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어 무너진 성아 앞에 우산을 조용히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견우. 차가운 외면 뒤에 남아 있던 온기가 잠시, 두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하지만 그 따뜻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성아는 옥순의 사진에 깃든 저주의 흔적을 발견하고, 사진 속 저주를 정화하기 위해 움직이지만, 그 부적을 그린 사람이 염화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성아는 그제야 깨닫는다. 그동안 견우를 아프게 해온 이가, 바로 염화였다는 사실을. 그는 상문이라 불리며 위협받아 왔고, 염화는 그 견우의 고통을 즐기고 있었다. 결국 성아는 견우를 지키기 위해 염화와 정면으로 맞선다. 한편, 견우는 인터넷을 통해 성아의 과거를 마주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