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숙은 멀어지는 배를 보며 손을 흔들고 동수는 진숙이 건넨 하모니카와 수첩을 손 에 꼭 쥔채 육지에서 멀어져 간다. 졸업 후에도 성애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의 중호 는 방위병이 되어서도 옷가게에 취직한 성애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구애를 한다. 1993년 겨울, 상택은 선배들과 데모에 가담하게 되고, 상곤의 꼬임에 빠진 준석은 약 물 중독자가 되어 하루하루를 비참하게 생활하다 추한 몰골로 룸살롱 민희에게 약 을 얻으러 갔다가 기도들에게 두들겨 맞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외딴섬에 임시 정착한 동수와 정훈선장 일행은 방석집에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혼자 밖에 앉 아 진숙이 준 하모니카를 더듬거리던 동수는 감금된 진숙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 고 다급한 마음에 구출해내려 다가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