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에는 살아있는 박물관이 있다. ‘만지지 마세요’라는 푯말 대신 진짜 집, 사람, 고양이, 꽃이 사람들을 반긴다. 600년 역사의 군자마을. 예부터 군자들만 산다하여 ‘군자마을’로 불려온 이 마을은 광산김씨 예안파의 집성촌이다. 1974년 안동댐에 마을이 수몰되려하자 수백 년 된 고택 20여 채만 지금의 마을로 옮겨왔다. 현재 7가구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