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난소암? 그럼 자궁 들어내야 해요? 까짓것 들어내지, 뭐" 엄마는 남 얘기하듯 무덤덤하게 말했고, 아버지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엄마는 맹장 수술쯤으로 여기는 모양이었다. 그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일이었다면 아버지도 뭔가 할 말이 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 아내의 몸은 까짓 자궁 하나 들어내는 수술로 해결될 상태가 아니었다. 사람의 목숨이 어쩌면 이렇듯 속수무책일 수 있단 말인가. 명생이 의사라는 작자가 삼십년 넘게 함께 산 사랑하는 마누라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말해줄 수 없다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 아버지는 가슴이 답답해 터질 것만 같아 고개를 숙이고 한숨만 길게 토해내는데..

English 한국어
  • Originally Aired December 10, 2017
  • Runtime 70 minutes
  • Network tvN
  • Created July 21, 2020 by
    Administrator admin
  • Modified July 21, 2020 by
    Administrator admin
Name Type Role
No Hee-Kyung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