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대학의 예술계열 전공학과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심각한 ‘갑질’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교수들이 학생 위에 군림하는, 그야말로 ‘왕들의 천국’이라는 것이다. 피해 학생들에 의하면, 일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이른바 ‘원산폭격’ 기합을 주거나 상습적인 폭언을 일삼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등 심각한 형태의 갑질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교수의 평가가 학생의 성적은 물론, 졸업 후 취업까지 좌지우지하다 보니 도를 넘은 비상식적인 갑을관계가 마치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는데. 예술이란 이름 아래 젊은 청춘들의 미래를 움켜쥐고 학생들을 옭아매는 일부 교수들의 갑질 실태를 <추적60분>이 취재했다. ■ 스승, 제자에게 복종을 가르치다 A 대학교 연기과 출신인 최민지(가명) 씨. 그녀는 연극 연습 도중 S 교수로부터 수차례 얼차려를 당하거나, 손찌검을 당해왔다고 한다. 자신 뿐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는 교수의 상습적인 폭행. 교수의 절대 권력 앞에서 인격이나 존엄 따위는 철저히 무시되었다고 학생들은 주장한다. 지난해 3월, SNS에도 한 교수의 갑질이 폭로됐다. 학생들이 지목한 건 C 대학교 공연00학과 P 교수. 학생들은 그가 신입생 환영회 당시 여학생들에게 뽀뽀를 강요하거나, 공연 연습 때마다 허벅지 등에 안마를 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P 교수는 학생들의 졸업작품비 중 일부를 노트북, 캠코더 등을 사는데 사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이 같은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왜 교수의 갑질을 참아왔던 것일까. “교수님이 ‘뭐한 년 어떠한 년. 저거를 하나 제대로 못 하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