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다가 끌고 다닌 한 남성의 영상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 해에만 무려 46명이 바로 이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폭언이나 폭행은 물론, 협박과 납치, 때로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데이트 폭력! 그 은밀하면서도 잔혹한 범죄 현장을 추적한다. ■ 실태보고, 데이트 폭력 현장에 가다 한밤중,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 도로 위를 전속력으로 가로지르는 두 남녀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어서 큰길가에서 여성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행을 휘두른 남성. 그는 놀랍게도 그녀의 연인이었다. 가해자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휘두른 폭력이라고 변명했지만 피해자는 전치 7주의 중상은 물론, 평생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는데. 날이 갈수록 흉폭해지고 빈도 수도 늘고 있는 데이트 폭력 현장! 급기야 경찰은 전담 TF팀을 꾸려, 24시간 대응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추적 60분>은 데이트폭력 전담팀과 함께 112 신고 접수와 출동,현장 조사에 이르기까지 긴박한 순간들을 함께 했다.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엔 저한테 욕하면서 칼로 찔러 죽여 버린다고 저희 집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 - 데이트폭력 피해자 ■ 연인을 때려죽인 남성, 법원은 왜 풀어줬나 지난해 여름, 5년간 사귄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2시간 만에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 간 수진씨. 당시 중환자실에서 만난 가족들은, 온몸에 멍이 든 수진 씨의 참혹한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는데.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뇌사 판정을 받고 결국 열흘만에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