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제주를 제외한 전국 전역 취재!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의 드러난 민낯! 22,900V 살아있는 전선 아래 아슬아슬 위험한 한전 하청 노동자들의 현장 공개! 대한민국의 모든 전력 공급을 책임지며 현대 자동차와 자산규모 2위 자리를 다투는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 그리고 공급된 전기를 유지하는 한전의 핵심 업무 담당 배전 전기원. 우리가 전기로 인해 누리는 쾌적한 삶 그 내면에는 숨겨진 노동자의 땀 과 눈물이 있다. 살아있는 고압 전선이 삶과 죽음의 경계가 된 배전 전기원들의 목 숨 건 현장을 찾아간 PD수첩은 한국전력이 외면한 위험천만한 현장을 생생하게 전 한다. ■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였다. 순간 번쩍한 한순간의 사고였다.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는 긴급한 앰뷸런스 소 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 달 평균 5명, 일 년이면 약 60명 이상의 배전 전기원들은 감 전으로 인한 화상을 입어 구급차에 실려 온다. 정신을 차린 전기원이 처음 꺼낸 말 은 팔만 자르지 말라는 다급한 부탁. 16m 상공, 전봇대에 올라 멀리 세상을 비추는 히어로가 되고 싶던 이의 자부심은 사지가 절단되어 버림받은 일회용 인간의 삶으 로 전락했다. 직장만 잃은 게 아니었다. 안전사고로 인해 화상, 절단 또는 사망에까 지 이른 배전 전기원들은 모두 누군가의 남편과 아버지였다. 순간의 사고로 한 가장 이 든든히 버텨냈던 가정은 힘을 잃고 무너졌다. 약 값과 병원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아버지는 가족에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가족들만을 걱정하던 한 전기원의 사연은 제작진까지 눈물짓게 했다. “제발 좀 살려달라고 우리 가족이 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