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휴학을 결심한 홍설. 하지만 유정의 레포트가 사라지면서 졸지에 수석으로 등극한 설은 전액 장학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학교로 되돌아오고 만다. 그렇게 찜찜함을 안고 돌아온 학교에서 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이전과 180도 달라진 태도의 유정! 돌변한 유정의 태도에 설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져만 가는데..
유정을 보러 학교에 왔다가 그대로 노숙하게 된 인호. 다음 날, 자신을 노숙자로 착각한 설에게 시비를 걸게 되고, 이 일로 인해 노트북이 고장 난 설은 본의 아니게 유정의 도움을 받게 된다. 거듭되는 유정의 호의에 조금씩 마음이 풀리는 설. ‘어쩌면 그동안 선배를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유정이 자신에게 실망한 이유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한 설.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듯 차갑기만 한 유정의 모습에 설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여기에 유정과 설의 관계를 알게 된 인호는 노골적으로 설에게 접근하며 유정의 신경을 건드리고, 한편 비협조적인 조원들로 인해 설은 ‘멘붕’에 빠지는데..
방학을 앞두고 숨 돌릴 틈조차 없는 설. 알바로 생활비 마련하랴, 취직 위해 스펙 쌓으랴, 학기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게다가 고백까지 했던 유정은 또 다시 애매한 태도로 설을 헷갈리게 만들고, 같은 학원에 근무하게 된 인호는 사사건건 설에게 시비를 걸어오며 설을 더욱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유정과의 일로 평판이 나빠진 영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은택을 이용하고, 영곤의 함정에 빠진 은택은 궁지에 몰린다. 한편 설이 잃어버린 인형이 민수의 가방에서 발견되면서 설과 민수 사이에 한바탕 소란이 일게 되고, 설은 더는 민수의 행동을 좌시해서는 안 되겠다 결심하는데..
꾸준히 신경을 긁어대는 민수와 전보다 더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영곤 때문에 점점 더 지쳐가는 설. 결국 조별 프로젝트 발표 날 민수를 향한 분노를 터뜨려버리고 만다. 하지만 영곤에 의해 유정과 영곤 사이의 진실을 알아버린 설은 결국 유정에게 잠시 거리를 두자 얘기하고, 유정은 그런 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한편 유정에 의해 오피스텔에서 쫓겨난 인하는 인호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노골적으로 준과 자신을 차별하는 아버지에게 그간의 서러움이 폭발한 설. 설이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찾아왔던 유정은 집을 뛰쳐나온 설과 마주치고, 애틋한 재회를 나눈 두 사람은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한편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군가 익명으로 올린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 영곤. 설을 스토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게시판에 올라오자 영곤은 불안함을 느끼고 급기야 인하가 학교까지 찾아오면서 영곤은 인생 최대 위기를 맞는데..
유정과 인호의 과거를 알게 된 설은 전처럼 편하게 인호를 대하기가 어려워지고, 눈치 챈 인호는 먼저 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또한 망치(과거 인호가 일했던 곳의 사장)에게 쫓기며 금전적인 압박까지 받게 되는데... 한편 유정에게 받은 졸업시험 족보를 상철에게 들키고 만 설. 설에게 유정의 족보가 있음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뒤에서는 설을 욕하면서도 앞에서는 설의 비위를 맞추는데..
인호의 마음을 알게 된 설은 전처럼 편하게 인호를 볼 수가 없고, 인호 역시 노골적으로 자신을 피하는 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학교에서는 또 다시 족보 문제가 불거지면서 설과 상철 사이에 시비가 붙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설이 다쳤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유정은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 판단하는데…
"선배가 다른 사람한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설의 바람대로,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기로 마음 먹은 유정. 하지만 설이 유정과 헤어지지 않자 조바심이 난 인하는 유회장에게 설에 관한 악의적인 거짓말을 늘어놓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유정은 설을 위해 인하를 완전히 떼어버릴 마지막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난 왜 몰랐을까... 결국 니가 이렇게 되고서야..."
유정은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설의 옆을 지키며 절망한다. 인호 또한 죄책감에 설과 그녀의 가족의 얼굴마저 제대로 보지 못한다. 한편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유회장은 기계적으로 사고를 수습하며 인하를 처리해버리는데... 유정은 그런 아버지를 통해 그간 제 행동을 직시하고 지금까지 벌어졌던 모든 사건의 원인이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