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당이 될지어다, 기대를 받아왔던 여리. 하지만 이무기 강철이와의 악연으로 무당의 운명을 거부해야만 했다. 애체나 만들며 입에 겨우 풀칠하며 살아가던 중, 첫사랑 윤갑을 다시 만나게 된다.
윤갑의 몸에 갇힌 강철이는 인간의 오감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그 요상한 행각에 검서관 윤갑이 실성했다는 소문이 퍼진다. 한편 여리는 윤갑의 혼령을 찾아 윤갑을 다시 살려내겠다 결심한다.
윤갑의 혼령이 있는 곳을 알게 된 여리는 그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굿판을 벌인다. 강철이는 그런 여리를 곁에서 지키며 걱정하는데. 대체 강철이가 그리도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몸주신으로 모셔주겠다는 여리의 제안에 불같이 화를 내는 강철이. 음사를 벌인 이유로 강철이와 여리는 궐에서 쫓겨나고, 두 사람은 넙덕의 무구를 찾기 위해 내불산으로 향한다.
궁에서 또다시 사건이 벌어지고 서로의 필요로 강철이와 여리는 몸주신 계약을 맺는데,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뜻밖의 감정.
강철이가 여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가운데, 중궁전에까지 맹인 판수 풍산의 검은 손길이 뻗치고, 그 여파가 여리에게도 미친다.
수살귀 막돌의 살을 맞고 죽을 위기에 처한 여리와 중전.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던 강철이와 왕이지만, 각자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함께 길을 떠난다.
팔척귀를 움직이는 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막돌의 고향집으로 향하는 강철이와 여리. 팔척귀를 이용해 왕가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이 누구인지 밝힐 수 있을 것인가.
드디어 드러나는 13년 전의 숨겨진 진실. 여리는 더이상 강철이를 증오할 이유가 없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여리와 강철이. 왕은 팔척귀의 정체를 추정할 만한 단서를 찾아내고 같은 시각 여리는 궐에서 풍산을 맞닥뜨린다.
강철이는 팔척귀의 탄생 비화가 몹시 신경 쓰인다. 한편 여리 때문에 더는 강철이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 비비는 원망의 마음이 커지고. 그 비비에게 다가서는 누군가가 있는데.
비비의 죽음으로 강철이는 가까운 이를 잃은 상실감에 고통스러워하고. 팔척귀의 정체를 밝히려면 백 년 전 전쟁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 그 진실을 밝혀줄 이는 모두가 익히 알던 뜻밖의 인물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