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일본의 병합에 혁혁한 공을 세운 애국지사 이공의 영결식! 종로서 경부보 이강토는 장례행렬을 경호하던 중, 시신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달아나는 여자를 뒤쫓기 시작한다. 성대히 치러져야 마땅할 장례식에 불경스런 일을 저지르고 달아나던 여인을 가까스로 잡은 이강토는 그녀가 한 달 전 사형선고를 받고 각시탈의 도움으로 법정에서 탈출한 독립군대장 목담사리의 딸 오목단임을 알게 된다. 그녀를 체포한 순간, 때마침 말을 타고 쇠퉁소를 휘두르며 나타난 각시탈!!!!
각시탈이란 누명을 쓴 강토는 그의 상사인 켄지에 의해 전격 체포되고. 동생 이강토가 밤새 유치장에 감금된 사실을 모르는 형, 강산은 슌지에게 강토를 찾아 달라 부탁한다. 종로서에 들른 슌지는 강토의 탈출을 돕게 되는데. 강토의 탈출보고를 받은 슌지의 아버지 기무라 서장은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려버린다.
한 여성이 거리에서 처형되려는 찰나, 각시탈을 쓴 사람이 나타나 그녀를 구출한다. 그의 목단을 미끼로 각시탈을 유인하려던 작전이 실패한 강토는 자신을 총애하는 콘노 경무국장 앞에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각시탈을 반드시 잡겠노라고 다짐한다. 한편, 각시탈에 의해 구출된 뒤, 비바람이 몰아치는 숲 속을 헤매다 목단은 가까스로 남산소학교를 찾게 되고. 강토 편을 들어 아버지를 곤란에 빠뜨렸던
각시탈의 맹활약에 두려움에 떠는 애국자들을 구하기 위해 우에노 회장이 보낸 첩보원, 우에노 리에가 '라라'라는 가수로 위장해서 경성에 도착하고. 목단이가 어린 시절 죽은 줄로만 알았던 '분이'란 사실을 알게 된 강토는 너무도 괴로운 나머지 각시탈을 잡기 위해서라면 그 계집쯤 산채로 제물로 바칠 수 있다고
종로경찰서로 쳐들어와 켄지에게 쇠퉁소를 날리는 각시탈! 장검을 빼들고 각시탈에게 달려드는 슌지! 슌지의 추격을 피해 말을 타고 달아나던 각시탈은 슌지의 총에 정신을 잃고 절벽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고 마는데... 각시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목단은 각시탈이 떨어진 절벽 아래를 헤매다 계곡 물속에서 목단상감지칼을 발견하게 되고...
종로경찰서로 복귀한 강토는 각시탈을 놓친 경위를 캐묻는 기무라 서장에게 각시탈은 한 명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테러단체라고 말하고... 각시탈의 정체를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기무라 서장은 유치장을 탈출한 오목단을 당장 체포해 오라고 강토에게 명령을 내린다. 마침내 공연이 한창인 극동서커스단 무대에 난입한 제국경찰들은 단원들을 하나 둘 연행하기 시작하는데...
각시탈을 잡은 공을 인정받아 종로경찰서 경부가 된 슌지는 이강토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 기무라서장의 말이 의아하기만 한데.... 이미 각시탈을 쓰기로 마음먹은 강토는 슌지가 경찰이 되었다는 사실에 앞날이 불길하게만 느껴진다. 한편, 종로시장에 나타난 각시탈을 보게 된 조선 사람들은 각시탈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흥분과 환희에 들뜨고...... 각시탈의 재등장에 슌지는 궁지에 몰리는데....
강토가 아버지 기무라 서장을 체포한 것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 슌지는 급기야 강토를 각시탈 사건 팀에서 배제하고 극동서커스단 경비로 몰아내 버린다. 아버지 담사리의 부탁으로 각시탈을 만나야만 하는 목단은 서커스단이 종로서의 감시를 받게 되자 불안하기만 하고 강토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금화정에서 조영근을 처단하고 슌지와 마주한 각시탈은 슌지와의 대결 끝에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각시탈을 놓친 슌지는 괴로운 마음에 엔젤클럽에 들렀다가 무희들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강토를 보게 되는데... 다음날, 서커스단으로 찾아간 강토는 예전과는 달리 자신에게 살갑게 대하는 목단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본심을 확인하려던 찰나 들이닥친 슌지에게 목단과 껴안고 있는 광경을 들키고 마는데...
경찰서 복도를 미로처럼 빠져나가는 각시탈을 놓쳐버린 슌지는 각시탈이 종로경찰서 내부 구조를 너무도 잘 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담사리와 만나게 된 각시탈... 담사리는 합방기념식에 폭탄을 터트릴 계획이라며 각시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계순의 밀고로 담사리와 각시탈이 합방기념식을 앞두고 일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슌지는... 목단을 이용해 두 사람을 잡으려 하고...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각시탈과 달아나버린 목단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증오에 휩싸이던 슌지는 밤늦도록 나타나지 않는 강토가 의아하던 차에 강토가 자신에게 보고도 없이 목단을 은밀히 만났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의구심에 휩싸여 강토를 찾아 나서는데... 일한합방기념식이 열릴 아침에서야 무기고가 털린 사실을 알게 된 종로서는 발칵 뒤집히고...
담사리를 붙들고 "분이" 를 살려야 한다고 애원하는 강토를 보게 된 슌지는 목단이 각시탈에게 쓴 편지에 남긴 "분이" 라는 이름을 떠올리며 강토가 각시탈이란 의구심에 휩싸여 강토를 잡기 위한 덫을 놓기 시작하고... 다음날, 종로시장에서 각시탈의 공격을 받았다는 순사들의 보고에 강토가 그 시각 종로서를 비운 사실을 확인한 슌지는 더욱 의구심에 휩싸여
약속장소에서 슌지에게 발각된 강토는 목단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정체가 발각될 위기를 모면하지만 고초를 겪게된다.
한편 안나는 목단을 배신한 조단장을 처단하러 여관으로 잠입하고
슌지는 강토를 각시탈로 오해한 자신을 질책하지만 강토가 목단의 어릴적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강토를 추궁하게되고 강토는 그런 슌지에게 도리어 화를 내는데...
콘노 국장의 명령마저 무시한 채 담사리의 공개처형을 진행하는 슌지! 강토는 슌지의 거침없는 태도에 그 배후에 누가 있는 건지 불안해지고 슌지가 유치장에 있어야 할 목단마저 외부로 빼돌린 사실을 알게 되는데... 와다 총독의 지시로 열린 중추원 회의에서 "집요 흉악범 목담사리" 의 공개처형이 마침내 결정되고...
호텔에 있어야 할 목단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슌지는 금화정에서 홍주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한 목단을 각시탈이 구출해 달아난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음 날 아침, 강토가 종로서에 나타나지 않자 강한 의구심에 사로잡히는데... 한편, 담사리의 공개처형장에 반드시 각시탈이 나타나리라는 확신에 사로잡힌 슌지는 마침내 담사리를 구출하러 온 각시탈을 향해 총을 쏴버리는데...
각시탈의 자폭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공개처형장!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슌지의 눈앞에 새로운 각시탈이 등장하고, 각시탈이 제국경찰들을 제압하며 담사리를 성공적으로 구출해 달아나자 슌지는 돌아버릴 지경인데... 공개처형의 실패로 파면의 위기에 놓인 슌지 앞에 사흘 만에 강토가 나타나...
새로이 부임한 종로경찰서장 무라야마는 이강토를 해고해버리고, 강토가 경찰서 밖으로 쫓겨나자 슌지는 내심 홀가분해진다. 그런 슌지에게 강토의 어머니를 죽인 자가 바로 형 켄지였다고 말하는 고이소! 충격을 받은 슌지가 다급히 강토를 찾아보지만, 경찰서에서 쫓겨난 강토는 행방이 묘연하고... 슌지는 강토가 형을 죽인 각시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종로경찰서의 위안부 호송이 실패하자 분노한 무라야마 서장은 강토가 호송에서 빠진 것을 알게 되자 강토만을 잔인하게 밟아대고, 슌지는 온갖 멸시와 부당함을 견뎌내면서 경찰서에서 버티는 강토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데... 슌지는 라라를 찾아가서 각시탈을 놓친 경위에 대해 조...
양백을 만난 강토는 양백에게서 잠적 중인 동진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태극기 사건의 배후 조종자로 동진의 참모를 조사하던 슌지는 서고에서 은밀히 동진의 사건파일을 뒤지는 강토를 발견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동진의 거처를 알아낸 강토는 각시탈을 쓰고 동진을 만나 양백이 왔음을 알리고... 그의 참모를 탈출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는데...
조선총독부는 중일전쟁에 총알받이로 조선 청년들을 동원하기 위해 조선인들의 성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씨' 를 추진하기로 하고... 양백은 동진결사대를 비밀군사조직으로 키워내기 위해 군자금 확보에 주력하는데... 슌지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던 득수는 양백과 동진이 함께 도모하는 계획을 발설해버리고, 슌지는 우에노 앞으로 달려가 이를 보고하는데...
각시탈인 이강토의 교란작전에 속아 국방헌금을 강탈당했음을 알게 된 슌지는 종로시장에서 득수마저 놓치자, 강토와 목단이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성여관으로 달려가고... 급하게 짐을 꾸리던 목단은 경성여관으로 슌지가 무장순사들과 함께 들이닥치자 다급하게 창문으로 뛰어내...
각시탈의 탈출로 경성 시내 일대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지고... 정자옥의 은신처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양백과 수행원들은 탈출을 도모하고, 시내 곳곳에서 순찰을 도는 무장순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담사리는 최후의 결단을 내리는데... 동진의 요새에서 고문당한 몸을 회복한 강토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경성으로 향하고... 목단은 멀어지는 강토의 뒷모습을 눈물로 배웅하는데...
기무라 타로를 일격에 쓰러트린 각시탈! 순간 뛰어들어온 슌지의 눈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비의 모습이 보이고... 원한에 사무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두 맹수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는데... 한편, 동진의 요새에서는 만세 무장봉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계획들이 진행되고, 각시탈은 병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징집된 학병들을 구출하기로 하는데...
양백의 주례로 강토와 목단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국경찰과 군인들을 이끌고 동진의 아지트까지 진격해 온 슌지는 결혼식을 마치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강토와 목단을 눈앞에서 보게 되는데... 각시탈이 이강토라는 사실을 끝내 숨겼던 홍주를 용서할 수 없는 우에노 회장은 긴페이에게 최후...