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스물일곱 모태솔로, 정민. 취업할 생각은 안하고 뮤지션이 되겠다며 하루 종일 기타만 붙잡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 앞에서는 노래 한 번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소심한 찌질이다. 학창시절, 짝사랑 앞에 선 무대에서 마이크를 뚫을 것 같은 ‘역대급 삑사리’를 낸 이후로 정민에게 무대는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짝사랑 그녀 ‘나라’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놈의 찐따병은 영원히 낫지 않는 건지, 10년 만에 나타난 그녀에게 기껏 건넨 첫 마디가 “보..봉투 드릴까요?” ...... 그날부터 편의점에 찾아오는 나라를 보며 또 다시 혼자만의 짝사랑을 키워가는 정민. 할 수 있는 거라곤 1+1 증정품 하나씩 챙겨주는 게 전부인 이 불쌍한 모태솔로, 어느 날 나라의 SNS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짝사랑 그녀, 나라와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고 존댓말을 쓰던 정민은 기타 레슨을 통해 나라와 점점 친해지게 된다. 나라를 생각하며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며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가던 정민은 나라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사랑을 단념하려 한다. 그런데 정민은 나라의 남자친구가 나라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에일린과 열애 중이라는 기사를 보게 된다. 정민은 나라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나라는 연락이 되지 않는데.. 할 줄 아는 건 노래 밖에 없는 무대공포증 환자 정민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을까.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7년차 연습생 나라는 더 이상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것일까. 음악은 정말 이 둘을 구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