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사별한 전영하는 한적한 숲속에서 한가로이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예정에 없던 손님들이 그의 펜션을 찾아온다.
갑자기 떠나버린 손님과 그 뒤에 남은 흔적. 영하는 자꾸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구상준은 자신의 선택과 방심으로 모텔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에 휩싸인다.
1년 전의 그 손님이 예약도 없이 다시 펜션을 찾아온다. 갈등 끝에 여자와 정면으로 대면하는 영하. 가족의 삶이 나날이 무너져 가는 가운데, 상준은 기자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고민한다.
윤보민은 상준에게 과거 사건과 관련된 도움을 준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강력 범죄에 끌린다는 사실을 깨닫는 보민. 한편, 도를 넘는 여자의 기괴한 행동에 영하는 곤혹과 두려움을 느낀다.
증거를 확보해 진실을 입증하려는 영하. 그의 시도는 어느덧 여자와의 영역 싸움으로 변하고, 갈수록 격해지는 이 싸움에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두 갈래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영하. 마음을 정하기에 앞서 버려진 모텔을 확인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아직도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기호를 만난다.
악에 받친 유성아가 자신의 전시회에서 난동을 부린다. 속도를 더해가며 걷잡을 수 없이 난폭해지는 성아. 급기야 영하의 딸마저 성아의 위험한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보민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성아의 범죄를 파헤치고자 증거를 찾아 나선다. 그사이 빠져나갈 길을 모색하는 성아. 분노한 영하는 너무 늦기 전에 자기 손으로 성아를 막겠다고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