기 <그것이 알고싶다>는 5월 12일, 19일에 걸쳐 2부작으로 5.18 특집을 방송한다. 충성이라는 미명 아래 군이 저지른 만행과 치밀한 은폐 공작을,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문건들을 통하여 밝혀낸다. 이번 주 1부에서는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방위적 사찰, 그리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최초 공개한다. # 같은 날 사라진 세 명의 여고생 1980년 5월 광주, 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여고생. 학년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각기 수상한 상처를 입고 넋이 나간 채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정신질환을 진단받는 두 사람. 귀가 중이던 2학년 선주(가명)와 오빠를 찾으러 나섰던 3학년 정순(가명), 그리고 같은 날, 두 사람이 다니던 학교 근방의 또 다른 여고에서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난다. 하교 후 자취방으로 향하던 혜선(가명) 역시 잠시 종적을 감췄다 의문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발견된 것. 얼마 후 그녀마저도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범하던 세 여고생의 삶은 1980년 5월 19일 이후 송두리째 바뀌는데...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혜선씨(가명)의 입에서 나온 믿기 어려운 증언, “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 이들에게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비극과 고통은 왜 그토록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 기무사 문건 속의 ‘비둘기’와 ‘물빼기’ 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출된 기무사의 비밀 문건 8천여 쪽. 그 중 <그것이 알고싶다>가 입수한 문서 속에는 보안사와 광주 505 보안부대의 뒤틀린 충성의
잔혹한 충성 2부 - 학살을 조작하라 # 5.18 진실 조작의 두 갈래 ‘511 연구위원회’와 ‘기무사’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고립된 광주. 민간인 학살은 시내뿐만 아니라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도 계엄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자행되었다. 외부인은 목격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피붙이를 잃은 슬픔을 오롯이 삼켜야 했던 마을 주민들, 왜 38년간 그들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잔혹한 충성’ 제 2부에서는 ‘학살을 조작하라’는 제목으로 군이 5.18 때 자행한 학살의 실체와 오랫동안 이를 어떻게 은폐 조작해 왔는지 추적한다. 제작진은 지난 1988년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조사를 위해 광주특위가 출범할 당시, 국방부가 만든 511 연구위원회라는 비밀조직을 해부한다. 위원회에 가담한 사람들의 명단을 어렵게 입수, 당시 실제로 어떤 조작을 했는지 탐문한다. 이 조직은 발포와 학살에 대해 조작하고 심지어 당시 여당 국회의원도 동원해 청문회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수한 군 내부문건을 통해 보안사에서 기무사를 거치는 동안 5.18에 투입되었던 군인들에 대한 사찰과 입막음을 위한 회유 내역을 찾아냈다. 1995년 특별수사 때에는 현직 검사들을 사찰하고 동향 파악했다는 문건도 확인했다. 이 밖에 광주 외곽에서 벌어진 또 다른 주민 학살에 대한 새로운 증언도 확보했다. 법의학자들의 사진 분석으로 학살 당시의 잔혹함도 입증한다. 왜 군은 이토록 광주에서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철저한 은폐와 조작을 해 왔을까, 무엇을 감추고 누구에게 충성하려 한 것일까? 제작진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30년 만에 해제된 5.18
사라진 유골, 가려진 진실 - 故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 # 시신, 사라지다! 2014년 5월 17일, 강릉의 한 해안도로에 세워져있던 승용차 한 대. 밭일을 하러 가던 노부부는 도통 움직임이 없는 이 낯선 차 안을 들여다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부부가 목격한 것은 운전석에 숨진 채 누워있던 한 남자, 34살의 염호석씨였다. 타살의 정황이 없어 단순 자살로 종결되고, 고인의 시신은 5월 18일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그러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애도가 있어야 할 장례식장에서 경찰 수백 명이 들이 닥친다. 조문객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른 채 경찰에 둘러싸였고 추모의 공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이 방패와 최루액으로 조문객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승합차 한 대, 안치되어있어야 할 시신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서울-부산-밀양을 잇는 동료와 유가족들의 추격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수상한 그림자.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시신을 탈취해간 것일까? # 의문의 쪽지, 그리고 네 개의 전화번호 사건 당일 고인의 장례식장에 있던 운구차에서 수상한 쪽지 하나가 발견된다. 이름 없이 직책만 적혀있는 네 개의 연락처. 이 번호들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이 쪽지를 직접 작성했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과연 메모에 등장하는 전화번호의 당사자들은 시신이 사라진 그날의 장례식과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이들이 사태의 배후 설계자일까?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故 염호석씨의 부친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아들의 시신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서 영화 같은 접선이 있었고 거액이 오고 갔음을 털어 놓았다. 이
쪽지문과 립스틱 - 살인의 증거인가, 우연의 흔적인가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 할머니. 12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쪽지문으로 용의자 정 씨를 검거했다.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했다는 기대감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1심 재판 결과는 무죄.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테이프 지관에 찍힌 쪽지문. 하지만 이 또한 1심에서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12년 만에 용의자로 검거된 정 씨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정말 사건과 관련 있는 걸까, 아니면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정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묘한 말을 남겼다. 본인 외에도 다른 용의자가 있을 거라는 것.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현장이 말하는 그날의 진실 범인이 사건 현장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었고, 결국 13년간 미제사건으로 잠들게 되었다. 제작진은 원점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나온 단서들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보았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프로파일링을 통해 분석해본 범인은 어떠한 윤곽을 드러낼까? 과연 면식범의 원한일까, 비면식범의 강도일까? 그리고 유일한 흔적이 발견되었던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그 출처를 추적했다. 쪽지문 테이프는 왜, 어떻게 범행 현장에 있었던 걸까? 또한 혹시 쪽지문 외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본다. 장 할머니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1차 결박한 뒤,
700일의 기다림 - 日 박꽃수레 실종 사건 # 2016년 7월 6일로부터 멈춰버린 시간 - 48통의 편지가 말해준 실마리 2016년 7월. 일본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인적 드문 이 마을에서 박꽃수레라는 이름을 가진 43세 한국인 여성이 실종됐다. 잠시 외출을 한 것 같은 어수선한 집안과 의문스러운 행적들은 그녀의 실종이 단순 가출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그녀가 실종된 후, 그녀의 행방을 찾던 가족들은 뜻밖의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가족들 몰래 일본에서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이혼을 했던 것. 제작진은 그녀가 실종된 뒤,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을 수소문해 찾았으나 그는 이미 박꽃수레씨가 실종되기 3개월 전 의문의 사고사로 죽음을 맞이한 뒤였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 남은 것은 그녀가 한국에 남겨두고 간 물건들뿐이었고 그 중에 48통의 편지가 있었다. 발신인은 오래전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던 이성재(가명)라는 이름의 남자였다. 그는 그녀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 남자 주변에서 사라진 사람이 꽃수레씨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2010년 6월 일본 미야기현 대나무 숲에서 사체로 발견된 한국인 유학생 김영돈씨는, 2008년 10월 흔적 없이 실종되었었다. 그리고 실종 전, 김씨의 주변을 맴돌던 이성재의 흔적이 발견된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박꽃수레씨가 갖고 있던 48통의 편지 속에 김영돈씨가 언급되어 있었던 것. 두 사람은 김씨의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48통의 편지는 두 사건의 열쇠가 될 것인가? 실종된 여성과 실종 후 사체로 발견된 유학생, 이 둘과 공통적으로 연결된 이씨가 쥐고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사선 위의 장병들 - 전격해부, 국군병원 집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군생활 중인 아들이 군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행정보급관은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 뒤 가족들은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아들 홍정기 일병이 있는 곳은 군병원이 아닌 인근 대학병원. 아들은 제대로 손 써보지도 못하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망 전 홍일병이 부대 의무대에서 처방받은 약은 두통약과 두드러기약. 증상이 나타나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홍일병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군 복무 중 제설 작업 중 후임을 받치다 팔을 다친 고은섭(가명)씨. 그는 의무대 군의관에게서 인대가 놀란 거 뿐 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상태는 점점 심해졌고, 마침내 최고 상급병원인 수도국군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수도병원에서도 의무대와 같은 진단을 받자 결국 고씨는 군병원을 믿지 않고 민간병원으로 나가 진료를 받았다. 거기서 그는 뜻밖의 검사결과를 받게 되는데... 엑스레이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발견할 수 있었을 팔꿈치 골절, 거기에 인대 파열까지.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이처럼 군병원에서 터무니없는 오진을 받거나 황당한 의료사고를 겪은 사례자들, 의무대나 군병원에 복무했던 의무병과 군의관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모두가 입을 모아 군의료시스템의 부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문제점이 제기된 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낙후된 시설과 장비, 턱없이 부족한 의무 인력, 의료진의 비전문성과 무성의 등의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고 반복될까? 왜 누군가는 군병원에서 특혜를 받고 정작 아픈 병사들은 왜 군병원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 -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 끊이지 않는 의혹 - 그의 죽음은 왜 미스터리가 되었나 2014년 6월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었고, 그로부터 40여일 뒤, 그 신원은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뒤로하고 검경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밝혀졌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매실밭 변사체가 유회장이 아니라는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대 18일 만에 사람이 뼈만 남은 백골의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느냐는 의문부터, 시신의 자세나 신체적 특징들에 대한 의심, 수상한 소지품들에 대한 지적이 줄을 이었고. 세간에는 타살설과 유회장의 죽음 자체를 부인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유회장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들이 끊이질 않을 만큼, 4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그의 죽음은 풀리지 않는 괴담 또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 구원파,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에 입을 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통칭 ‘구원파’의 본거지인 안성 금수원.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 이후 굳게 닫혀있던 금수원의 문이 처음으로 언론에게 열렸다. 제작진은 유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관련되었던 구원파 신도들을 설득해 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다. 당시 전국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했던 유회장의 도피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엄마, 운전기사 양씨, 이 교수가 그들이다.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입을 연 이들이 밝히는 도피 정황과 유회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 시신은 알고 있다 - 죽음의 재구성 또한 제작진은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에 관한 의혹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해본다.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1년간의 추적, 그리고 검거 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되었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의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증언하는 용의자 김형진의 도피 생활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들이 꺼낸 이야기에서 사건 추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서서히 드러나는 도시의 의혹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의혹에 휩싸인 유력 정치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디지털 성폭력 영상.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 죽은 사람이 생전에 남긴 작품이라는 뜻의 ‘유작’. 디지털 성폭력 영상 피해자 A씨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영상은 그녀의 사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유작으로 포장되어 다시 업로드 되었다, 다운로드 비용 100원으로. 생전에 A씨는 많은 비용을 지급해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성형시술까지 감행했지만, 평생 지울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끝내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고 그녀의 친구는 말한다. 후보 시절 대통령의 국민공모 10대 공약에도 포함되었던 ‘몰카 및 리벤지 포르노 유통근절’ 약속, 왜 웹하드 속 불법동영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나? 그 끔찍한 생명력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한 때 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전직 ‘헤비업로더’를 만났다. 높은 수익을 위해선 다운로드가 많이 되는 영상을 업로드 해야 하는데, 소위 유출 영상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은 최고의 수입원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단속 후 그가 받은 벌금은 단돈 5만원이라는 것. 연 매출 3억 원에 유출 영상 3천 테라바이트의 최초 유출자라는 또 다른 헤비업로더는, 자신이 수년간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웹하드 업체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사이에는 어떤 은밀한 커넥션이 있는 걸까? 웹하드 업체들의 주장대로 제대로 걸러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수익을 위해 이런 동영상을 방조 혹은 조장하는 걸까? 일부 업체에 국한된
보물선과 회장님 - 돈스코이호 미스터리 # 욕망의 신기루 보물선, 그리고 베일 속 회장님 그를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둘러싸고 어디에나 그가 있었다. 여러 이름, 여러 직책, 1인 다역으로 인양 사업 곳곳에 등장하는 그의 정체는 신일그룹의 대표이자 회장이며, 본명은 류승진. 그나마 그를 만났던 두 사람조차 그에게 “당했다”고 분노한다. 지난 7월, 150조 상당의 금화와 금괴가 실린 채 침몰되어 있다는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라는 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뜨거웠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 배는 1905년 러·일 전쟁 중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순양함이다. 돈스코이호 탐사 성공에 멈추지 않고 인양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신일그룹은, 이미 탐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으로 배에 실린 200톤의 금괴를 꺼내기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물론, 회사 자체 가상화폐까지 판매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뿐만 아니라 배가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자 신일그룹 경영진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는 한 회사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 무렵,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회장님’의 실체를 알려주겠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과연 그는 어디에 있고 어떤 사람이며, 사업아이템을 왜 하필 보물선으로 했을까? # 37년간의 의문과 논란. 보물은 존재하는가? 1981년, 2003년, 그리고 2018년. 돈스코이호를 찾으려는 총 세 번의 시도와 그 때마다 이 배에 붙여진 수식어는 늘 동일하게 ‘보물선’이었다. 제작진은 이 배에 금괴와 금화가 가득하다는 믿음의 시작이 어디인지 추적한
어둠 속의 목격자 - 인제대교 추락 사망 사건 겨울 축제로 몰려든 외지인의 발길마저 뜸해지던 2003년 2월 인제의 겨울. 터널 끝에 맞닿은 인제대교 아래에서 스무 살 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었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 의한 폭행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다. 누가 그녀를 폭행하고 다리 아래로 던진 것일까? 누가, 무슨 이유로 그랬던 걸까? 김 씨는 그 날 이른 새벽 친구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김 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는 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약 30분 후에 전원이 꺼졌다. 변사체에서는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의 DNA조차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범행 방법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범인은 작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후, 인제대교 위에서 의심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는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는 제보자는 너무나 기묘한 장면을 본 터라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정말 그는 사건이 있던 그 날 그 시간, 가로등 하나 없어 칠흑같이 어두웠던 인제대교 위에 있었던 걸까? 그가 기억하는 그 날의 장면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다양한 검증 과정과 전문가들을 통해 새로 나타난 목격자의 기억을 분석한다.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그의 기억은 사건을 푸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인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제대교 아래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스무 살 김 씨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와 목격자가 던지는 새로운 실마리를 추적해본다.
빨간 대문집의 비극 - 故 허은정 양 납치살인사건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온 건,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허 양이 발견되었다,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되었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원한일까, 강도일까? 심야의 침입자는 누구인가?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누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 침묵한 목격자 그리고 단 한 명의 생존자 족적, 지문, 유전자...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범인을 잡을 직접적인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린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성경 말씀을 받들며 살아가겠다고 한국을 떠난 400여 명의 신도는 과연 피지에 낙원을 건설했을까?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은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꿈꿀 수 없는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는 것.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타작마당’이 어김없이 진행됐는데, 이는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특정 신도에 대한 집단폭행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의식이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영상파일을 건넸다. 영상 속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신옥주 목사의 설교 장면과 함께 타작마당의 비밀이 담겨있었다. 한편 구속된 신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작마당’은 모두 자신이 지시한 것이고, 헌금과 피지 이주 모두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조차 이뤄진 공개 폭행 의식이 신목사가 신도들을 장악하고 이주를 완성하려는 목적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 신옥주 목사가 만든 낙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신 목사가 주장하는 낙토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피지를 찾았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피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고. 그 중심에는 신 목사의 아들 김 씨가 있었다. 김 씨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 전역에 60개
나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 흑금성, 두 개의 공작 영화가 아닌 현실의 ‘공작’ 세계는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비밀공작원으로 활약했다는 박채서씨, 그는 정말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까? 어떻게 북한 국경을 넘나들고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을까? 또 DJ 대선 캠프에 북풍, 총풍 정보를 주었다는 그의 활약은 사실일까?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야 할 전직 공작원이 왜 지금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지난 2010년. 각종 뉴스와 신문에 갑자기 흑금성이 등장한다. 다름 아닌 간첩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 공작원 은퇴 후 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대북 사업을 했다는 그는 군사교범과 작전계획 등의 군사기밀을 북의 지령을 받아 넘겨받은 혐의를 받았다. 또한 당시 현역 장군이던 김모 소장이 친분 있던 흑금성에 해당 내용을 넘겨준 혐의로 함께 국가보안법으로 엮여 기소되었다. 그는 정말 이중간첩이었을까 아니면 조작된 간첩인가? 제작진은 당시 수사 정황과 판결문 및 진술조서,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이 사건의 의문점을 다시 들여다본다. 흑금성 박씨는 왜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이야기 하는 걸까? 왜 자신이 속했던 정보 조직으로부터 간첩으로 체포되었을까? 이번 주 토요일(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0년 이중간첩으로 전락해 사회에서 사라졌던 한 공작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에게 씌어졌던 간첩혐의의 의혹을 파헤친다.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 - 국가는 왜 날 버렸나? “일본의 종으로서, 매도 많이 맞고 죽을 뻔도 여러 번 당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故 여운택 할아버지는 지옥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구타와 굶주림, 임금 착취 등,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참혹한 시간을 보낸 한국인 피해자는 103만여 명. 그들의 피해는 보상을 받았을까?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앞에서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의 잇따른 소송 패소 후에 피해자들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연일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법 농단의 그늘 뒤에서,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의 대상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법부와 청와대가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하나둘씩 생을 달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재판의 결론이 나기만을 염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당한 강제징용 재판을, 그들이 겪은 지옥을 부당 거래한 것일까? 이번 주 토요일(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법부 재
지난 6월 2일 토요일 오전,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고 1시간 후 그녀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초등교사였던 김지현씨. 사망원인은 췌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이고 신체에서 폭행 흔적들이 다량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지현 씨 살해 혐의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남성 손씨(가명)를 긴급체포했다. 사망자와는 종교적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였고 우발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게 경찰 조사 당시 손씨의 진술이었다. 여기까지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과연 손씨의 진술대로일까? 그녀는 왜 폭행을 당해야 했고,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제작진은 이런 의문을 품고 두 사람 주변을 탐문하고 법의학적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건의 내막을 새롭게 파고들었다. 먼저, 법의학자들은 지현씨가 사망 직전에만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점은 평소 지현씨가 외출할 때 마스크와 선글라스, 긴 옷 등을 착용했다고 주변 목격담과도 일치한다. 또 통상 폭행사건에서 발견되는 피해자의 방어 흔적이 신체에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밝혀내었다. 이웃들 역시 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현씨는 왜 비명조차 지르지 않은 걸까?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확인한 지현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음성녹음들이 있었다. 혹시 두 사람이 단순히 종교적 멘토와 멘티 관계는 아니었음을 뜻하는 걸까? 또한 제작진은 지현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유가족에게 자신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지난 5월, 부산 영도구의 정형외과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사망한 강 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건강한 40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강 씨는 잦은 어깨 통증으로 지역 유명 의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정작 그를 수술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동안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의료기기 영업사원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고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으나, 제작진이 취재한 그의 정체는 실로 놀라웠다. 강 씨 사망 사건이 터지고 나자 전,현직 영업사원들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제작진에게 수술실 영업사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증언했다. 이 사건은 그간 수술실 커튼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퍼져 있던 ‘무자격자 의료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굳게 잠겨 있던 수술실 문틈을 비집고 나온 그들의 증언으로, 의료계의 불법 관행이 지금 어디까지 뿌리내렸는지를 생생하게 밝혀질 수 있을까? 제작진은 작은 규모의 개인병원부터 일부 네트워크 병원까지, 수술실의 유령처럼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의료사원들이 실제로 수술실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마치 의료진처럼 수술에 참여한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한다. 또 영업사원들이 몇몇 대학병원의 수술실에서도 보조 인력으로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추적해 본다.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 수술실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수술 테이블에 누워 있는 환자 위로 오가는 비밀 거래는 과연 무엇인가? 이번 주 토요일(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료계 내에서
하나의 살인 사건, 두 친구의 엇갈린 주장, 그 중 하나의 진실은 무엇인가? 2018년 1월 9일, 경상남도 진주 계동에서 6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변사상태로 발견된다. 그녀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오랜만에 그녀의 집에 방문했다는 아들 부부. 둔기로 가격당해 생긴 머리 부분의 상처, 시신 주위로 뿌려진 백색가루, 그리고 열려있는 방안 서랍들과 어지럽혀진 집안은 마치 강도의 소행처럼 보였다. 그리고 피해자 손톱 밑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는 바로 남성의 피부조직. 여기서 추출한 DNA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아들의 친구인 이씨(가명)였다. 체포 직후 살인혐의와 단독범행 사실을 인정한 이씨. 하지만 경찰에 구속된 지 단 하루 만에 그는 진술을 번복한다. 바로 살인을 청부한 사람이 자신의 친구인 피해자의 아들이라 지목한 것. 과연 이씨의 말은 사실일까? 아들은 정말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여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한 걸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이씨는 왜 어떻게 친구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걸까? 한편 친구에 의해 살인교사범으로 지목된 아들은 경찰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해 왔고, 지난 7월 19일 1심 재판부는 존속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 진실은 명백히 밝혀진 것일까? 아들이 결백하다면 이씨는 왜 그를 교사범으로 지목한 걸까? 제작진은 양쪽 모두를 접촉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또 설득 끝에 6개월 구속 후 무죄 석방된 아들도 만났다. 두 친구가 말하는 상반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씨는 왜 친구가 시켰다고 주장하고 아들은 어떤 억울함을 이야기할까? 또 수사와 재판에서 놓친 사실은 없었을까? 제작진이 만난 익명의 제보자가 말하
늘 같은 장소에서 믿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남자가 있다. 국회 앞에서 수년째 억울함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정 씨. 성공의 꿈을 품고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갔던 그의 가정은 2012년 큰 비극을 겪었다. 뉴욕의 한 한인 교회에 다니던 아들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딸은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던 중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다. 정 씨가 아들의 다리를 자르게 한 배후로 신옥주 목사를 지목한 것. 더 놀라운 점은 아들과 딸, 아내는 아직도 은혜로교회에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8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은혜로교회와 신옥주 목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과천과 남태평양 피지의 은혜로교회에서는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의 폭행과 아동학대가 신 목사의 지시 아래 자행되었다. 그런데 한국도 피지도 아닌 미국에서 신 목사를 만났고, 그로 인해 아들이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정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27세 청년의 다리를 앗아가게 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사라져버린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6백만 달러 소송에 얽힌 다리절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정 씨의 자녀들 이외에도 많은 젊은이가 은혜로교회 신 목사를 추종해 피지로 이주하고, 주요 교회 간부들의 구속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그레이스 로드]그룹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신 목사가 자칭 ‘세기의 합동결혼식’을 열었고 ‘짐승표’라는 베리칩 음모론으로 젊은 신도들을 파고 들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피지로 간 신도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인
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명)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우리나라 검찰이 스리랑카 검찰과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는 어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고, 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처벌 없이 스리랑카로 귀국할 수 있었고, 왜 스리랑카에서 기소가 된 걸까?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상에서 여대생 정은희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유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은희씨의 속옷을 발견하는 등 성폭행 등 다른 범죄 피해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초기부터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해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학교 축제가 있던 날, 학교 주점에서 동기 와 늦은 밤 학교를 나섰던 은희씨가, 이튿날 새벽 학교에서 5km나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 15년 후인 2013년, 은희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 때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스리랑카인 K씨. 제작진은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 온 K와 당시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두 명의 스리랑카인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직접 날아갔다. 그곳에서 K씨의 윤곽과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공범들로부터 그날의 진실에 관해 들어본다. K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또 그들 중 한 명이 언급한 그 때 당시의 모략과 거짓말의 실체는 무엇일까? K는 과연 이번에야말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마을과 함께 잠겨버린 진실 지난 7월 24일 라오스 남부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건.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대형 건설사가 건설 중에 비가 많이 내려 붕괴되고 먼발치 나라에 이재민이 많이 발생한 사고로 기억한다. 또 19개의 하류 마을이 피해를 입은 사실과 한국 건설사가 사고 책임이 있느냐 여부 정도도 국내 언론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과연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약 120배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 이 비극의 실체와 진실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왜 이 진실을 알아야 할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 날의 진실과, 댐 붕괴 사고의 전말을 국내외 전문가와 과학적 자료, 그리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추적하고 검증해 본다. 또한 댐 건설 사업의 첫 단추부터 문제가 없었는지 의혹을 제기한다. 라오스 국영 매체는 사고 발생 3일 뒤, 27명의 사망자와 131명의 실종자 공식 발표를 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한다. 제작진은 라오스 현지 취재를 통해 참혹한 피해 상황과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고의 원인이 당초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임을 주장했던 건설사. 정말 붕괴될 만큼의 비가 그 무렵 내린 걸까? 혹시 설계와 시공에 문제는 없었던 걸까? 댐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었고, 6~70년대 우리가 해외 원조를 받은 것처럼, 라오스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원한 일종의 국민 세금이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사건의 진실은 명백히 드러나야 할 사안이라는 것
3년 전, 천안의 유흥가에는 성매매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서 들어간 후 신고를 하고 사라진다는 청년들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석 달 간 천안 지역 신고 실적만 70여 건, 천만 원이 넘는 자비를 들여가며, 수도권과 충청지역 불법 성매매 업주들의 넋을 놓게 만든 이들의 정체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일명 ‘여청단’이라 불리는 비영리민간단체의 단원들이었다. 여청단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 출석일에 벌인 피켓시위에서였다. 뒤이어 이들은 혜화역 삭발시위와 수원역 거리정화 봉사활동 등을 이어갔고 ‘미투더넥스트’라는 앱과 SNS 계정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성매매 산업을 뿌리 뽑고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외치는, 일견 페미니즘 단체로 보이는 이들의 행보였다. #검은 마스크를 쓴 남자들, 현대판 활빈당인가? 범죄조직인가? 모든 구성원들이 남성으로 이루어진 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이들은 지난해 11월, 모든 공식절차를 거친 뒤 경기도청의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등록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여러 언론사에 날아든 익명의 투서. 그 내용인즉슨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라는 단체의 목적이 이름과는 달리,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전국의 성매매업소를 장악하려는 범죄단체이며, 그 배후에는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우두머리 신 모씨가 있다는 것이었다. #마약, 강간, 감금, 협박.. 밤의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의혹 제작진은 신 씨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한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여청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신 씨가 사실은 성매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마대자루에 싸인 시신이 물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는 흉복부에 집중된 17개의 자창을 포함해 전신 40여 곳이 찔려 사망했고, 곧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던 종업원 채송희(가명)씨로 밝혀졌다. 2002년 5월 21일 저녁, 송희(가명)씨는 지인과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미 바닷속에서 부패가 진행돼 범인에 대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던 상황. 하지만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 그녀의 실종 바로 다음날인 22일. 송희(가명)씨가 일하던 커피숍에서 멀지 않은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 씨가 송희(가명)씨의 명의로 된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 그로부터 20여일 뒤. 송희(가명)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송희(가명)씨의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인출한다. 이상한 점은 이 곳에서도 두 여자들과 함께 양 씨가 있었다는 점이다. 경찰은 송희(가명)씨의 실종이 양 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신하고 끈질긴 수사와 공개수배를 통한 제보 끝에 2017년 양 씨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국민 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에서도, 2심에서도 양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대법원은 이 사건을 파기환송 시켰다.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은행에서 송희(가명)씨 명의의 통장에서 돈을 찾은 남성이 양 씨라고 해서 송희(가명)씨를 살인한 것으로까지는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송희(가명)씨가 실종된 날, 길에서 우연히 가방을 주워 돈을 인출했다고 주장하는 양 씨 그는 정말
지난 2019년 2월 27일, SBS 로비에 자신이 1155회 방송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나게 해달라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SBS를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 남자가 SBS를 찾아온 모습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자신과 자신의 단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작이며 담당PD가 녹화원본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물론 제작진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었다. 지난 2월 9일 <그것이 알고싶다>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편에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 실제로는 성매매업체 장악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의 실질적 우두머리 신 모씨는 과거 성매매알선 전과가 있고 마약과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이 방영됐다. 그리고, 방송 인터뷰 당시 얼굴을 가려달라고 했던 그가 방송 이후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을 잘못 건드렸다’고 위협적인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 그는 지난 3월 중순 결국 구속됐다. 그런데 그가 구속된 후에도 ‘여청단’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제보가 이어졌다. 구속직전까지 SNS를 통해 자신은 곧 풀려나온다고 큰소리 쳤다는 신 씨. 그는 왜 이토록 자신만만한 것일까? 그리고 수많은 의혹에도 그의 단체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청단은 제가 찾아가서 시작이 된 거죠” 1155회
일본에서 활동하는 탐정이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는 저희한테 탐정이라고 했어요. 자기한테 의뢰가 들어왔다고. -김 탐정을 만난 사람들 中 위치추적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끈질기게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는 김 탐정. 그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건 지난 3월 17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피살사건의 피의자로 그가 체포되면서부터이다. 체포되기 전 날인 3월 16일, 부모님과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희진씨의 동생 이희문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이희진씨 부모 집을 찾은 경찰은 비밀번호가 바뀐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난 후에야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어머니를 발견한다. 아파트 CCTV를 통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다음날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인 김다운을 검거한다. 이후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를 유기한 사실도 순순히 털어놓는다. 범행현장에 그와 함께 있었던 중국동포 3명은 이미 출국한 후였다. 김다운은 이희진씨 아버지에게 1만 8천불, 한화로 약 2천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의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조차 없었다. 김다운은 1년간 끈질기게 이씨 형제의 부모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토록 형제의 부모를 쫓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다운과 이씨 형제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자칭 김 탐정, 김다운의 정체는 무엇인가? 미스터리로 가득찬 그의 범행 동기... 혹시 그의 뒤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루머의 루머 2016년. 잘 나가는 주식투자 사업가로 각종 매체에 소개되며 ‘청
2009년 3월 7일. 이제 막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늦깎이 신인 배우 장자연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단순 자살로 알려졌던 그녀의 죽음. 그런데 장 씨의 소속사 전 매니저였던 유 씨가 장 씨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며 예상치 못한 대형 스캔들로 뒤바뀌었다. '저는 술집 접대부와 같은 일을 하고 수없이 술 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 故장자연 씨 문건 中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는 그녀가 소속사 대표 김 씨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을 비롯해 각종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적시되어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으로 밝혀진 접대 인물들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고 당시 경찰은 14만 건의 통화기록 분석, 118명에 이르는 참고인 조사까지 벌이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장자연 문건에 관여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던 이들 모두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전 현직 매니저 외에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그나마 소속사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도 접대 강요가 아닌 폭행죄였고,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이라는 경미한 처벌을 받으며 수사는 종결되었다. # 故 장자연 씨의 육성 고백 - 그녀는 무엇을 고발하고 싶었나? 연기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바빴을 20대 후반의 신인 배우 장자연 씨는 소속사 대표가 마련한 술자리에 더 바쁘게 불려 다녔다고 자필로 기록해 두었다. 대표가 호출한 수많은 술자리에서 그녀는 술 접대를 했고, 심지어 성 접대 강요까지 받았다고 한다. 문건에 직접 명시되어있던 '조선일보 방 사장'과 '방 사장님의 아들'. 장자연
지난해 2018년 10월, 부천의 한 모텔에서 걸려온 아무 말 없는 신고 전화 7통. 여러 번의 신고 전화 끝에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과 모텔 주소가 적힌 문자 신고들이 접수된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와 지구대 경찰은 모텔 방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의식이 없는 박소정(가명)씨와 이미 싸늘하게 숨진 유호철 씨를 발견한다. 사건 현장에는 두 사람이 함께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링거와 수많은 약물 병들이 흩어져 있었고 곳곳엔 핏자국도 발견됐다. 모텔 방에 함께 있었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살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미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소정(가명)씨는 급히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호철씨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같은 방에서 발견된 두 남녀는 그 날, 삶과 죽음의 각기 다른 운명으로 갈렸다. #동반자살과 밀실의 13시간 소정(가명)씨는 평소 카드빚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어했다는 호철 씨가 먼저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녀 또한 그와 함께 동반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소정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부터 호철씨와 함께 동반자살을 계획했고 이를 실행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전 간호조무사였던 소정씨는 사건 전날, 미리 함께 죽기 위한 약물을 준비했고 사건 당일 호철 씨와 함께 동시에 같은 약물을,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은 양의 약을 준비해 투약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신은 어째서인지 링거 바늘이 빠져있어 살았고. 깨어났을 땐 이미 호철 씨는 죽어있었다고 한다. 혼자만 살아남은 소정씨는 호철 씨의 뒤를 쫓아가기 위해 챙겨온 다른 약물들을 추가로 투약했고. 이 과정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았다가를 119와 112에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멘트 포대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공사장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소윤(당시 만 16세) 양이었다. 전날 저녁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정양이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온 것. 아르바이트 당시 입고 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채 발견된 정양. 그런데…. 발견된 시신은 충격적이게도 양 손목이 절단되어 있었다.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 범인이 숨기고 싶었던 것은? 절단된 양손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발견 다음 날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걔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몰라도 손을 왜 자르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그리고…. 발견된 소윤이의 손은 손톱이 짧게 깎여있었는데…! ‘일단 손톱이 있더냐고 내가 물었거든. 길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왜 손톱이 짧더냐고 물었어요. 이렇게 깎여져 있냐고.’ -정소윤 양 부모님 인터뷰 中 손톱 꾸미는 걸 좋아해 늘 손톱을 길게 길렀다는 정소윤 양…. 범인이 소윤이의 손목을 절단한 이유는 무엇이며 손톱이 짧게 깎여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은 무엇을 감추고 싶었던 걸까? 당시 경찰은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초 시신 발견자인 공사장 작업반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살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결국 이 사건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장기미제로 남아 있다. #18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 우연의 일치인가? 단
매년 두 차례 전국으로 배포되는 경찰청 중요 지명피의자 종합 수배전단.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배 전단에 오른 20명의 수배자들은 모두 검거가 시급한 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11년째 수배 전단에, 그것도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 도심 속 살인사건, 증발한 피의자 2008년 6월 17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객들로 붐비던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호남선 인근 노상에서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진 것.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한 남성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는데, 그가 바로 11년 동안 이어진 지명수배의 주인공, 살인 피의자 황주연이다. 세간에 알려진 사건의 전말이라고는 숨진 여성이 황 씨의 전처이며 중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과 연인관계였고, 두 사람을 목격한 황 씨가 격분하여 범행을 일으켰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연 피해자 이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피의자 황 씨가 오랜 기간 범행을 계획했고, 각종 방법과 장비를 통원해 피해자 소재 파악부터 시신 유기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 한편 황 씨의 지인들은 이 주장을 전면 부인하거나 일부는 황 씨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며 수상한 침묵을 선택했다. 평소에 자기 친구들한테 그랬다는 거예요. ‘경찰에 잡히는 사람 보면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안 잡힐 자신이 있다.’ - 당시 수사 담당 형사 # 11년의 도주극과 끝나지 않은 추적 대담한 범행 직후 유유히 사라진 황 씨는, 다음날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cctv에 얼굴이 몇 차례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프로
지난 2011년 1월, 아무도 몰랐던 한 남자의 죽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한 여성이 술자리에서 지인으로부터 “과거 살인사건에 가담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경찰에 제보한 것.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몇 달 후 세 명의 피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체포 후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한 피의자들. 이들의 자백으로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지난 2004년 사라진 한 남자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7년 만에 드러난 암수 범죄 체포된 피의자는 당시 내연 관계였던 임사장(女)과 박사장(男) 그리고 이들의 수행비서였던 한과장(男)이었다. 피해자는 2004년 당시 22살로 세 사람과 동업 관계이던 남자였다. 체포된 이들은 피해자가 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사무실로 찾아와 행패와 협박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행패에 두려움을 느낀 피의자들이 그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목 졸라 살해했고 사체를 전남 해남군 소재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한다. 또한 매장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절단하고 시신을 삽으로 내리쳐 신체를 훼손했으며 그 위에 염산까지 뿌리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피해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다. 피의자들이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 무려 3개월간 6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굴착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피의자들의 자백으로만 이루어진 수사와 검거. 그런데…. 피의자들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목을 조른 사람은 서로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과장의 진술은 ‘모두 다 박사장이 진행했다.’, 박사장의 얘기는 ‘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번주 토요일과 다음주 토요일 2주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작>을 기획, 방송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최신 DNA 판독기술에 의해 특정되었다.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가 자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지금,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지난 1992년 4월28일, <6년간의 살인-화성연쇄살인사건>편에서 사건 당시, 현장 상황과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을 토대로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 바 있다. 그리고 약 20여년 후인 지난 2011년 5월7일 <800회 특집,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편에서는 사건 당시의 기록을, 21세기 첨단 과학수사의 눈으로 살펴보며, 정교한 프로파일링으로 범인의 윤곽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번주 9/28일 방송할 1부에서는 과거 방송을 통해 축적된 <그알>만의 단독 자료와 데이터를 활용해서 경찰이 특정한 범인 이춘재와 당시 <그알>이 예측했던 범인의 모습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범인 특정의 계기가 되었던 첨단 DNA 기법은 무엇인지,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이춘재의 혐의가 입증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10/5일 방송할 2부에서는 이춘재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었던 ‘처제 성폭행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범인 이춘재는 어떤 인물인지를 집중 분석한다. 만일 그가 화성 연쇄사건의 진범이라면, 어떻게 그동안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고, 어떻게 꼬리가 밟히게 된 것일까? 처제 살인 직후에도 처갓집에 들러 일손을 돕는 대담한 행동을 했는가 하면,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
지난 9월 19일, 경찰은 사건 발생 33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고 발표했다. 4차, 5차, 7차, 9차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체취한 DNA와 일치한 용의자는 지난 94년 처제를 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 초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9차례의 대면조사 끝에 자신이 그동안 저지른 모든 죄를 털어놨다. 그의 자백은 충격적이었다. 모방범죄인 8차를 제외한 아홉 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물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5건의 미해결 살인 사건과 30여 건의 성범죄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 <그것이 알고싶다> 팀의 끝나지 않은 추적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있기 전, 인근 지역에서 발생된 유사강간사건을 정리한 ‘동일수법비교표’를 최초로 공개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의 또 다른 여죄를 취재해왔다. 이춘재의 자백을 통해 추가로 밝혀진 살인사건은 화성 일대에서 3건, 청주 지역에서 2건... 그동안 주목했던 사건 파일 속에 이춘재의 여죄들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건 화성 연쇄살인에 중간에 끼워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같은 맥락으로 관찰이 됩니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지난 1988년 12월, 수원 화서역 근처 논두렁에서 얼굴에는 점퍼가 덮어져 있고, 손은 스타킹으로 결박된 한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황량한 논바닥에 쌓여있던 볏짚단 속이었고 이춘재의 집에서 불과 10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였다. 1년 5개월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6차와 7차 사건 사이에
단독 입수! 화성 8차 사건 당시 윤 씨의 진술조서. 지난 10월 1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4건의 추가 범행과 30여 건의 강간 범죄 일체를 비롯한 여죄를 자백했다. 그중 하나는 모방 범죄로 결론이 난 화성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인근에 살던 22세 농기계 수리공 윤 씨였다. 하지만 이춘재의 자백 이후 취재진 앞에 나선 윤 씨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30년 전 사건 당시 자신이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것! 그러나, 담당형사가 고문을 했어 뭘 했어. 찐따란 말이야. 고문할 가치도 없어요 당시 사건 담당 형사와의 인터뷰 억울하면 1심 재판할 때부터 억울하다고 했어야지 자백을 했으니까 당시 윤씨 국선 변호사 당시 수사관계자들의 얘기는 달랐다. 윤씨의 자백이 강압이나 고문에 의한 것이 아니며 1심 재판에서도 스스로 자백을 했다는 것. 엇갈리는 진술 속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30년 전 윤씨의 진술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윤씨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진술조서 속 자백의 내용, 그 안에 담긴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8차 사건이 벌어졌던 그날의 상황으로 돌아가 이춘재의 자백과 윤씨의 자백을 비교분석해 본다. #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7년 만에 공개하는 당시 국과수 감정서 DNA 분석법이 등장하기 전인 30년 전, 당시로서는 가장 획기적인 과학수사기법으로 등장한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 화성 8차사건의 범인으로 윤씨가 특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또한 중성자 방사화 분석 감정에 의함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과수의 감정서에 적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윤씨의 체모가 동일인이 아닐 확률은 3600만분의 1. 이
2000년 9월 9일, 충북 청주 우암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시신은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했던 배진영(가명) 씨였다. 추석 명절을 앞둔 그날 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동생의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작진은 누구보다 배진영(가명) 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히고 싶은 한 사람의 제보로 취재를 시작했다. 진영 씨의 친언니 배순영(가명) 씨! 그녀는 19년간 외면하고 싶었던 동생의 죽음을 이번 기회에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통화 후 6시간, 그녀는 집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도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단서는 피해자의 시신과 유류품, 그리고 마지막 발신 기록뿐! 언니 배순영(가명) 씨는 제작진과 함께 동생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토대로 사건 당시 동생의 주변인들을 만나보았다. # 그날의 마지막 발신 기록 전날 저녁 함께 회식을 했다는 직장동료들의 기억에 따르면, 배진영(가명) 씨는 취할 정도로 술을 먹다 회식 중간에 울면서 먼저 나갔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 따라 나간 동료를 뿌리치고 홀로 거리로 나선 것이 그들이 기억하는 진영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배진영 씨는 고향 친구 2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한 명의 친구만이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은... 지나가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어요. 진영이가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다급하게 끊긴 했거든요.“ -배진영(가명) 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친구- ‘나중에 전화 하겠다’는 말과 함께 다급하게 끊긴 통화를 끝으로 묘연해진 그녀의 행적. 그녀가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미궁 속의 살인사건, 찾을 수 없는 범인의 흔적
“정말 살고 싶은 심정으로 전화를 한 거예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지난 4일, 미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친아버지를 고소하기 위해 곧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라는 한동주(가명)씨(36)였다.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성년이 돼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제 아버지는 친족 성폭력 가해자입니다 “바지 지퍼가 살살 열리는 거예요 팬티가 열리는데... 확실히 아빠가 그런 게 한 두 번이 아니니까“ - 제보자 인터뷰 中 금주, 은주, 동주 세 자매의 집. 자매들에게 집은 가장 두렵고 끔찍한 곳이었다. 오랜 세월 지속된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는데. 제작진에게 걸려온 동주(가명)씨의 제보는 친아버지의 행동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평소에도 수차례 쇠파이프와 호스로 자매들을 때렸던 아버지. 아이들이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고 다시 매질을 반복했다. 하지만 더 끔찍했던 일은 모두가 잠든 밤에 이뤄졌다. 몰래 딸들의 방을 찾아가 속옷을 들추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행동을 자행했던 것. 참다못해 고등학생이던 셋째 동주(가명)씨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적도 있다. 하지만 법무부 공무원이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들은 후엔 그녀를 외면했다는 경찰. 그녀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가족’이라는 ‘불편한 진실’ 제작진은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웃들이 기억하는 세 자매의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딸들이 어긋날까 봐 노심초사하던 인상 좋았던 사람. 반면 세 자매의 학창 시절 동창들은 모두 한결같은 증언을 들려줬다. 온몸에 멍이 가득했던 자매들과 친구들까지 구둣발로 밟고 때리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제작진은 확인을 위해 직접 세 자매의 아버지를 만나보았다.
2006년 6월 6일 현충일 새벽, 종강파티에 참석했던 이윤희씨(당시 전북대 수의대 4학년)는 자신의 원룸에 도착했다. 그녀는 새벽 2시 58분부터 3시 1분까지 약 3분간 컴퓨터를 켜 인터넷 검색을 했고 4시 21분에 컴퓨터를 껐다. 그 뒤로 그녀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증발’해 버린 것이다 # 그녀의 마지막 행적 전북지역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이윤희씨 실종사건’. 시신이 발견된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수사를 했지만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이 사건은 현재 네 번째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실종 당일 학교에 입고 갔던 옷차림 그대로 사라진 윤희 씨! 종강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에 따르면 술을 먹다 인사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를 근처에 사는 친구 황 씨(가명)가 따라 나갔다고 한다. 취한 친구가 걱정되어 집까지 바래다줬다는 황 씨! 원룸 건물 앞까지 따라갔다는 그는 입구의 자동센서등이 켜진 걸 보고 그녀가 집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으나 그 날 이후 윤희 씨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 가출인가? 실종인가? 단순 가출이 실종 사건으로 전환된 건 그녀의 컴퓨터에서 '112'와 '성추행'이라는 검색 기록이 발견되면서였다. 새벽 3시에 3분 동안 두 단어를 검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윤희 씨! 실종된 그 날로부터 이틀 뒤 경찰에 실종신고 한 친구들이 열어본 그녀의 원룸은 평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윤희가 마지막에 나갔으면 절대로 강아지가 그렇게 안 나옵니다. 강아지는 (외출할 때) 주방에 격리시켜놔요!” - 이윤희 아버지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 6개월마다 여성이 사라진다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서막 2005년 6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 양이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 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또 다시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되었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렸던 끔찍한 두 사건. 그러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는 듯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방송에서 처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박 씨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한다. 박 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서 그녀가 털어놓은 놀라운 이야기.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것. 그렇게 신정동 3차 납치미수사건 피해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경찰 또한 재수사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 14년 만에 나타난 새로운 제보자 - 용의자를 목격하다 “뒤늦게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편을 보다가, 어? 나 저 집 들어가 봤었어. 저 엽기토끼 신발장 본 적 있어. 그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새로운 제보자 강민석씨(가명)
2003년 2월 15일, 농번기를 앞둔 평택의 시골마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백골화와 시랍화가 진행된 시신은 142일전 실종된 동네 주민 전옥분 씨였다. #사라진 여인 2002년 9월 26일, 친정 조카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 오빠 부부와 서울로 향했던 전옥분 씨. 저녁 8시 무렵 평택역으로 돌아온 그녀는 전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려다 타려던 버스를 놓치고 만다. 다음 버스를 타고 9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 그녀는 정류장에서 약 250미터 떨어진 곳에 피자를 버려둔 채 사라졌다. 전 씨가 실종된 후 누구보다 그녀를 찾았던 남편 원돌식 씨. 실종 당시 납치나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수천 장의 전단지를 돌리며 아내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납치라고 생각을 한 거고. 죽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 故전옥분 남편 원돌식 씨 인터뷰 中 14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을 초입의 논두렁! 전옥분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버스 정류장과 불과 400여미터 떨어진 거리였다.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인, 동네 주민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던 그 길에서 그녀는 왜 142일 만에 발견된 걸까? #운명의 장난 전옥분 씨의 마지막 하루는 ‘운명의 장난’ 같은 비극이었다. 남편 원 씨와 함께 조카 집들이에 가기로 했던 그날 아침, 하필이면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일이 생겨 남편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가게 된 것. 혼자가게 되어 분주해진 탓일까?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오게 되면서 그날의 비극은 벌어졌다.
# 슈퍼전파자는 누구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한국은 지난달 18일 31번 확진자 발표와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확진자 수가현재 8천 여 명에 육박한다. 는 신천지 내 코로나19의 확산에 중요한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1번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행적 한 곳을 주목했다. 그것은 ‘2월 1일 경북 청도’였다. 지난 19일(31번 확진자 발표 이튿날)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 발생했다. 경북 청도는 신천지 성지로 알려진 곳이었고 ‘슈퍼전파자’ 31번 확진자 역시 2월 1일 청도를 다녀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모든 건 우연의 일치였을까? 31번 확진자는 대구와 청도를 넘나드는 슈퍼전파자인가? 그리고 31번 확진자-신천지-청도대남병원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제작진은 전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대구 신천지교회 및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감염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지난달 2월 이 두 곳의 상황을 시간대로 재구성, 분석했다. 31번 확진자의 감염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슈퍼전파자는 31번인가, 아니면 또 다른 X인가? 는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 신천지 집단감염, 우연인가 필연인가 지난 7일 대구시 한마음아파트가 집단 격리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에서 확인된 46명의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나 신천지가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 종교집단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취재를 시작하자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부터 고위급 관계자까지 수많은 제보가 이어졌다. 이들은 신천지의 전도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지난 2월 경기도 군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린 두 남녀가 발견됐다. 피해 남성 허 씨(가명)는 현장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가해자 박 씨(가명) 역시 사건 직후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60대 여인 이금자(가명). 그녀는 옆구리가 칼에 찔리는 큰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평소 잘 알고 지냈다는 세 사람! 경찰조사 결과 사망한 두 남자는 이 씨에게 오랜 기간 돈을 빌려준 채권자였으며 살아남은 이 씨는 이들에게 돈을 빌린 채무자였다고 한다. 사건 당일 17년 만에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이금자(가명)씨의 집을 찾아갔다는 허 씨(가명)! 그는 왜 같은 채권자인 박 씨(가명)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것일까? # ‘태평(가명)스님이 소유한 450억 재산 그리고 스님의 숨겨진 딸’ 이금자(가명) 집에 갔는데 장정 넷이 들어도 못 드는 금고를 보여주면서 약속어음하고 수표 같은 걸 보여주더래요 -허주철(가명)씨 유가족- 허 씨(가명)의 가족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을 수백억 자산을 보유한 유명사찰 주지스님의 숨겨진 딸로 소개했다고 한다. 친부의 재산을 찾기 위한 변호사 선임비용 및 세금문제 해결을 핑계로 수십 명의 지인들에게 많은 이자를 약속하고 돈을 꿨다는 이 씨. 시간이 지나도 주지스님의 재산이 찾아지지 않자 그녀는 주지스님이 입적 후 스님의 또 다른 자식이자 자신의 남동생인 이금식(가명)에게 수백억 재산을 맡겨 관리하는 바람에 돈을 찾을 수 없다고 둘러댔다. 그 말을 믿은 채권자 중에는 이금식(가명)과 통화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는데... 주지스님의 숨겨진 자식이란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 교회에서 극기훈련을 하는 이유 2012년 3월, 한 무리의 청년들이 강원도로 수련회를 떠났다. 인솔자는 정상(1,353m)을 목표로 청년들을 산으로 데려갔고, 청년들은 쌓인 눈을 헤치며 새벽부터 산을 올랐다. 그리고 오후쯤 청년 중 한 명이 저체온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 “교회에서 오셨어요. 교회에서 이제 정신교육 훈련 차 오셨다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다음날 새벽, 그 청년은 결국 숨을 거둔 채 산에서 내려와야 했다. 준비 없이 오르기 어렵다는 ‘악산’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옷차림과 악천후 속 무리한 산행이 원인이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해당 단체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천지로 밝혀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신천지에서는 과거에 ‘빛의 군대’라는 훈련이 있었고, 그전부터 신도들 일부를 대상으로 극기훈련을 진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단체에서 극기훈련을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 ‘배멸구’를 아십니까? 신천지 교리의 핵심이라고 하는 배도, 멸망, 구원의 교리. 한 때 신천지에서 교인으로 있다가 나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배멸구 교리엔 사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힘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과연 ‘배멸구’ 교리란 무엇일까? 제작진은 신천지의 소위 ‘배멸구 교리’를 취재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2002년 3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된다. 세워둔 지 오래 된 듯 뒷바퀴에는 바람마저 빠져있던 차 안에는 누군가의 소지품과 명절 선물세트가 있었다. 잠시 정차해두고 자리를 비운 듯 가지런히 정리된 채 발견된 물건들의 주인은 바로, 한 달 전 흔적도 없이 실종된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씨였다. #두 통의 전화와 실종 설 연휴를 앞두고 있던 2002년 2월 8일 금요일. 윤남희 씨는 평소 사이가 좋았던 둘째언니를 오전부터 만나 함께 시장을 보고, 어린이집에 맡겨놓았던 어린 아들을 잠시 데리고 나와 단골 미용실에서 이발도 시켰다. 발견 당시 명절 선물세트가 실려 있던 윤 씨의 차는 그날의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그렇다면 왜, 선물들은 주인을 잃은 채 안산에 처량히 버려져야만 했던 것일까. “언니랑 같이 있었는데 차 상담을 하겠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이 메모를 했대요. 그리고 차를 타고 갔었는데.” (윤남희씨 셋째언니) 윤남희 씨의 언니에 따르면 그날 윤 씨의 휴대폰으로 두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두 통 모두 발신지는 구운동의 공중전화! 전화를 받은 윤 씨는 오후 4시 50분, 고객을 만나기 위해 나선 뒤 18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과연 그날 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5년 만에 힘들게 얻었던 아들, 당시 겨우 22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어린 아들을 두고 그가 사라져야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카드를 쓴 사람은 누구인가 “돈 빠지는 걸 제가 알았어요. 30만원씩 뺐잖아요. 몇 차례에 걸쳐서.” (윤남희씨 둘째 언니)
한 해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2018년의 마지막 날. 혼인신고를 마친지 한 달도 안 된 중년의 부부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여수 금오도로 향했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뒤늦게 만난 남편과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던 아내는 금오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설레는 마음을 휴대전화 동영상 속에 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행복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차가운 여수 밤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는데…. 남편이 차에서 내린 사이 아내만 태우고 있던 차량이 선착장 경사로를 따라 바다로 추락하면서 아내 김선옥(가명)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익사하고 만 것이다. 아내를 구하려던 남편은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게 되었다. # 인양된 진실!? 그러나 다음 날 그녀와 함께 추락한 차량이 인양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차 안에서 발견된 아내 김선옥(가명) 씨가 나체 상태였던 데다 차량의 뒷좌석 창문이 7cm 정도 내려가 있었고, 정차되었던 차량의 기어도 중립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날씨 너무 추웠어. 바람도 많이 불고.” “이상하다. 동네 사람들이 다 이상하다. 그건. 뭔가 좀 이상해요. 다 이상하다 그래요.” - 동네 주민 인터뷰 中 그뿐만이 아니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아내 김 씨의 사망보험금이 총 17억 5천만 원인 데다 수익자가 모두 남편 앞으로 돌려져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사고가 아닌 살인사건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재판 과정에서 문제의 보험들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남편에 의해 설계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심에서 재판부는 지난 2019년 9월, 남편 박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른 한 살의 최신종. 학창시절 각종 대회를 휩쓴 유망한 씨름선수였다던 그는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을까? #사라진 두 여성과 CCTV 속 검은색 차량 4월 14일에 일어난 1차 사건의 피해자는 평소 최신종과 그의 아내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지인 김종희(가명)씨.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선 김 씨는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cctv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통화자인 최신종의 동선을 확인하고 진술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9일 후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한 최신종! 그런데 이튿날 부산에서 여행 온 박다은(가명)씨가 전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은 씨가 사라지던 날, CCTV에 최 씨의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그녀의 모습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부산 기사가 올라온 거에요. 근데 그 분 사망 추정시간을 보니까 우리는 이제 벙찐 거죠. 걔는 조사받은 그 날 새벽에 가서 사람을 죽인 거잖아요. 토요일 날 새벽에” (김종희(가명) 씨 지인) 1차 사건 이후 경찰의 조사를 받은지 4일 뒤에 또다른 여성을 살해한 최신종의 대담한 행각은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런 엽기적 범행에도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후, 그의 지인들이 하나같이 “놀랍지도 않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드러나는 최신종의 수상한 행적 그알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최신종이 1차 사건 피해자 김 씨와 함께 있던 그 시각. 김 씨의 핸드폰으로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는 것이다.
어느 노부부의 죽음, 양구 전당포 살인사건. 소문은 벽에 돈을 붙이고 산다. 옷에 단추 같은 게 전부 다 금이야, 금 금. - 마을 이웃 인터뷰 中 - 2005년 8월 강원도 양구의 작은 마을에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소문난 70대 노부부였다. 날카로운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한쪽 눈이 함몰된 참혹한 모습. 그들이 운영하던 전당포에서는 현금 천만 원과 장물 일부가 사라졌다.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 사건일까? 노부부의 전당포는 창살과 셔터, 경보기 등으로 경계가 삼엄했다.
2020년, 여전히 숨어있는 아동학대. 사건 대부분이 집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진다는 특성 때문에, 학대 사실을 파악하기조차 힘들다는 대표적 '암수 범죄' 아동학대.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수업으로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범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다. 아동학대 예방 관련 새로운 제도가 계속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도된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나 여행용 가방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같이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2009년 2월 8일, 차가운 바람이 불던 제주. 외진 곳에 있어 인적이 드문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여성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녀의 정체는 시신발견 일주일 전인 2월 1일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난 후 실종된 양수정(가명)씨. 지인들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수정(가명)씨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부모님을 위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배수로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수사 초기에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쟁점은 바로 사망시간에 대한 미스터리. 실종 당일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한 경찰에 반해, 부검 결과는 시신의 부패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과 위 속 내용물 중 마지막으로 먹었던 삼겹살 등의 음식물이 없는 점을 통해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나왔다. 주요 용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던 택시기사 박 씨는 알리바이가 입증되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시간이 흘러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는듯 했지만 수사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던 경찰은 몇 차례의 동물실험 끝에 배수로의 응달과 차가운 제주 바람이 만나 냉장 효과를 만들어내 시신의 부패를 늦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망 시간의 미스터리가 풀리고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미세증거가 과거와 달리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 2018년 5월, 마침내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용의자의 정체는 바로 9년 전 알리바이를 입증하며 용의선상에서 배제된 택시기사 박 씨. 그러나 그는 무죄를 주장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지문과 유전자 등 직접증거가 전무하고 미세섬유 등 간접증거만 있는 탓에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2019년 7월 11일 열린 1심 재판의 결과는 무죄. 검찰은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2020년 7월 8일 이어진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대법원의 판결만이 남은 지금... 배수로 속 진실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누가 그녀를 살해했나?
“애기 울음소리 같은, 그런 소리들이 자꾸 앵앵거려가지고 ...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서 울었어요” -무속인 2017년 어느 날, 한 무속인이 경기도 안산의 명산에서 기도를 드리고 난 뒤, 차를 타고 해변의 한 섬마을을 지나치다가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며 귀에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상한 체험을 한 무속인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지역을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대체 그 섬은 어디였을까, 그리고 울음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선감도가 삼킨 아이들 섬의 이름은 선감도(仙甘島). 이곳에는 1942년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선감학원’이라는 소년 수용시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소위 ‘부랑아’ 즉, 고아나 걸식아동을 구호한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일하는 양이 적고 동작이 느리다면서 이제 머리통도 치고 조인트도 까고” “새우젓에 구더기가 이렇게 간다고요. 그걸 우리는 먹었어요” “밤마다 성폭행을 당해야 했어요” -선감학원 피해생존자들 ‘선감학원’에 온 아이들의 2/3는 부모나 연고가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길에서 막무가내로 경찰이나 공무원들에 의해 ‘수집’되었다. 선감학원에 입소한 후, 가족이 있다고 말하면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졌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력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상당수의 아이들이 섬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갯벌과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 4,691명의 아이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다? ‘아동 삼청교육대’라 불리는 선감학원의 운영주체는 국가였다. 경기도가 보관하고 있는 4,691명의 선감학원 원아대장 기록에 의하면 선감학원에서 사망한 아동은 24명. 그러나 피해생존자들은 실제로 사망한 아동의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말한다. 2017년, 전문가들이 GPR(지하탐지레이터) 탐사를 통해 선감도의 한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유골들을 조사한 결과, 매장된 시신은 150구 이상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진상규명과 유해 발굴은 숙제로 남아있다. # 선감학원에서 형제복지원으로 ? 숨겨진 일제의 그늘 제작진은 피해생존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피해생존자 중 성인이 된 이후 ‘형제복지원’으로, ‘삼청교육대’로 다시 끌려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왜 또다시 끌려가야만 했던 걸까? 아이들을 강제로 수용시켜 쓸 만한 인적자원으로 개조하려던 일제의 계획은 해방 이후 군사정권에 그대로 대물림돼 각종 인권유린 시설을 탄생시켰다. 형제복지원, 서산개척단, 삼청교육대 등 수많은 인권유린시설의 뿌리는 바로 일제가 만든 선감학원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선감학원을 설립했고, 발전시켰으며, 은폐했는가? 취재를 하던 중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숨겨졌던 대한민국 사회복지사업의 어두운 그늘이 방송을 통해 최초로 밝혀진다.
장마가 시작되어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던 2003년 7월 9일. 늦은 저녁 목포에서 진도로 향하던 중년 부부의 봉고트럭이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부가 타고 있던 트럭에는 금세 물이 차 올랐고 운전자 남편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아내는 사망 한 채 발견되는데.. # “ 아버지는 청부살인도 할 사람입니다 ” .사고 다음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 장동오씨는 교통사고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런데, “ 어떻게 말씀드려야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는걸 믿겠습니까? ” “ 아버지는 누가 돈만 준다고 하면 청부살인이라도 할 사람입니다 ” “ 어머니에게 옷을 다 벗으라 하고 밧줄로 온 몸을 묶은 뒤, 칼을 들이댔습니다 ” -장동오 큰딸 장명선(가명)가 작성한 탄원서 중 자식들의 탄원서 속 내용은 단순 교통사고로 조사 중이던 사고에 반전을 줬다.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된 장동오. 그는 수사를 받던 중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아내를 익사시킨 혐의로 긴급체포 된다. 이후 끈질긴 수사과 치열한 공판 끝에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장동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무기수로 복역 한지도 어느새 16년. 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이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옥중에 수많은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지 속 빽빽하게 쓰여진 편지 속 내용은 바로, “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 현직 경찰의 재수사 요청 올해 6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6년째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있는 무기수의 재수사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온다. 글을 쓴 이는 충남경찰청 서산경찰서 소속의 전우상 경감. 2017년, 평소 알고 지내던 장동식(가명)은 전경감에게 자신의 형이 살인죄로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형이 14년째 억울함을 호소하나 자기가 도와 줄 방법이 없다며 한번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부탁을 거절 할 수 없던 전경감은 자료를 수집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3년간의 조사로 당시 수사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 이 사고는 졸음운전이 아니면 벌어질 수가 없는 일입니다. 현장에서 조사한, 그 경찰에서 조사한 그 자료가 다 엉터리라는 거죠. 검찰은 이걸 이용해서 또 새로운 정황 증거를 만들면서 소설을 썼던 겁니다. “ -전우상 경감 전경감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더 들어 본 제작진. 엉터리라는 자료와 소설을 썼다는 그의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현직 경찰이 본 당시 수사의 문제점은 어떤 것 이기에 그는 재수사를 요청하는 것일까? # 17년 만의 고백, 삼남매의 위증 경찰 수사 당시 탄원서까지 써가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던 장동오씨의 두 딸과 아들. 제작진은 구속에 큰 역할을 한 삼남매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그런데, 직접 만난 그들은 우리에게 뜻밖의 이야기 해주는데.. “ 아빠 징역을 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죠. 삼남매 다 거짓말을 했어요. 왜냐면 아빠를 나쁘게 해야 아빠가 징역을 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징역 보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거죠 ” - 장 씨 막내딸 장희선(가명) 아버지를 징역살이 시키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삼남매가 거짓 증언을 하면서까지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려 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장희선(가명) 씨는 왜 17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 모든 것을 고백하는 것일까? # 잠겨있던 진실과 드러나는 거짓 추락한 봉고 트럭과 사망한 김 씨의 몸에 남은 수상한 흔적. 그리고 그녀가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제작진은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 실험을 진행했다. 차량 추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사고를 되짚어 봤으며 사건 차량 과 동일한 모델로 수중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날의 사고는 장동오의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살인극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우연히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인 것일까
“ 우리는 간다! ” “ 어디를 갈래? ” “ 누명을 벗었으니까 이제 진실을 찾아서 ” “ 진실은 찾았고 ” “ 아니지 이제 끝까지 찾아야지 ” 누명을 벗고 이제야 비로소 진실을 찾아간다는 두 남자.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 무죄 선고를 받은 살인자들 “ 원심, 무기징역을 파기하고 피고인 장동익과 최인철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다. ” 지난 2월 4일,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싸움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1990년에 발생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장동익 씨와 최인철 씨가 재심을 통해 살인 누명을 벗은 것이다.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두 사람. 30년 전 그들은 왜 ‘살인자’가 된 것일까. # 고문으로 얼룩진 ‘가짜’ 자백 1991년 11월, 부산 을숙도 환경보호 구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최인철 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3만 원을 받게 된다. 환경보호 구역에서 불법 운전 연수를 하던 남자가 최 씨를 단속 공무원으로 착각해, 봐달라며 돈을 건넨 것. 그날, 최 씨가 얼떨결에 받은 이 3만 원은 상상도 못 할 비극의 불씨가 되었다. 퇴근하던 최인철 씨에게 찾아온 경찰! 최 씨는 공무원을 사칭해 3만 원을 강탈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장동익 씨도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을 공무원 사칭 혐의로 조사하던 경찰은 이들이 ‘2인조’라는 점에 주목해, 1년 전인 1990년에 발생해 미제로 남은 낙동강변 살인사건을 떠올렸다. 이윽고 최 씨와 장 씨, 그리고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생존자 김 씨의 대면이 이어졌다. 둘의 얼굴을 마주한 김 씨는 그들이 범인이라 주장했고, 순식간에 최 씨와 장 씨는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었다. 목격자만이 존재하고 직접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사건, 두 사람을 살인사건 피의자로 기소하기 위해 경찰이 꼭 필요했던 건 하나. 바로 ‘자백’이었다. “ 손목에는 화장지를 감은 뒤 수갑을 채웠고, 쇠 파이프를 다리 사이에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