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늙거나 병이 들면 깊은 산에 내다 버리는 고려장이 성행하던 시 기 늙은 노모(한은진)를 모시고 있는 만생(이대근)은 아직 정정하신 노 모를 산에 내다 버리는게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오히려 노모는 만생에 게 그믐날에 자신을 산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산에서 혼자 두려움과 무 서움에 떠실 노모를생각하니 말이 떨어지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만생은 어쩔수 없이 노모를 동굴에 버리고 돌아온다. 돌아온 만 생은 계속해서 생각나는 노모 때문에 괴로워 하다 결국 사람들 몰래 매 일 같이 밥을 나르며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신다. 그러던 어느날 고려 국을 시험하기 위해 원나라에서 낸 어려운 문제를 노모의 지혜로 만생이 풀고 소원을 묻자 노모를 봉양하게 해달라고 한다. 만생은 이제 편안하 게 노모를 모실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아내(김혜숙)와 동굴로 향하 지만 이미 노모는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