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 일각, 국정원 요원 지성(이정재)은 왕웨이에게 쫓기던 동료 영재가 죽음 을 당하자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다. 기내 안, 좁은 통로에서 왕웨이와 스친 지성은 잽싸게 왕웨이의 여권을 가로채고, 화 장실에 들어간 왕웨이는 알약을 털어 넣더니 심장발작을 일으켜 쓰러진다. 도경(최 지우)은 왕웨이의 약혼자라며 함께 이동하겠다고 하지만, 공항 상황관리 팀장 하준 (이진욱)은 원칙대로 하자며 입국심사부터 받으라고 한다. 입국심사대가 아닌 환승구역으로 가는 도경을 유의 깊게 쳐다보는 지성. 도경 또한 시선주지는 않지만, 지성을 의식한다. 마약범의 소재를 파악한 도경은 같은 공간에 있는 지성을 의심하고, 공항경찰과 마주친 순간, 지성을 체포하라고 하지만, 자신도 함께 용의자로 몰려 체포되는데...
도경(최지우)은 자신의 환영식에서도 승부근성을 발휘해 주는 술을 계속 받아 마시 다가 결국 속이 뒤틀린다. 골목에서 술 때문에 힘들어하는 도경과 마주친 지성(이정 재)은 도경의 등을 두드려주고, 둘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간다. 한편, 지성은 공항관계자 및 임원들에게 처음으로 인사 하는 자리에서 신기술 유출 용의자 때문에 보안등급을 올려야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도경은 검색 강화 시 야기되는 공항 내 혼란을 우려해 지성의 의견을 막지만 결국, 보안검색은 강화되 고 공항은 승객들로 붐벼 혼선을 빚는다. 이로 인해 공항관계자들의 원성을 사던 지 성은 신기술 반출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사내의 목에서 홍콩삼합회의 상징을 의미하 는 펜던트를 발견하는데...
북한 고위층 딸이 불법 입국해 공항 내 화장실에서 자살시도를 시도하자 재무(장용) 는 사고 난 지역을 특별보안구역으로 지정한다. 공항운영본부팀은 일체 접근을 차단 하는 국정원과의 묘한 대립을 이루며 정보를 캐내기 위해 신경전을 펼친다. 명우(문정희)는 신분차이 때문에 탈북을 감행한 남자를 만나러 불법 입국한 혜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고 지성(이정재)에게 둘의 만남이 이어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하지만, 지성은 냉랭한 태도로 일관하며 명우의 부탁을 거절한다. 한편, 운영본부 일각에서 이경(이다희)을 발견한 도경(최지우)은 순간 얼어버리고, 이경은 그대로 돌아서 가버린다. 이경을 찾아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도경. 이경은 그 런 도경을 숨어서 바라보는데...
새 들로 인해 제 2활주로를 폐쇄한 공항운영본부는 연휴가 다가오기 전에 대책을 세 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검역회의 때문에 회의실에 모인 지성(이정재)과 명우 (문정희). 때 마침 회의실로 들어오려던 도경(최지우)은 뒤에서 둘의 모습을 씁쓸하 게 보다가 결국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편, 무거운 짐을 이끌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명우를 발견한 도경은 그냥 지나치 지 못하고, 명우를 자신의 집에 하룻밤 머물게 한다. 같은 날 밤, 북한 학술 조사단원 들에게 힌트를 얻어 디자이너를 동원해 활주로 바닥에 큰 새를 그리고 있는 도경. 이 런 도경을 발견한 지성은 도와주려고 하지만, 도경은 필요 없다며 자신의 집주소가 적혀있는 쪽지를 건네주고는 명우한테 가보라고 하는데...
공항사장의 신원보증으로 잠시 구치소에서 풀려난 도경(최지우)은 검찰의 수색으로 집안이 엉망이 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너무나도 깨끗한 거실을 보고는 놀란 다. 그러다가 화병 옆에 놓인 카드를 발견하고, 명우(문정희)가 한 짓임을 알게 되자 도경은 착잡해진다. 한편, 난영(박탐희)을 통해 하준(이진욱)이 마약소지로 연류 된 자신을 구하기 위해 홍콩까지 가게 된 사실을 알게 된 도경. 하준과 통화가 되지 않자 불안해하다가 결 국 홍콩으로 떠나고... 아위는 홍콩 바닷가 일각에서 누군가에게 접근해 뭔가를 얘기하고 있는 지성(이정 재)을 차안에서 주시하다가 덮치는데...
위조 지폐범 세르게이가 살해당하기 전 러시아마피아들과 접촉한 사실을 알아낸 지 성(이정재)은 마피아들을 진압하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슈퍼노트(위조지 폐)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도경(최지우)과 대화 중 매일 홍콩은행에서 공항은행으로 신권이 들어온다는 사실 을 알게 된 지성은 운송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하준(이진욱) 은 보안팀을 의심하는 지성에게 강한 반발을 하고, 그에 비해 도경은 협조적으로 대한다. 한편, 편두통으로 명우(문정희)를 찾은 도경은 지성과 잘 됐으면 좋겠다는 명우의 얘 기를 듣는데...
공항 보안등급이 강화돼 작전에 차질을 빚게 된 위조 지폐범들은 시스템에 혼란을 주기 위해 폭발물로 위장한 가방을 공항 내 여기저기 흘린다. 또다시 공항은 혼선을 빚게 되고, 용의자의 의도를 파악한 지성(이정재)은 다음 날, 홍콩에서 들어온 달러 의 운송과정을 다시 한 번 살피겠다고 한다. 위조지폐범들이 의도적으로 놓고 간 폭발물로 혼선을 빚은 사이, 결국 위조 지폐범 들은 위폐와 진짜 달러를 바꿔치기에 성공한다. 마침, 범죄현장 주위를 무심결에 지 나가던 엄반장(윤주상)은 카트를 함부로 쓰고 있는 위조 지폐범들에게 훈계를 주려 다가 그들로부터 위협을 당하는데... .
국정원의 보호를 받고 있던 선우는 빠져나와 자신을 공격했던 일당들을 찾아가 싸움 을 벌인다. 마침, 재빠르게 선우의 위치를 파악한 지성(이정재)은 선우의 폭행을 말 리지만 그 순간 폭력을 가하려는 다른 일당과 격투를 벌이고... 그 사이 선우는 도망간 일당 한 명을 쫓으러 또 다시 행방이 묘연해지자 지성은 결 국 선우를 지명 수배한다. 지성과 연락이 닿지 않는 도경(최지우)은 불안해하고 곧 공항을 떠난다는 명우(문정 희)는 지성을 사랑한 만큼 도경이 감당해야할 고통이 클 거라고 조언한다. 결국 지성 에게 일 그만 둘 수 없냐고 물어보는 도경. 지성은 당황스러우나 애써 밝은 분위기 로 위험 받는 일은 없을 거라고 도경을 달랜다. 한편, 네오항공사장 앞에서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운영본 부팀은 갑자기 네오항공 주가가 폭등하자 원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동안 준비했던 방향에서 전면 수정을 가해야만 하는 입장에 있는 운영본부팀은 혼란에 휩 싸이는데...
도경(최지우)은 명우(문정희)가 아프다는 얘기를 하준에게 털어놓는다. 명우와 마찬 가지로 하준(이진욱) 역시 명우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달라며 지성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한다. 러시아로 발령 난 지성(이정재)은 항명을 하겠다 고 한다. 재무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별 통보를 받게될 도경 때문에 항명하겠다는 지 성을 한 대 때리고... 한편, 석훈(김용희)을 통해 명우의 입원 소식을 접한 지성은 그길로 병원을 찾아간 다. 산소 호흡기를 끼고 혼절한 상태로 의식을 찾지 못하는 명우를 본 지성은 회한 의 눈물을 흘리고, 마침 꽃을 들고 명우의 병문안을 온 도경은 지성이 울고 있는 모 습을 발견하고는 이별을 예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