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를 도모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 않는 대왕대비 윤씨와 외척 윤대형의 공작으로, 왕이 아끼는 이복동생 의성군은 역모에 가담했다는 모함에 빠져 숨을 거둔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신력을 지닌 성수청의 무녀 아리 또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그녀는 녹영에게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홍문관 대제학의 딸 연우는 문과에 급제 한 오라버니의 방방례를 보기 위해 입궐하고, 스승들도 두손두발 들게 하는 악동 왕세자 훤은 은월각의 담을 넘다 연우와 마주친다. 월담중인 훤을 도둑으로 오인한 연우, 그런 연우는 훤에게서 건네 받은 손수건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훤이 왕세자임을 알아채는데..
홍문관 대제학의 아들이자 연우의 오빠인 허 염! 외모면 외모, 학문이면 학문, 인품이면 인품, 무엇하나 흠잡을 데 없는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로, 장원급제 이후 어명을 받아 왕세자의 스승자리에 앉게 된다. 젊은 선생이 맘에 들지 않는 왕세자는 그가 연우의 오라버니인지 모른 채 염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인다.
궐 앞에서 두 아이와 마주친 녹영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대비 윤씨는 왕후의 상을 볼 겸 예동들의 관상을 살피라 이른다. 연우와 보경은 서먹한 가운데 예동으로서의 첫 만남을 가지고, 연우의 입궁 소식을 들은 훤은 표정이 환해지며 형선에게 특별한 미션을 내린다. 한편 연우와 보경을 예동으로 맞은 민화공주는 연우가 허염의 동생임을 확인하고 편애모드에 돌입하는데..
국무의 예언으로 의기양양해진 윤대형파. 보경을 교태전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자빈 간택을 앞두고 훤은 연우에게 처녀단자를 올리라고 마음을 전하는 한편 윤대형과 대비전의 계략을 눈치채고 성조에게 정당한 간택이 거행되도록 도와달라고 주청한다. 염을 향한 연정이 깊어가는 민화공주, 급기야는 왕에게 혼례를 치러달라고 떼를 쓰는데..
연우는 별궁인 은월각에 머물며 세자빈으로서 익혀야 할 예절교육에 힘쓴다. 그런 연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며 응원하는 왕세자 훤. 대왕대비 윤씨의 사주에 갈등하던 국무 녹영은 윤씨의 협박에 못 이겨 연우에게 주술을 걸고 그날 밤 연우는 알 수 없는 기운에 휩싸이며 병을 얻는다. 병자를 궐에 둘 수 없으니 출궁시키라는 조정의 압력에 연우는 사가로 쫓겨나게 되고, 훤은 눈물 속에 그녀를 보낸다. 갈수록 병세가 심해지는 연우, 녹영은 은밀히 연우의 부친을 찾아와 고통을 끝낼 방법이 있다며 제안을 건네는데..
깊은 밤 두 사람이 연우의 무덤을 파고 있다. 관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연우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지만 모든 기억을 잃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연우에게 녹영은 그녀가 내림굿을 받던 중 혼절하였고 큰 신을 몸주로 모셔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다고 설명해준다. 연우의 빈자리를 대신해 세자빈의 자리에 오른 보경과 그녀를 위시해 야심을 키워가는 윤대형파. 그러는 동안 연우를 그리는 마음의 크기만큼 서늘해진 왕세자 훤은 성인이 되고, 궁궐 안팎으로 이뤄지는 외척들의 농간에 조정과 정세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녹영은 혜각 도사의 부름을 받고 길을 나서며 연우에게 낯선 이를 경계하라고 거듭당부한다. 마침 왕의 어가행렬이 그곳을 지난다는 소식을 접한 호기심 많은 연우. 왕의 행차를 보고 싶은 마음에 설의 만류를 뿌리치고 거리로 향한다. 연우가 살아나 지척거리에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훤은 거둥에 나선 것이 못내 불편한 기색이고, 그런 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연우는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본 듯 한 그의 모습에 혼란에 빠지는데..
도성 문을 향하고 있는 가마 속에는 입에 재갈이 물린 채 가마 문을 열려 애쓰고 있는 '무녀 월' 이 있다. 어환을 고치기 위해 궁으로 들어오라는 요청에 거절한 녹영 대신 녹영의 신딸인 월을 인간 부적으로 쓰기 위해 납치한 것. 잠깐의 혼란을 틈타 도망쳐 보려다 궁지에 몰린 월은 한 스님의 도움을 받는데 그는 스님으로 변장한 양명이다. 양명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월, 그런 연우의 모습에 양명은 혼란 속에 절망하다 월을 놓친다. 한편 궁으로 끌려 들어간 월은 모진 대접 속에 액받이 무녀로 훤의 침소에 들게 되는데..
잠에서 깨어난 훤은 월에게 누구의 지시로 움직이는 것이냐고 무섭게 몰아세운다. 그녀를 궁으로 들인 나대길은 노한 왕이 두려워 월이 옥체를 범한 대역죄인이라며 이마에 자자를 새겨, 변방으로 쫓으라 명한다. 왠지 모르게 액받이 무녀 월에게 신경이 쓰이는 훤. 합방일 이전 강녕전 출입을 금지 당한 중전 보경은 왕의 곁을 지킨다는 액받이 무녀의 존재를 듣고 본능적으로 불길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훤은 형선에게 어의와 의녀를 들여 상처 입은 월을 치료하라 명한다. 훤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눈치챈 운은 군사들이 월의 몸을 뒤지다 발견한 것이라며 훤에게 월의 서찰을 건넨다. 어디선가 본듯한 서체와 수려한 문체에 마음이 가는 훤. 훤과 무녀의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 중전 보경은 분한 마음을 가눌 길 없고, 성후의 회복소식에 들뜬 대왕대비전에서는 합방 날짜를 당기라고 이르는데..
강녕전으로 향하던 월의 팔을 낚아챈 양명 앞에, 서늘한 표정의 녹영이 나타난다. 더이상 연을 쌓지 말라는 그녀의 말에 양명은 팽팽하게 맞서고, 강녕전으로 간 월은 훤의 쉴 새 없는 질문공세에 그 동안 참아온 눈물을 보인다. 녹영은 잔실을 살벌하게 혼낸 뒤 성수청에서 그녀를 내쫓고, 월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고자 자신이 성수청을 떠나겠노라 고한다. 한편 훤은 연우의 마지막 서찰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는데..
마주보는 훤과 월의 모습에 발걸음을 돌리는 양명! 윤대형은 훤이 잠행에 나선 까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성수청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던 월은 자신의 앞에서 환하게 미소짓던 훤의 모습을 떠올리며 녹영에게 마지막으로 대전에 들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대비한씨로부터 사흘 후로 합방일이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보경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데..
보경과 합방하려던 훤은 정체불명의 살을 맞아 쓰러지고, 궁궐은 비상이 걸린다. 보경은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준 훤에게 원한을 품고, 윤대형과 함께 살의 원인을 월에게 돌려 훤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음모를 꾸미게 된다. 홍규태는 연우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의원을 찾아가고, 월은 대역죄의 누명을 쓰고 의금부로 끌려가는데..
월은 음(淫)자가 새겨진 저고리를 입은 채 죄인의 신분으로 서활인서로의 축출을 명받고, 주도권을 뺏긴 훤은 편전에서 신료들에게 수모를 당한다. 늦은 밤, 의금부 옥사로 월을 찾아온 훤은 무거운 마음을 억누르며 애써 담담하게 자신에게 멀어질 것을 하명한다. 한편 서활인서로 끌려가던 월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에게 납치되고, 이 소식을 들은 양명은 놀라 달려 나가나 운이 그 앞을 막아선다.
모든 기억이 돌아온 연우는 설을 만나 자신이 내림굿을 받았을 때의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묻는다. 8년 전의 상황들을 곱씹으며 목이 메이는 연우. 그러나 당분간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양명의 군저 앞을 지키고 있던 군사들을 물러가도록 지시한 운은 활인서로 향하려는 양명을 붙잡지만, 서늘한 표정의 그를 차마 막을 순 없다. 한편 훤은 홍규태에게 세자빈이 발병하여 쓰러지던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오라 명하는데..
무녀 월을 본 보경은 죽은 연우가 살아돌아온 것이라 생각하고 패닉상태에 빠진다. 중전을 만나고 궐을 빠져나가던 연우는 은월각 앞에서 훤과 마주치지만 자신이 연우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 한편, 녹영은 연우에게 지금 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8년 전 그 사건에 연루된 의외의 인물을 털어놓자, 연우는 충격에 휩싸이고..
드디어 풀린 의문에 절규의 오열을 쏟아낸 훤은, 활인서로 연우를 찾아와 뜨겁게 그녀를 품에 안는다. 그러나 갑자기 활인서에 복면자객들이 나타나 연우를 공격하자 양명과 운, 훤은 그녀를 엄호하고, 그 과정에서 양명은 자객들을 따돌리며 연우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한편 연우를 놓친 윤대형은 성수청으로 자객을 보내 녹영을 처리하라 은밀히 명하고, 훤은 연우를 데리고 사라진 양명을 떠올리며 눈빛이 매서워지는데..
홍규태에게서 세자빈의 죽음에 민화공주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훤은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오랜 시간끝에 회임한 민화는 기쁜 마음에 입궁하고 훤에게 소식을 알리기 위해 강녕전을 찾는다. 한편 훤의 곁을 지키는 연우는 아무런 위로도 해 줄 수 없어 괴롭고, 마침내 결단을 내린 훤은 대왕대비를 찾아가는데..
그 동안 방송 된 드라마 의 엑기스만 모았다!! 주옥같은 아역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와,매력 만점 성인 연기자들의 명장면 릴레이~★
주상이 침전에 무녀를 들였다는 벽서와 윤씨 일파가 전 세자빈을 시살했다는 내용의 고발 벽서가 나란히 붙자 고을엔 윤씨 일파의 음모라는 쪽에 신빙성을 두고 소문이 퍼진다. 윤대형이 자신을 버릴 것을 예감한 보경은 훤에게 반란이 일어날 것을 알리러 가던 중 훤과 다정하게 있는 연우를 발견하고 만다. 한편, 보경은 쫓겨난 전 성수청 국모 권씨를 불러 성수청 국모 자리를 돌려줄테니 연우에게 흑주술을 걸라고 명한다.
강무날, 종친과 대신들을 거느리고 종묘로 향해가던 훤은 윤대형의 사병들에게 포위되고 만다. 반란군의 선두에 선 양명은 훤에게 칼을 겨누고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윤대형은 어서 훤의 목을 베라 말한다. 한편, 홍규태와 함께 은신처로 피신하던 연우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