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퇴근.. 그리고 또 출근… 쳇바퀴처럼 살아가던 출판사 직원 여름. 어느 봄 날, 여름은 본인의 인생을 찾기 위한 자발적 백수 선언을 하게 된다.
배낭 하나에 짐을 챙겨 작은 바닷가 마을 안곡으로 떠난 여름. 단돈 "5만원"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안곡에서 살기로 마음 먹게되고, 하루 종일 공짜로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도서관 사서 대범을 만나게 되는데…
여름은 기대에 부푼맘으로 안곡생활을 시작하지만, 서울에서 온 여름을 마을 사람들은 온갖 텃세로 내쫓으려 한다. 이 마을에서 살아남기, 잘 할 수 있을까?
술에서 깬 아침, 여름은 본인의 통장잔고가 0원이 된 사실에 당황한다. 잃어버린 전재산을 찾기위해 전날 밤의 기억부터 떠올리며 고군분투하는데...
대범과 여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워지고, 그런 둘을 지켜보던 지영에게서 여름은 대범에 관한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된다.
봄은 갑작스럽게 수술을 하게 되고 여름은 봄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세를 돌려받고, 당구장을 떠나려 하는데…
대범은 여름과 가까워질수록 과거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한다. 한편 지영은 여름을 찾아와 대범이 안곡을 떠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한다.
지영은 성민에게 대범을 향한 자신의 속마음을 어렵게 털어놓는다. 여름, 대범, 봄, 재훈은 함께 계곡으로 여행을 가고, 미묘한 감정들을 나눈다.
대범은 여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곡으로 향한다. 대범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여름은 당구장에서 뛰쳐나오는 근호를 목격하게 되는데...
봄의 할머니는 당구장에서 의문의 인물에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여름은 할머니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괴로움에 빠지게 되고, 모두를 위해 안곡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경찰서에 있는 근호가 아닌 누군가의 낙서가 또다시 당구장에서 발견되고, 여름과 대범은 당구장의 낙서들과 근호의 낙서를 단서로 할머니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며 진범 찾기를 시작한다.
모든 살인사건의 진범이 밝혀지고, 여름과 안곡 마을 사람들은 안정을 찾아간다. 한편 아빠의 반복된 일탈 후 사라진 봄을 찾아 나선 여름은 당구장에서 쓰러져 있는 봄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