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자산 총액 21조로 재계 16위에 이름을 올린 부영 그룹의 성장 비결을 집중 취재했다. ■ 사랑으로 지어 고통을 임대합니다. 제작진은 부영이 전국 각지에 지은 ‘사랑으로’ 아파트를 찾아다녔다. 입주 4달째에 접어든 곳부터 15년을 훌쩍 넘긴 오래된 곳까지 부영 아파트 입주민들은 하나같이 하자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아파트의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고, 입주민들은 곰팡이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심지어 변기에서 오물이 역류해 거실까지 침범하 는 등 끔찍한 일을 겪은 세대도 있었다. 여기서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부영의 ‘눈 가 리고 아웅’하는 식의 태도. 부영은 역류한 변기 밑동에 백색 시멘트를 대충 발라 보 수 완료 처리를 해버렸고, 외벽에 노출된 녹슨 철근에 실리콘을 덕지덕지 발라 가리 는 이른바 ‘땜질’ 보수를 하고 있었다. 이 취재한 부영 아파트의 하자를 살 펴본 전문가는 혀를 내두르며 이대로 두면 입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심각한 진단 을 내렸다. ■ 내부 제보자들의 고백, 부실시공의 의혹! 취재 중 부영의 ‘사랑으로’ 아파트 공사현장에 참여한 협력업체 제보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부영의 충격적인 공사 현장의 실태를 증언했 다. 한 협력업체 직원은 부영을 ‘갑질’로 말하자면 건설회사 100군데 중 1위를 차지한 다고 말했다. 부영은 협력업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공 중간 단계를 과감히 생략 하고,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아파트를 지었다. 경 기도의 한 부영아파트는 입주 후 8만 건이 넘는 하자 민원이 무더기로 접수될 정도 로 당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