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있는 가족을 평생 그리워한 낙원호텔의 자금순 회장. 그녀의 손자 세준은 호텔을 매각하려 하고, 손녀 세연은 그런 오빠와 대립한다. 한편 무명의 연극배우 재헌에게 누군가가 찾아온다.
호텔 매각을 막으려는 세연의 앞에 전 약혼자가 나타난다. 상철의 제안을 수락한 재헌은 자신의 계획에 동참할 새로운 사람을 떠올리고, 마침내 단 한 사람을 위한 거대한 연극의 막이 오른다.
격동에 찬 얼굴로 두 사람을 맞이하는 금순. 모두 다른 마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을 바라본다. 세연은 호텔의 지분을 갖게 될 재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 투어를 진행한다.
‘리문성’과 ‘장진숙’으로 분한 재헌과 윤희는 절대 들키지 않고 손자내외로서 금순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재헌과 윤희는 혼신의 연기로 자금순 가의 사람들의 의심을 피해 나간다.
세연은 할머니를 설득해 재헌을 호텔에 취직시킨다. 재헌은 다수의 알바 경력을 토대로 호텔에 잘 적응해나가는데, 그럼에도 그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세준은 호텔 매각 계획에 박차를 가한다. 세연은 호텔 낙원 매각의 캐스팅보트가 될 지분 4%를 가진 전 약혼자 동제를 만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재헌, 윤희, 세연, 동제의 식사자리가 성사된다.
금순은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인생의 마지막 송별회를 연다. 세준, 세규, 세연은 연회장 입구에서각자의 손님들을 맞이한다. 재헌과 윤희는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들을 마주하게 된다.
점점 더 건강이 악화되는 금순은 그 사실을 숨긴다. 재헌과 윤희는 자신들을 애틋하게 대하는 금순을 보고 죄송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 시각, 태주는 상철이 숨긴 ‘리문성’의 비밀을 알게 된다.
세연은 갑작스럽게 알게 된 재헌의 진실을 금순에게 밝힐지, 말지 고민한다. 재헌은 자신에게 항상 살가웠던 세연의 어색한 반응에 머쓱해진다. 그 시각, 태주와 진짜 ‘리문성’은 한국에 도착한다.
재헌은 자신을 대하는 세연과 세준의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한다. 이내 자신의 정체와 계획이 들통났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한편 세준은 문성과 손을 잡고 세연을 옥죄이기 시작한다.
홀로 마실 나온 금순은 그곳에서 진짜 손자인 문성을 만난다. 그를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음에 눈물을 흘리는 금순. 한편 세연은 재헌에게 진실을 터놓고 그들이 만든 연극에 동행하기로 한다.
동제에게도 가짜 손자임이 발각된 재헌은 세연의 결혼을 두고 그와 기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세연은 호텔 매각을 막을 또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 동제와의 결혼을 추진하기로 결정한다.
리문성이 돌아왔다. 상철은 금순과 문성을 만나게 하려한다는 세준의 계획을 세 사람에게 알린다. 이에 세연은 세준의 계획을 막고 문성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재헌과 윤희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재헌과 윤희, 상철은 금순을 제외한 가족들에게 정체를 밝힌다. 마침내 가짜는 퇴장하고 진짜가 입장하는데 집안의 분위기는 적막하기만 하다. 그 시각, 재헌은 금순을 위한 연극을 준비하는데...
의식을 되찾은 금순은 리문성을 찾는다. 누구를 데리고 가야하나 고민에 빠진 가족들. 세연은 재헌에게 마지막으로 리문성을 연기해달라고 부탁한다. 금순을 마주한 재헌은 진짜 손자가 아님을 밝히게 되는데.
재헌과의 여행을 다녀온 문성은 집으로 돌아온 금순을 찾아간다. 몇 십년에 걸친 오래된 오해와 감정을 푸는 두 사람. 그리고 드디어 재헌이 준비한 마지막 연극에 막이 오르고, 이 연극의 관객은 오직 자금순 가 가족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