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후반, 고려... 권력은 수탈의 도구로 전락했고 뜻있는 자들이 떠난 묘당엔 간신들의 권주가만 드높았다. 외적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고려를 침범해 왔고, 삶의 터전을 떠나 유망하는 백성의 행렬이 산천을 가득 메웠다. 희망이 발붙일 단 한 뼘의 공간도 없을 것 같던 그때... 선비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태산처럼 무겁게 아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수신제가 하였으니 난세를 다스려 평천하의 도를 세우는 것이 자신들의 소임이라 믿었던 고려의 젊은 피... 바로, 후세에 신진사대부라 불리게 되는 성균관의 학사들이었다. 삼봉 정도전도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신학문, 성리학의 이념을 바탕으로 땅에 떨어진 대의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였지만 공민왕 사후 실권을 장악한 이인임에 의해 머나먼 남도의 끝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무려 십 년에 걸친 유배와 유랑생활... 정도전은 절망의 끝에서 자신의 역사적 소명을 찾아낸다. 바로 역성혁명. 그는 백성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무장 이성계를 찾아간다. 이 역사적인 만남이 조선의 건국으로 이어졌다. 정도전은 단순한 혁명가가 아니라 치밀한 기획과 비전을 갖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한 설계자이자 창조자였다. 조선 건국 이후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 등 숱한 노작을 통해 재상 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중앙 집권적 관료체계의 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한양천도, 사병혁파와 같은 개혁을 추진하여 새 왕조의 기틀을 다져 나갔다. 그러나 왕권강화를 주장하던 정적, 이방원의 칼에 비운의 죽음을 맞게 된다. 조선의 건국자이면서도 역적이라는 오명을 쓰고 죽어가야 했던 정도전... 그러나 그의 철학과 사상은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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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 January 2014 | June 2014 | 50 |
Unassigned Episodes | 0 |
Season | From | To | Episod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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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ssigned Episodes | 50 |
Season | From | To | Episod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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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 0 | ||
Unassigned Episodes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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