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re Mix - sorrow / suffering / misfortune / tragic past / pitiful / trauma / loss of human life / many terrible events
“인간도 아니야, 너는!” “뭘 느껴야 하는데요? 내가 적어도 조금이라도 사람이면?” 어차피 인간 따위 관심 없다. 인간이란 거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는다. 이 세상, 아무리 둘러봐도 탐나는 게 없다. 잃어버릴까 두려운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가 말한다. “약속해.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좋은 사람이 되라고? 사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하물며 좋은 사람이 되라니, 어떻게? 하지만 그러겠다고 말한다. 뭔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이 되고 싶다. 그래서 결국 남자는 사람이 된다. 좋은 사람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 자기가 사람임은 깨닫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탐나는 게 아무것도 없던 사람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것이 생겨나는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아무것도 아닐, 그 작고 소박한 마음을 품는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이야기. 모든 것을 잃은 밤, 이들의 찬란한 사랑이 쏟아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