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인 척하며 도둑질로 먹고살던 떠돌이 고아 소녀 천아는 우연히 만난 효성진에게 반해 자신도 장님이라고 속여 효성진과 함께 다닌다. 효성진과 천아는 의성으로 향하던 중 중상에 입고 길가에 쓰러진 설양을 발견하고 데리고 와서 치료하여 목숨을 구해준다. 정신을 차린 설양은 효성진이 눈이 멀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그 점을 이용하여 계속 효성진을 속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