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고 싶은 심정으로 전화를 한 거예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지난 4일, 미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친아버지를 고소하기 위해 곧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라는 한동주(가명)씨(36)였다. 유년 시절의 기억 때문에 성년이 돼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녀.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제 아버지는 친족 성폭력 가해자입니다 “바지 지퍼가 살살 열리는 거예요 팬티가 열리는데... 확실히 아빠가 그런 게 한 두 번이 아니니까“ - 제보자 인터뷰 中 금주, 은주, 동주 세 자매의 집. 자매들에게 집은 가장 두렵고 끔찍한 곳이었다. 오랜 세월 지속된 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는데. 제작진에게 걸려온 동주(가명)씨의 제보는 친아버지의 행동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평소에도 수차례 쇠파이프와 호스로 자매들을 때렸던 아버지. 아이들이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고 다시 매질을 반복했다. 하지만 더 끔찍했던 일은 모두가 잠든 밤에 이뤄졌다. 몰래 딸들의 방을 찾아가 속옷을 들추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행동을 자행했던 것. 참다못해 고등학생이던 셋째 동주(가명)씨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적도 있다. 하지만 법무부 공무원이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들은 후엔 그녀를 외면했다는 경찰. 그녀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가족’이라는 ‘불편한 진실’ 제작진은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웃들이 기억하는 세 자매의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딸들이 어긋날까 봐 노심초사하던 인상 좋았던 사람. 반면 세 자매의 학창 시절 동창들은 모두 한결같은 증언을 들려줬다. 온몸에 멍이 가득했던 자매들과 친구들까지 구둣발로 밟고 때리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제작진은 확인을 위해 직접 세 자매의 아버지를 만나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