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모든 결말인 “그렇게 한 가족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정말 동화 속 이야기인 한 아이가 있다. 아빠의 말에 따르면 일본에 가있는 엄마와 빼앗긴 동화 속 캐릭터의 저작권을 되찾겠다는 희망 하나로 생계는 내팽개친 철없는 아빠,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동생을 둔 수봉이. 허무맹랑한 꿈을 쫓는다고 아빠에게 혀를 끌끌 차지만 본인이 딛고 있는 곳이 어디까지 현실이고 꿈인지 조차 잘 알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아이’이다. 과연 수봉이는 일본에 있는 엄마에게 갈 수 있을까? 엄마가 일본에 있기는 한 걸까? 모두가 동화인 듯 현실인 듯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