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의 청록색 바다와 하얀 파도, 투명한 공기가 자랑인 삼척. 동해안과 태백산맥 사이, 한때 인구 30만에 육박하던 광업 도시는 현재 인구가 약 6만 8천에 이르며 축소되었다! 삼척을 대표하는 삼척중앙시장은 500개를 훌쩍 넘던 점포 수가 3분의 1토막이 났고, 젊은 손님의 발길이 끊어졌다. 오지 않는 손님을 돌려세우기 위해 삼척중앙시장과 삼척시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바로 브랜드 ‘대형 마트’를 시장 한 가운데로 떡하니 불러들여 장사를 제안한 것! 박힌 돌 ‘전통 시장’과 굴러온 돌 ‘마트’의 동거는 과연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진정 가능한 일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