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러시아와의 국경을 따라 흐르는 아무르강 중부를 헤이룽장, 즉 흑룡강이라고 부른다. 흑룡강은 고대의 땅, 만주 지역을 흐르며 중국과 러시아의 천연 국경 역할을 한다. 최근까지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된 군사 지역이었던 이곳에 형성된 원시림과 넓은 습지는, 두루미와 흰꼬리수리, 자라, 벨루가 철갑상어, 아무르 표범, 호랑이 등 다양한 희귀종의 서식지다. 또 흑룡강은 대조적인 두 풍경, 러시아의 거친 대자연과 중국의 거대한 곡창지대를 가르는 경계이기도 하다. 중국은 야생동물들이 예전 서식지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야생 습지와 원시림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이 아열대 밀림에 둘러싸여 있고, 화산의 분화구, 즉 백두산 천지에서 아무르강의 최대 지류인 쑹화장(송화강)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