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착하게, 의미 있게 살고 싶어 하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았던 것 같은 사람이 또 하나 떠나갔습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켜본 사람들은 참 잘 살고 싶었었는데 왜 우리의 지난 삶은 모두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일러주고 또 실천하고 가신 한 수도자, 법정스님은 가는 길에서마저 우리를 멈춰서고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영정 앞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들’을 기록했습니다. 육신이 재로 변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다비의 날로부터 72시간 동안 귀 기울여 본 평범한 인간들의 속내. 작은 인간이라는 존재로 태어나 커다란 삶을 살아낸 한 수도자와 아직도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달려 일생을 살 수밖에 없는 여전히 작은 존재-우리들이 작별하는 현장에 대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