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 2의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 부산.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은 피란 수도였던 부산으로 살 곳을 찾아왔다. 그중 수많은 피란민들이 헤어진 가족을 찾아 헤매던 ‘영도다리’를 건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부산의 영도로 생계 터를 잡았다. 기약 없는 기다림을 품은 피란민들은 높이높이 올라와 산동네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피란민들이 모여 형성된 청학동에는 ‘행복한 노인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 높이 395m 봉래산 바로 아래 위치한 '해돋이마을'의 옛 지명은 '수용소' 였을 정도로 피란민들이 많은 곳이었다 마을의 가파른 경사와 높은 고도는 마을의 지난 세월을 대변해준다. 지나간 세월만큼 바랜 집과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노인들이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여자라서`의 이유로 글조차 배울 수 없었던 노인들은 해돋이마을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가난의 무게를 이고 살았던 산동네 ‘해돋이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3일]이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