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일부터 장례까지 5일 간, 하루 평균 800명의 평신도 자원봉사 참여. 2000m의 추모행렬. 217명의 취재진. 5일 동안 약 40만 명의 명동성당 빈소 조문. 사람들은 이를 기적이라 불렀다. 하지만 추기경이 보여준 기적은 정말 이런 것이었을까? 20일 새벽, 장례식을 앞두고 성당의 문이 닫혔다. 급히 뛰어왔지만 결국 들어가지 못한 한 아주머니. 안타까움의 눈물로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추모행렬은 끝이 나고, 3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추기경이 명동성당과 사람들에게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에게 어떤 기적이 일어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