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정체불명의 고대 불상이 발굴된 이후, 진양군에는 검은 비가 내리는 등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고고학자 기훈은 이것이 악귀가 들린 귀불임을 알게 되고, 진양에 살고 있는 그의 아내 수진은 군청 한 가운데 전시된 귀불을 목격한다.
파출소장 석희는 봉사활동을 가기 싫어하는 아들 도경을 억지로 진양군청에 보낸다. 그 곳에는 검은 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군수와 마을사람들이 잔뜩 모여있고, 도경을 괴롭히고 싶어하는 마을의 문제아 용주까지 그 곳으로 찾아온다. 그 안에서 귀불의 눈을 본 사람들이 미쳐 날뛰면서 군청은 지옥처럼 변한다.
수진에게 건 전화를 도경이 받게 되면서, 기훈과 석희는 자신들이 구해야할 이들이 모두 진양군청에 모인 것을 알고 통제를 우회해서 진양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들을 막으려는 듯 귀불의 기운이 두 사람을 덮치고, 기훈은 귀불을 막기 위해 결계에 적힌 주문으로 부적을 쓴다.
귀불에게 현혹된 수진은 딸이 죽던 기억 속을 헤매며 괴로워한다. 용주와 군수는 군청건물에 불이 붙자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한편 기훈과 석희는 귀불의 저주가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군청으로 돌진한다.
기훈이 귀불을 봉인하려 애쓰는 사이 석희는 위험에 빠진 도경을 구하려 한다. 그러나 귀불의 힘은 결국 기훈마저 자신 마음 속의 지옥으로 끌어들인다. 이들은 과연 귀불의 저주를 풀고 사랑하는 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