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미술학원, 춤추는 클럽, 라이브 공연 클럽, 작고 개성 있는 카페, 그리고 예술가들의 숨은 작업실이 많다는 곳. 기타 멘 젊은이들이 길거리에 흔하고, 아무리 튀는 옷차림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곳. 사람들이 흔히 ‘홍대 간다’고 할 때, 그것은 홍익대학교에 강의 들으러 간다는 말이 아니다.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바로 그 ‘홍대 앞’에 간다는 뜻이다. 이상하게 하고 다녀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이상한 나라. 그곳에서, 마치 단체로 짜기라도 한 듯이 ‘하고 싶어서 한다-설령 돈이 되지 않더라도’라고 말하는, 자칭 ‘홍대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말하는 ‘홍대스럽게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그들의 3일을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